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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리공항에서 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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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조금 넘는 비행 끝에
드디어 파리 샤를르 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지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는
설렘과 긴장 탓으로 한숨도 못 자고 비행하는 게
저에게는 통상적인 일이긴 합니다만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파리에 도착되어
지금부터 다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암담하긴 하네요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방이 그려진 Baggage 사인을 따라 밖으로 나갑니다
우린 부친 짐이 없지만
그래도 입국 수속을 하려면
일단 짐 찾는 곳 사인을 따라가야겠죠?

사인을 따라 마냥 걸어가니
짐 찾는 곳으로 이동하는 트레인 타는 곳이 나옵니다
트레인을 타고 입국 수속장으로 가보자고요~~

트레인 창밖으로 보이는 공항 풍경에서
제 집을 활보하는 에어 프랑스 옷을 입은 항공기가
가장 많이 눈에 띄네요

우와~ 입국장에 사람이 장난 아닙니다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도 완전 만석이었거든요
지금이 유럽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어서
어느 곳을 가던지 사람 구경은 실컷 할 수 있겠어요

어느 나라 여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들어오는 입구부터 라인이 나뉩니다
칩이 있는 전자 여권을 발행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로 분류되는 거 같았어요
전자 여권을 가진 사람은 셀프 체크인이 가능한 거 같은데요
그 외 국가 여권 소지자는 입국심사하는 직원과 대면해서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거 같았답니다

입구에서 크게 전자여권과 그렇지 않은 여권 소지자로
크게 두 파트로 나누고
중간에서 다시 또 영국, 미국, 캐나다 여권 소지자와
그 외 국가 여권 소지자, 두 갈래로 다시 갈라졌습니다

해당 사인을 따라 게이트 앞까지 오면
빨간 조끼를 입은 직원이 지시하는 대로
파란 불이 들어온 빈 게이트로 가면 됩니다

이곳에서 여권을 기계에 스캔하고
카메라 한번 바라보고 사진 찰칵~ 자동으로 찍혀주고…
따란~~~ 입국완료입니다

입국 심사가 끝나면 짐 찾는 곳으로 내려가야만
바깥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부친 짐 없으니까
짐 찾는 곳을 휙~~ 지나서
빠르게 입국장을 빠져나갔어요

입국장 밖으로 나오니
공항 안에 편의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SIM 카드 파는 곳이 제일 먼저 눈에 띄네요
우리는 하루에 $15 로밍비를 내고
캐나다에서 쓰던 플랜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으니
SIM 카드는 필요가 없겠고요~~

공항에서 환전하는 게 가장 많이 손해를 보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환전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나라에서 환전을 해오지 않은 사람은
당장 급한 대로 소액이라도 환전이 필요하겠네요
파리는 시내로 나가면 공항보다 환율이 훨씬 좋은
Money Exchange 가 많답니다
잘 찾아보면 환전 수수료가 없는 환전소도 있고요
시내에서도 환전소마다 조건이 다르니
몇 군데 비교해 보고 환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캐나다 은행에서 유로는 적당히 환전해 왔고
카드를 쓰면 은행 환율과 별 차이 없으므로
카드와 현금 사용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제 호텔이 있는 파리 시내로 가기 위해
열차역을 찾아가야겠죠?
표지판 두 번째 칸에 있는 RER 표시를 따라갑니다
택시를 타도 파리 시내까지 50유로 정도면 갈 수 있겠지만
길도 많이 막힐 거 같고
은근히 겁도 많아서 택시 타는 걸 좀 무서워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교통수단은
안전한 열차로 선택했어요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서 짐도 간단히 꾸렸다는~^^

RER 사인 놓치면 안 돼~~~
오른쪽 표지판 아래쪽에 RER 쓰여 있다 ~~~
네에~~ 안 놓치고 잘 따라가는 중입니다
휴~ 제법 많이 걸어가네요

드디어 공항 터미널에 연결된 기차역에 도착했어요
표 사는 기계에서 파리 시내까지 가는 티켓을 사야 합니다
현금이 들어가는 기계는 고장 나서
카드로만 구입이 가능했어요

요렇게 생긴 기차표가 일인당 11유로였습니다
이 표로 파리시내 라면
어느 목적지든지 갈 수가 있더라고요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중간에 메트로로 갈아타더라도
이 티켓으로 그냥 환승이 가능했답니다

바로 열차에 탑승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 열차는 시내를 다니는 메트로에 비하면
깨끗한 편이었어요
지금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요
다음 역도 공항의 다른 터미널이어서
큰 가방을 끄는 여행객들이 잔뜩 탈 예정이고
결국 이 기차는 만원이 된답니다
마주 앉게 되어있는 이들의 기차 좌석 배열 보이시죠?
사람이 만원일 때는 모르는 사람들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서
핸드폰만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메트로도 이런 식의 좌석 배열이어서
파리 다니는 내내 불편했었는데요
뭐~ 내가 사는 곳이 아니니 다행입니다

노선표에 전구가 들어오면서
내리는 역을 표시해 주고 있었어요
방송을 하긴 하는데 짧게 역 이름만
그것도 불어로 외칩니다
어느 쪽 문으로 내리시고~~
이런 친절한 안내는 한국에만 있답니다
중간에 메트로 M6로 갈아타야 하니까
환승역 놓치지 않게 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봅니다

드디어 호텔이 있는 메트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앗~~~~ 계단이닷!
아까 메트로 환승할 때도 계단이 엄청 많았었거든요
파리 메트로 역은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이 구비 구비 많은 곳이 흔하답니다
기내용 캐리어 정도니까 그나마 들고 오르내리는데
큰 트렁크였다면? 생각만 해도 땀이 납니다~^^

언젠가 ‘꽃보다 할배’ 라는 프로에서 본
한 장면이 기억났어요
파리로 여행을 온 할배 네 분 중에 백일섭 씨가
파리 공항에서 메트로를 이용해서 숙소로 가는데
집에서 바리바리 싸 온 깍두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무거워하며 힘겹게 운반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메트로 역에서 자꾸 계단이 나오니까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은…… 또 계단이야? 하면서
계단 위에서 가방을 아래로 내동댕이 치던 장면이요~~ㅎㅎ
지금 이 순간에 확~ 이해가 됩니다

암튼 저도 이 계단 지옥을 어서 벗어나서
호텔에 가방을 모셔두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호텔로 가보자고요
호텔 체크인은 2시부터인데
아직 11시도 안 된 시간입니다
에펠탑 가까운 곳으로 호텔을 잡았으니
가방을 맡겨두고 에펠탑을 먼저 만나 볼까나요?
일단 씩씩하게 호텔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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