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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리에 있는 다이애나비 추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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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남은 시간에 세느강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메트로 M9을 타고 Alma-Marceau역에 내립니다

메트로에서 내릴 때는 이런 손잡이를 열어야만
문이 열리게 되어 있어요
밖에서 타는 사람도 안에서 나오는 사람이 없으면
밖에 있는 손잡이를 눌러야만 메트로를 탈 수 있는,
수동식 개폐장치입니다

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이런 지하차도 위를 건너가야
강변으로 갈 수가 있는데요
이 지하차도가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Alma 지하차도입니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비는
이 강변도로를 달리던 중 타고 가던 승용차가
지하차도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하게 되죠
이 사고로 다이애나비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고
동승했던 이집트의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승용차 운전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지하차도 위쪽 광장에
횃불 모양의 다이애나 추모탑이 있네요
탑 울타리는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주변에는 다이애나비의 사진들이 붙어 있었어요
여기 울타리에도 사람들이 채워둔 자물쇠가 많습니다

다이애나비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여
윌리엄과 해리, 두 아들을 두었지만
순탄하지 못한 왕실 생활과 찰스 황태자와의 불화 끝에
1996년에 정식으로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 후에도 여전히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며
봉사와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사람들도 여전히 다이애나비를 존경하고 따랐습니다
하지만 이혼 다음 해인 1997년 8월 31일,
바로 이 지하차도에서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그때 당시 나이가 겨우 36세였다니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잠시 숙연한 마음으로 머물다가 강변 쪽으로 건너갑니다

바토무슈라는 유람선 팻말이 보입니다
세느강에는 바토무슈 말고도
파리지앵이라는 다른 유람선도 있는데요
저는 옛날부터 친숙한 바토무슈를 타기로 했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단체 관광객으로 오시게 되면
저녁에 타게 되는 유람선이 바로 바토무슈였답니다
1867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니 150년 넘게 운행해 온
그야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람선입니다

강변으로 건너오니 에펠탑이 등장합니다
여기가 세느강과 에펠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스폿이네요

여러 종류의 유람선이 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 곧 비라도 쏟아질 듯하고
바람도 제법 쌀랑하네요
낮에는 반팔 차림이 편안한 날씨여도
저녁나절, 특히 강변은 쌀쌀하니까
유럽여행할 때는 긴팔 여분의 옷이 꼭 필요하답니다

바토무슈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공룡뼈 모형을 세워둔 바로 저곳입니다
그런데… 뜬금없는 공룡뼈 모형은 무엇?~^^

와우~~ 타이밍 좀 보세요
7시 30분 출발표를 팔고 있는데
출발시간이 3분 남았네요
다음 배는 30분 후인 8시 출발이고요
30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10시 30분이 마지막 배라는 걸 알 수 있네요
가격은 15유로,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같은 가격입니다

2층으로 이루어진 배에
한 번에 천명 정도 탑승할 수 있으니
강변을 오가는 유람선 치고는 대형급입니다
1시간 10분 정도 세느강변을 유람하며
세느강 주변의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흝어볼 수 있는
파리 관광의 속성코스,
바토무슈 유람선, 바로 출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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