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은 꽃들이 일찍 피어서
각종 꽃 축제 날짜를 당겨서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때문인지 밴쿠버는 언제 꽃이 피려나 기다려졌었는데요
밴쿠버 키칠라노에 있는 라이수에서 저녁을 먹고
가까운 키칠라노 해변으로 산보하러 내려가는 길에
올해의 첫 벚꽃을 만나게 됐습니다
올해 처음 만나는 벚꽃이에요
이제 막 조금씩 피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겨울이 길고 매서워도 봄은 온다고 했던가요?
와~~~ 반갑다~~
꽃이 피어있는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갑니다
저녁식사 후에 나왔더니 하늘이 노을로 물들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이곳은 썸머타임을 적용 중이어서
7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아직 환한 느낌이에요
소화도 시킬 겸 바다도 볼 겸
Balsam Street 따라서 끝까지 내려가 봅니다
드디어 공원이 보이네요
4번가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 정도 내려오면
아름다운 키칠라노 비치가 나옵니다
키칠라노 해변은
밴쿠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 중에 하나예요
많은 식당과 카페가 모여있는 웨스트 4번가와 가깝고
다운타운과 눈 덮인 설산을 건너다볼 수 있는
경관이 빼어난 멋진 곳이죠
산책로, 테니스코트, 농구코트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여름에 해수욕하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 축제도
바로 이 해변에서 열리는데요
한국팀도 참가했던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다지 따뜻한 기온도 아니고
해질 무렵,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 산보하는 사람, 데이트하는 사람
나름대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즐기고 있었어요
저는 산보와 바다구경과 노을감상까지
세 가지를 한꺼번에 누렸답니다
멀리 다운타운 빌딩들이 보입니다
해변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노을 지는 바닷가를 누리고 있네요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노을이 선명해지고 있어요
잔잔한 물결에 바다가 주름처럼 밀리는 모습
멋진 키칠라노 해변을 노을과 함께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입니다
오늘을 선물해 주었던 밝은 태양이 작별을 고하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어요
내일 다시 올게~ 하면서 여운을 남기는 듯하네요
올해의 첫 벚꽃이 핀 길을 따라 산보에, 바다 구경까지~
보너스로 하늘에 가득 펼쳐진 노을까지 눈에 담았으니
오늘이야말로 일상을 여행처럼 누린 남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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