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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알기

2024년 밴쿠버 오토쇼에 등장한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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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4년 만에 열린 밴쿠버 오토쇼,
과연 어떤 차들이 등장했고
대세를 이루는 차종은 어떤 것인지~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얘기해 볼게요
올해 오토쇼에는 차량의 재고 부족으로 인해서
평소에 참가하던 다수의 대중적인 브랜드들이
참가를 하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 브랜드인 현대, 기아도 그중 하나이고요
일본의 인기 브랜드인 혼다, 스바루, 마즈다 등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 참가해서 대중적인 관심을 끈
토요다 전시장으로 가봅니다
오토쇼에 전시된 대부분의 차량들은
마음껏 들여다보고 운전석에 앉아도 보고
이것저것 작동해 볼 수도 있어서
자동차 마니아들의 흥미로운 놀이터가 됩니다

고급 브랜드인 포르쉐 같은 차량들도
얌전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견디고 있었어요

강렬한 빨강과 검정의 조화로 눈길을 끄는 포르쉐 오픈카도
맘껏 들여다보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잠시나마 내 것이 된 듯한 착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 딸내미의 최애 브랜드인 페라리~
운전석에 앉아 보려면 긴 줄을 기다려야 하지만
마다하지 않고 10 여분의 기다림을 감수합니다

드디어 페라리에 착석한 딸내미~
이것저것 만져보고 수동 기어를 변속해 보기도 하고
페라리는 어떤 느낌인지 체험도 하면서
흥미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눈길을 끄는 빨간 밴츠 자동차~
멋진데~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보던 느낌이네~
아하~ F1 포뮬러 대회가 열리면
세이프티 카로 투입되는 밴츠카~ 그거 맞지?
AMG GT 블랙시리즈!
F1 마니아인 딸내미가 바로 맞다고 확인해 줍니다
가격이 5억을 호가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00Km가 넘는~
보기에도 고급진 스포츠카인데요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F1 경주차 앞에서는
소박한 세이프티 카로 변신합니다
세이프티 카의 역할은 F1 경기 도중에
서킷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경주 중이던 F1 자동차들의 선두에서 달리면서
서킷이 정리될 때까지 경주차의 안전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따로 놓고 보면 저렇게 멋진 스포츠 카인데요
F1 서킷에서는 그곳에서 가장 최고 속도가 느린
세이프티 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거죠
어떤 때에는 세이프티 카가 너무 느리다고
뒤따르는 F1 선수들의 불평을 받아내는
조금은 격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등장한답니다
이곳에서 보니 멋진 본연의 모습에서
멋짐이 뿜뿜~~ 솟아나네요

이제 시승도 했고 차 구경도 할 만큼 했고~
주차비도 시간당 $12~ 자꾸 올라가는데
그만 나가서 저녁을 먹자고 했더니
울 딸내미~ 이제 시작이라고~ ㅠㅠ
이 안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구경을 계속하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곳에서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곳,
임시 스낵 코너로 갑니다
그런데 가격이 헐~~

세 가지 종류의 메인 요리(?)
평범한 모양을 가진 핫도그와 감자튀김,
차가운 터키 샌드위치, 퍽퍽한 치즈 샌드위치였는데요
모두 동일한 가격 $14, 그리고 콜라 한 캔에 $4~~
와~ 와~~•••••••••
가격이 엄청 무시무시하더라고요
큰 딸아이 부부는 차를 빼서
근처에 있는 한식당으로 가서 순댓국을 먹고 오기로 했고
우리 부부와 오토쇼장을 떠나기 싫은 작은 아이는
세 가지 종류의 무시무시한 가격을 가진
이곳의 메뉴를 체험해 보기로 합니다

사악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앉아야 할 자리를 기다려야 할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네요
그나마 맛이라도 있었으면 위로가 되었을 텐데
정말 그 맛마저도 사악합니다

대강 배를 채우고 다시 자동차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미래의 세계에서 온 듯한 디자인의 전기차~
타보고 만져보고 모두들 자동차 탐험 삼매경입니다

전기차여서 보통 자동차의 엔진이 들어가야 할 자리가
텅 비어 있음을 보는 것은
볼 때마다 신기함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멋들어진 자태를 뽐내는 오토바이도
전시장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네요

겉모양은 분명한 올드카인데
엔진도 외양도 마치 새로 만든 차처럼
반짝반짝 광이 납니다

오늘 저의 원픽은 맥라렌에서 만든 스포츠카 세나예요
세나는 영국의 서리라는 곳에 있는 맥라렌 생산 센터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고 하는데요
500대만 한정 생산된 귀한 몸이시라네요
가격은 16억을 호가한다고 하니
진정한 부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나라는 이름은 F1의 유명한 드라이버인
아일톤 세나의 이름을 따온 차인데요
10년간의 선수 생활 중 5년간 맥라렌 소속이었어요
세나는 브라질 출신으로
1984년 데뷔해 1994년까지 활동을 하면서
F1에서 월드 챔피언을 3회 획득했지만
결국 1994년 이태리의 이몰라 서킷에서
F1 경기 도중에 사고로 사망하게 되는
비운의 드라이버입니다
평소에 스포츠카가 예쁘다는 생각을
전혀 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세나는 너무 예뻐서 앞~ 뒤~ 옆으로 돌면서
한참을 홀린 듯이 관람했었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서 빨간색~
캠핑카로도 활용할 수 있는 트럭을 구경합니다
쉐보레에서 만든 실버라도 트럭인데요
트럭 위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네요

가격을 잠깐 보자면~
흠~~ 일억이 조금 넘는다는~~

베트남 자동차 회사인 빈페스트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오늘 최고의 인기차량은
테슬라에서 만든 사이버 트럭이었습니다
탱크를 가져다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난 듯하기도 하고~
사이버 트럭에 한번 올라가 보려고
길고 긴 줄이 하루종일 계속되고 있더라고요

거의 다섯 시간가량의 오토쇼 관람을 마치고
이제 전시장을 나섭니다
올해 처음으로 오토쇼를 경험한 저의 소감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우리 딸이
매년 빠짐없이 오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이보다 즐거운 놀이동산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승용차도 SUV도 트럭까지도
전기차가 대세라는 걸 분명하게 깨닫고
나름 즐거웠던 전시장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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