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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람보 촬영지 - 오델로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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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들이 계속되는 6월 초여름,
계곡의 경치가 시원한 오델로 터널로 가보려 해요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호프(Hope)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코퀴할라 협곡 주립공원으로 가면
(Coquihalla Canyon Provincial Park)
오델로 터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푸르른 산록이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네요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델로 터널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시원한 계곡을 즐기며
오델로 터널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가볍게 하이킹하는 느낌이 무척이나 상쾌하네요
아! 중간에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호프 마을의 스타벅스나
레스토랑 등에서 화장실을 들르시고
이곳에서 1-2 시간은 화장실을 못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주차장에 간이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아시죠? 그 열악함~~~

초록빛이 감도는 계곡의 물,
발을 담그면 얼어붙을 만큼 차가울 것만 같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계곡을 따라 트레일을 걷는 기분으로
여유 있게 자연을 즐기며 터널을 향해 오릅니다

나무꾼과 선녀에서 처럼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한다면
바로 이런 곳에서 하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터널 입구가 보입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가면 더 시원할 거 같은데요?

오델로터널은 캐나다의 철도회사인
Canada Pacific Railway(CPR)가
대륙횡단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한 즈음에
호프와 다른 산악지대인 코퀴할라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철도 터널입니다
이 터널을 뚫는 공사는
호프와 코퀴할라 사이의 험준한 산과 계곡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공사였다고 하는데요
앤드류 맥클로 (Andrew McCulloch)란 기술자가
터널을 뚫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맥클로의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로
난도가 높은 어려운 공사였다고 하죠
하지만 철로 공사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지반과 암석의 균열로 인하여
초창기부터 안전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고
1961년 폭우로 인하여 철로가 일부 파괴되었답니다
그 일로 철로가 폐쇄되고 오델로 터널은
횡단철도의 터널 역할을 끝내고
지역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트래킹 코스와
지역 관광지로 개방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람보의 촬영지가 되면서
이곳은 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길이 5.5Km 총 5개의 터널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은 4개의 터널만 통과해 볼 수 있답니다

터널 안 천정에서 간혹 물이 떨어져 머리에 맞기도 하고
터널 안이 너무 어두워 간혹 플래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게 바로 터널이니까요~^^

여름의 길목으로 가는 초여름 즈음에
딸들과 함께 다녀온 오델로터널,
기분 좋은 드라이브와 가벼운 트래킹까지
즐겁고 시원한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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