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는 하이드 파크가 있고
뉴욕에는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밴쿠버에는 스탠리 파크가 있습니다
밴쿠버에 오시는 관광객이라면 필수로 둘러보셔야 하고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에게도 듬뿍 사랑받는 장소인
스탠리 파크로 가보실게요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는 밴쿠버 다운타운에 접한
404.9 헥타르(1001 에이커) 크기의
북미에서 가장 큰 도시공원이라고 하네요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60 헥타르 더 크다고 해요
삼나무, 전나무, 솔송나무 등 여러 가지 나무숲이 울창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답니다
스탠리 파크 입구로 차를 몰고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경치가
다운타운 건물들과 요트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요트 정박장이에요
일방통행으로 되어있는 길을 따라서 한 바퀴 돌면서
스탠리 파크 정상의 뷰포인트인
프로스펙트 포인트까지 가보도록 할게요
멀리 뾰족뾰족한 흰색 지붕의 캐나다 플레이스가 보입니다
저곳에는 컨벤션 센터가 있고
팬 퍼시픽 호텔도 자리하고 있어요
또한 밴쿠버로 들어오는 모든 크루즈가 도착하고 떠나는,
크루즈 터미널도 바로 저곳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다운타운의 경치가 일품이랍니다
잔디밭에서 구스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네요
캐나다 구스~ 유명하죠?
가끔은 길거리에도 구스가 걸어 다닐 정도로
밴쿠버에서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에요
이밖에도 스탠리 파크는 코요테, 너구리, 비버, 스컹크,
다람쥐, 독수리 등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만 운행하는 마차를 타고
1시간가량 공원을 돌아볼 수도 있답니다
예약은 필요하지 않고요
공원입구에 있는 매표소로 가셔서
바로 티켓을 구입하면 되더라고요
가격은 어른 $50, 어린이 $22입니다
공원 곳곳에 있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크레딧 카드로 자전거를 빌려서 공원을 돌아볼 수도 있어요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거 같던데요
운동도 하고 경치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
일석삼조쯤 되겠네요~^^
토템폴로 된 게이트를 들어서면
아홉 개의 토템폴을 모아놓은
브록튼 포인트(Brockton Point)가 나옵니다
비씨주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요
토템폴은 옛날부터 인디언들이
집 앞이나 묘지 등에 세워두었던 조각된 나무 기둥인데요
우리나라의 장승같은 거라고 보면 될까요?
여기에 있는 토템폴들은 비씨주 외곽에 있던 것들을
1960년대 중반부터 옮겨다 놓은 것이라고 해요
가장 최근에 생긴 아홉 번째 토템폴은
2009년에 이곳에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기념품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이 스탠리 파크 안에서 가장 깨끗한 곳이니
미리 이곳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브록튼 포인트 주차장으로 왔어요
그런데 건너편 바다 위 물 한가운데에
쉐브론 주유소가 있네요
처음에 저 주유소를 보고 엄청 신기해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 위에 주유소가 떠있는데 어떻게 가지?
바보 같은 생각이 먼저 떠오르고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요트와 배에 기름을 넣기 위한 주유소임을 깨달았답니다
일방통행 길을 따라서 계속 올라가면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려서 해변을 걷고 싶었지만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여전히 차고~~
나중에 해변 산책로 Seawall을 걸으러 다시 오려고
오늘은 패스했어요
씨월은 스탠리 파크 해변을 따라서 만들어진
총 28km의 해안길을 말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끊기지 않고 계속 연결된 해안길이라고 하는데요
그중 9km가 스탠리 파크 안쪽을 따라서 만들어진
걷기에 아주 좋은 코스랍니다
보행자 전용과 자전거 전용 섹션이 구분되어 있어서
산보나 조깅하는 사람은 물가 쪽을 이용하고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 등을 타는 사람들은
안쪽 차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서로 부딪힐 염려가 없겠죠?
2~3시간이 소요되는 인기 만점 산책 코스로
해변을 끼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랍니다
4월 말인데도 밴쿠버는 아직 서늘하네요
날이 좋은 날 다시 산책 와야지 생각해 봅니다
1938년에 개통된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는
밴쿠버의 다운타운과 노스 밴쿠버를 연결해 주는
현수교입니다
보행자 전용 통로도 있지만
한 번도 걸어서 건너 본 적은 없답니다~^^
스탠리 파크의 가장 꼭대기
프로스펙트 포인트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기에서 주차권을 발급받으면
그 시간 동안 스탠리 파크 어느 주차장이라도
차를 세울 수 있답니다
이제 이곳에 있는 카페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려고 해요
넓은 창밖으로 공원의 울창한 숲과 브릿지가 보이는
뷰가 너무도 아름다운 카페거든요
멋진 뷰와 향긋한 커피 마시러 가보자고요~~
모지……???
기념품점,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까지 몽땅 폐업을??
그러네요… 아마도 긴 코로나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문을 닫은 거 같아요
밴쿠버의 본격적인 관광철은 6월 즈음부터 시작되니까
그때 다시 영업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바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그래도 뷰 포인트인 이곳의 경치는 보고 가야겠죠?
캐나다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전망대로 가봅니다
여름에 이곳에 오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들어차 있는 전망대가
휑 하니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초록색 라이온스 게이트 브릿지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고요
건너편 노스 밴쿠버의 모습도 더 가까이 보입니다
그래봤자 거의 나무와 산뿐이지만요~~
왼편은 웨스트 밴쿠버예요
산 위에 집들은 전망이 좋아서
아주 부자들의 거주지 이거나
재벌급 부자들의 별장이 많다고 해요
왼편 끝으로 시야를 가져가면
망망대해 태평양이 펼쳐집니다
저 바다를 따라 계속 가면 내 나라 대한민국이 나오겠지?
이곳에 올 때마다 이 풍경을 볼 때마다
한결같이 드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그리움의 눈길을 바다 끝으로 한 동안 보낸 후에
진짜 따뜻한 커피를 마시러 가기 위해
한 바퀴 휙 돌아본 스탠리 파크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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