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벽시계가 오전 7시를 가리키고 있는 이곳은
로마의 중앙역인 테르미니역입니다
오늘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해안도로 1위~
아말피 해안도로를 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서둘러서 기차역으로 나왔어요
아침 7시 30분 기차가 예약되어 있으니
간단한 이태리식 아침은 먹고 출발할 수 있을 거 같네요
호텔 부페를 가더라도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는
계란에 베이컨, 소시지 등의 핫푸드와
와플 오믈렛 각종 시리얼 등
그 종류가 다양하고도 푸짐하지만
유럽식 아침식사(컨티넨탈 브랙퍼스트)는
핫푸드가 빠지고 페스트리와 크로와상을 주로 하는
간단하고도 심플한 메뉴입니다
특히 이태리 사람들은 아침에
꼬르네또라고 불리는 크로와상 한 개와
카푸치노 혹은 에스프레소로 아침을 연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이태리식으로 아침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종류의 상점과 식당, 카페들이 즐비한 테르미니역,
이른 시간이어서 쇼핑을 위한 상점은 아직이지만
카페들은 향긋한 커피와 맛스런 크로와상 구워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초콜릿 이탈리아니~
그저 테르미니역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선택해 봤어요
제법 여러 종류의 달다구리들이
아침부터 선택장애를 불러오네요
역시 아침에는 크로와상이지~
이 중에서 골라볼까나?~
여기 커피는 어떨까?
기대감을 가지고 카푸치노도 주문해 봅니다
간단하고도 맛있는~
이태리식 이침 한상차림입니다
간단히 먹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식사였는데요
카푸치노 맛은? 와~ 역시 커피는 이태리구나 싶었어요
이제 우리를 아말피 해안으로 데려다 줄
살레르노행 열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레르노까지는 초고속 열차로~
살레르노에서는 아말피행 페리를 탈 계획입니다
이태리에는 크게 두 군데의 기차 회사가 있는데요
이태리 국유 철도 회사인 트렌이탈리아와
민간기업인 이탈로입니다
오늘 우리가 타고 갈 열차는 트렌이탈리아인데요
심지어 일등석이라네요
가운데 테이블을 놓고 마주 앉아서 갈 수 있는 좌석~
지정 좌석이 있었지만 좌석이 많이 비어있어서
딸아이와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서
유럽기차를 제대로 누렸답니다
유럽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기차여행이죠
빠르고 안전하고 거기다 운치까지 더해지는~
역시나~ 기차여행이 최고인 거 같네요
기차가 서서히 로마 테르미니역을 빠져나갑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아말피와 포지타노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곳이었어요
폼페이, 소렌토, 나폴리, 카프리까지는
예전에 단체 관광객들이 가던 코스인데
아말피와 포지타노는 그때 당시에는
단체 관광객들의 투어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았기에
인솔자로 수 없이 이태리를 왔었어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설레는 첫 방문이었답니다
아~ 행복하다~
내가 어느 곳에 얼만큼의 돈을 쓰면
이만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새로운 곳을 향해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는 설렘~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들어
잠시 찐~ 으로 행복했었다네요
일등석이라고 간단한 음료와 스낵 서비스를 해줍니다
저 보온병에는 커피가 들어있겠죠?
기차 안에서 창밖의 경치를 즐기며 마시는 커피,
그것도 아침시간에 마시는 모닝커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생각에 벌써 기대가 차오릅니다
기대를 잔뜩 안고 시킨 커피는~~~~
사이즈가 이거 실화인가요?
제일 작은 종이컵에 그것도 3분의 2 정도만 채워서~
진짜 참새 눈물만큼 주더라는~~ ㅠㅠ
에스프레소 아니냐고요?
아니요~ 싱거운 아메리카노였답니다
그래도 스낵박스 안에 들어있던 과자는 맛있더라고요
로마에서 2시간 정도를 달려서 살레르노에 도착했어요
이제 아말피행 페리를 타기 위해서
살레르노 항구를 향해서 나가봅니다
처음 만나는 살레르노~
중앙역 광장의 모습을 잠시 눈으로 훑어봅니다
광장 가운데 있는 조형물도 들여다보고 싶고
광장에서 보이는 성당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아말피이고
당일치기 여행이기 때문에 서둘러 페리를 타야 해서
그저 눈으로 스캔하고 페리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광장 중앙에 자리한 조형물 뒤로 작은 길이 보이고
그 길 끝에 바다가 살짝 보이는 걸 보니
페리를 타려면 저 길로 가야겠네요
바닷가에 다다르자
뭔가 행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뭐지?~
페리를 타야 하니까 구경할 시간은 없겠지만
궁금증에 잠시 멈춰봅니다
지역 마라톤 대회인가?
참가자들이 번호표가 붙은 유니폼을 입고 있고~
어랏~ 눈길을 끄는 자전거 타고 계시는 노인장~ ㅎ
이럴 때가 아니지 참~
발길을 재촉해서 아말피행 페리 터미널로 향합니다
발걸음은 바쁘지만
아름다운 살레르노 항구의 풍경도 놓치지 않고
잠시 잠시 눈에 담으며 페리 터미널로 걸어갔답니다
9시 40분 출발하는 페리 티켓을 사서 바로 탑승을 했어요
가격은 아말피까지 일인당 11.50유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우리를 태워 갈 페리입니다
기차에서 내리면서 멀미약을 미리 먹어두긴 했지만
아주 큰 배는 아니어서 멀미가 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제 잠시 만났던 살레르노항구를 출발합니다
지정 좌석이 없는 페리에서는 오른쪽에 앉아야
이태리 남부 항구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ㅎ
한국 단체를 인솔하는 가이드의 말을 옆에서 새겨듣고
페리 오른쪽 창가에 자리를 얼른 잡았습니다
자~ 이제 아말피를 향해서
지중해 항해를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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