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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런던필수코스 -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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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을 포함해서 이틀간의 여행 일정이 남아있어요
오늘은 런던 투어를 마무리하고
내일은 런던이 아닌 다른 도시를 가볼 예정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뷔페로 아침을 먹었는데요
힐튼이 미국계열 호텔이어서
런던에 온 이후로 처음 커피다운 커피를 마셨네요
유럽여행을 하면 항상 커피가 불만인데요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에스프레소에 물을 약간 타서
아주 탕약 같은 느낌의 커피뿐이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 호텔 뷔페에서
밴쿠버에서 마시던 커피와 같은 맛의
진정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셨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기운이 펄펄 납니다~^^

런던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죠
영국 왕이 살고 계시는 버킹엄 궁전입니다
이왕 가려면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시간을 맞춰서 가면
더 좋을 듯하죠?
근위병 교대식은 매일 열리지는 않고요
계절마다 요일과 횟수가 다르지만
제가 갔을 때는 월, 수, 금, 주 3일 열리고 있었답니다
시간은 11시부터 30-40 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
엄청나게 모여들었어요
저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서 다 먹고 자고 했을까
의아할 정도로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영국이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은 관광 수입을 잃고 있었겠구나
영국이 코로나 입국제재를 가장 먼저 푼 이유가 있었구나
엄청난 인파를 보며 여러 가지를 깨달았네요

드디어 기마부대의 사열이 시작됩니다
기마병의 의상도 멋지고 말들도 멋지더라고요
바리케이드를 쳐놓은 길거리에 빽빽한 인파 보이시나요?

이분들은 기마병은 아니고
현장 치안을 위해 근무 중인 기마경찰이었어요
인파가 너무 많으니 현장 지휘가 꼭 필요하겠더라고요

드디어 군악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며 등장하네요
장난감 병정 복장 그대로입니다
에고~ 여름에 저 모자는 얼마나 더울까나요~

스케줄표를 보면 군악대도 소속이 여러 곳인데
어느 날 어느 군악대가 나오는지 표시가 되어있답니다
뭐~ 관광객들이야 어느 군악대가 중요한가요?
나하고 스케줄 맞는 날 나오는 군악대가 최고인 거죠~^^

군악대가 들어가는 건물 오른쪽 문 근처에는
유난히 사람이 많은데요
군악대가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그쪽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기 때문이더라고요
혹시 일찍 가셔서 자리를 잡으려면
그곳이 명당이라고 알려드립니다~^^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면 군악대가 연주를 하면서
버킹엄 궁전 앞 광장을 한 바퀴 돈답니다
광장 어디에 서있던지 군악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도록
팬 서비스를 하는 거 같았다고나 할까요?

이제 버스를 타고 해로즈 백화점으로 이동합니다
해로즈 백화점은 무려 1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입니다
1906년부터 왕실 납품을 담당해왔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세자가 애용했던
왕실 백화점이라고 하기도 해요
우리가 이곳에 간 이유는 명품을 사러 간 건 아니고요
왕실 백화점은 이렇게 생겼구나 구경만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로 내려갔어요
푸드코트 입구에서 어느 코너로 갈 것인지 얘기를 하면
그 코너에 자리가 있는지 체크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었어요
그냥 빈자리 보고 가서 앉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더라고요
실내 인테리어도 고오~급진 그런 곳이었네요

우리가 선택한 스시바
이곳에서 저는 귀족라면… 아니 왕족라면을 경험합니다
와규라면 이었는데요…
중간 사이즈 그릇에 와규 슬라이스 서너 조각 올라간
정말 평범해 보이는 라면
와규는 쇠고기 중에서도 고급 부위여서
입에서 부드럽게 살살 녹았지만
국물은 뭐~ 그저 맛있네~ 정도였어요
그런데 뭐가 왕족라면이었냐고요?
가격이 … 무려 한 그릇에 38.5 파운드
한국돈 6만 3천 원이었어요
거기에 12.5% 팁까지 계산서에 자동으로 가산되더라고요
그럼 한 그릇에 7만 원짜리 라면~~~~


어제 먹은 랍스터 한 접시 가격과 똑같네요
이런~~~ 왕족라면 같으니라고~~~
가격을 알고도 와규라는 기대감과
뭔가 특별할 거 같은 기대감으로 시킨 건데요
너무도 평범한 사이즈와 비주얼 그리고 맛에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들었답니다

믿기지 않는 라면 가격 길이 보존 하려고
영수증 사진까지 남겼답니다~^^

왕족라면을 먹고 해로즈를 떠났습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국기를 모두 합친
유니언 잭 (Union Jack) 깃발을 뒤로하고
오후 일정을 시작하러 바로 백화점 앞에 있는
언더그라운드를 타러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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