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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 새해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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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 가면 꼭 가야지 했던 식당들 중에
아직 못 갔던 곳이 있었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식사 장소 결정을 앞두고
잠시 생각해 보다가 떠오른 곳!
맞다~ 핫 앤 쥬시~ 가야 하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와야지 했던 식당입니다

3663 S Las Vegas Blvd
구글평점 4.3

예약을 안 한 상태여서 좀 걱정했었는데
약간 늦은 저녁 시간이어서였는지
바로 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었어요

입구에 자랑스럽게 붙어있는
베스트 라스베이거스 상장들~
왠지 맛에 대한 믿음이 더해집니다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층고가 높아서 덕을 보는 적당한 크기의 공간입니다

매운 해물찜과 칼라마리~
칼라마리는 평범한 맛이었지만
매콤하고 칼칼한 해물찜은
안 먹고 갔으면 서운할 뻔했네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호텔 건너편에 있는
Walgreens에 들러서
잭다니엘 위스키 한 병을 삽니다
2023 년에 라스베이거스 F1 그랑프리 기념으로
만들어진 한정판 모델인데요
맥라렌 팀의 상징인 파파야색 활자로
레이블과 위스키 상자를 디자인했어요
보통 잭다니엘은 $30 정도인데
포장만 다른데도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50 정도의 가격이 매겨져 있었어요
F1덕후인 작은 아이가 무조건 사야 한다고
첫날부터 벼르던 아이템이었는데요
잊지도 않고 마지막날 밤에 챙겨둡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새벽 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공항 활주로에서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라스베이거스와 작별을 고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스피어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면서 수줍게 배웅을 하네요

새벽 여행은 이렇게나 예쁜 새벽여명을
선물로 받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부족한 잠을 보상하고도 남을
너무도 예쁜 하늘입니다

새벽 비행이라서 그런가요?
손님이 거의 없더라는~
180석 정도의 좌석이 있는데
손님은 우리 셋을 포함해서 10명도 안 됐거든요
거의 비행기를 전세 낸 기분이더라고요

음료와 비스킷 서비스뿐이었는데요
음료 서비스 카트를 차리지 않고
승무원이 좌석으로 와서 개인 오더를 받아가는~
일등석 수준의 서비스를 누렸지만요
알래스카 항공 어쩌냐~~
또 쓸데없는 걱정을 잠깐 했었답니다
이 정도로 손님이 없다면 비행을 캔슬시켜도 될만한데
이 비행기가 우리의 목적지인 포틀랜드에서의
연결 스케줄이 있을 테니까
손님이 많고 적고 와 관계없이 운행을 하는 거 같네요

어느덧 날이 환하게 밝아서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하늘 위에서의 미서부 관광을 즐겨봅니다

비행기를 갈아타야 할 첫 번째 목적지인
오레건주의 포틀랜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포틀랜드는 자동차로 방문했던 적이 있는 곳이지만
공항은 처음이네요

2시간가량의 트랜짓 타임을 즐기면서
면세점에서 포틀랜드 와인도 한병 챙겼네요
라스베이거스와 밴쿠버는 2시간의 비행시간이면
한 번에 갈 수 있을 텐데~
왜 이렇게 갈아타고 가느냐고요?
말할 것도 없이 첫 번째 이유는 항공료 절감이죠
비즈니스 출장인 경우에는 빠르고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일 순위가 되겠지만
우리는 여행을 떠난 거니까
모든 일정을 여행의 한 부분으로 즐기면
갈아타는 공항조차도 여행의 한 부분이 된답니다
항공료도 절감하고 여행도 풍성하게~^^

포틀랜드와 밴쿠버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처음 타보는 비행기 기종에 탑승합니다
이름도 생소한 엠브라에르 QX E175~
자그맣고 깔끔한 디자인의 소형 여객기네요
엠브라에르 항공기는 브라질 항공 우주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가 설계하고 생산하는 제트 여객기입니다
엠브라에르 175는 그중 가장 작은 항공기로
76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부분 유럽 내의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단거리 항공편에 사용되고 있어서
"시티호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또한 여행의 한 가지 경험으로 기억되겠네요

기내 서비스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유팩처럼 생긴 생수팩을 하나씩 던져주면 끝이네요
종이팩에 담긴 생수~
이 또한 처음 접하는 경험입니다

6345 Fraser St. Vancouver
구글평점 4.3

드디어 밴쿠버에 도착했어요
공항으로 마중을 나와준 사위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밴쿠버 맛집,
한식당 ‘소향’으로 직행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사실은 라면이 최고인데요
라면을 대신할 뜨끈한 국물을 찾아봅니다
된장찌개 일단 기본으로 주문하고요~

기력 보충용 불고기~

국물이 모자랄세라 칼칼한 순두부찌개 추가요~

매콤한 닭볶음까지~
여행하느라 6일 동안 접하지 못했던 한식을
한풀이하듯이 폭풍흡입 합니다

두 딸과 함께한 5박 6일간의 라스베이거스 여행,
하루에 이만보씩~ 몸은 고단했지만
마음만은 행복 충전으로 포슬포슬했던
2024년을 여는 새해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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