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피곤했던 탓이었는지
첫날은 시차도 관계없이 아주 푹 잘 잤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편안하게 잠을 잔 날이었네요
무슨 말인지 오늘이 지나갈 무렵 알게 되실 거예요~^^
오늘은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볼 계획이에요
두 번째날 아침은 호텔 뷔페로 시작합니다

이비스 호텔 로비에 있는 뷔페 식당입니다
1인당 12유로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죠?
대부분 유럽의 아침식사는 미국의 아침식사에 비해서
무척 간단한 편인데요
유럽식은 콘티넨탈 브랙퍼스트라고 해서
여러 가지 빵 종류와 햄, 치즈 정도의
차가운 음식들을 위주로 서비스되니까
간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반면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로 불리는 미국식은요
빵 종류 외에도 스크램블 에그 등 계란요리가 있고요
구운 베이컨이나 따뜻한 소시지, 감자 등
따뜻한 음식을 메인으로 해서 서비스됩니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손님들을 인솔해서 유럽에 오면
아침에 호텔 뷔페가 왜 그렇게 부실하냐고
늘 불평들을 하셨답니다
그게 유럽식이라 말씀드리면 못 믿는 눈치였다가
유럽 여러 나라의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야
모든 유럽 호텔 뷔페가 거의 비슷함을 알고는
그제야 이해하셨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실내도 제법 넓고 쾌적합니다
호텔 로비에서도 연결은 되지만
호텔 전용 뷔페 식당은 아니었고요
일반인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쪽으로도 출입문이 나있는 그런 식당이었어요
그럼 어떤 음식이 준비되어 있나 살펴볼게요

일단 주스 머신이 있고요
그 옆에 커피 머신도 있네요
여기서도 만만한 카푸치노를 만들어 봤는데요
역시 양이 작아서 한 컵을 만들려면
같은 컵에 두 번을 내려야 머그잔이 차더라고요
미국이나 캐나다의 커피 양에 익숙한 건지,
아니면 유럽의 커피 양이 너무 작은 건지,
항상 유럽에 오면 커피 고생을 한답니다

크로와상을 비롯해서 마들렌, 바게트빵 등
와우~~ 프랑스 맞네요~^^

찐계란도 있고요
시리얼도 여러 종류 있었습니다

과일 요거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플레인 요거트와 과일이 있고요
살라미, 햄, 그리고 치즈도 빠질 수 없죠
저기서 먹은 치즈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도 있네요
간단하긴 해도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뷔페였어요

아이스크림이 있나요?
아이스크림을 담는 작은 콘이 있네요
아하~~ 잼을 아이스크림 담는 과자컵에다
떠다 먹을 수 있게 해 놓았어요
플라스틱이나 종이 그릇 보다 환경에 좋을 거 같습니다
느긋하게 커피와 아침을 챙겨 먹고
베르사유 궁전을 향해 출발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Km가량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하므로
메트로가 아닌 RER 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메트로를 타고 베르사유행 열차를 탈 수 있는
‘Champ de Mars Eiffel Tower’ 역으로 갑니다

역에 도착하면 스크린으로 목적지와 플랫폼을 확인하고
기차를 타러 내려갑니다

역에서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에펠탑,
에펠탑은 파리 곳곳에서 여러 가지 다른 모습과
다른 분위기로 불쑥불쑥 나타나서
지금 내가 파리에 있음을 깨우쳐주네요

우리가 타야 할 기차가 도착했어요
우와~ 2층 기차예요

그럼 무조건 2층으로 올라가야죠?
왜~~~? 신기하니까요~ ㅎㅎ
아 놔~ 여기도 마주 보고 앉아야 하는 좌석배치!!
앞에 아무도 앉지 마라~ 주문을 외우며 자리를 잡았어요

25분 후에 우리의 목적지인
‘Versailles Chateau Rive Gauch’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내리면 Sortie 사인에
베르사유 궁전 방향이라고 친절히 쓰여 있기도 하지만
어느 방향일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나가는 쪽으로
그냥 따라 나가시면 된답니다~^^

우리도 역을 나서서 방향 신경 안 쓰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그저 따라갑니다
파리에 관광객으로 오면
꼭 방문하는 필수 코스 베르사유 궁전,
저는 수없이 많이 와 본 곳이지만
딸아이에게 보여줄 생각에 설레네요
자~ 어서 가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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