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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만보 걷기 -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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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 호텔을 나서서 바로 옆에 위치한
팔라조 호텔로 건너가면서
우리의 호텔 투어는 계속됩니다

윈 호텔과 연결된 다리 위에서 보이는 스피어가
카메라 앵글 속으로 쏙~ 들어와서
사진 찍기에 맞춤 장소가 되어 주네요

팔라조 호텔의 내부 천장 모양도
라스베이거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 걸린 푸른 하늘의 모습입니다
고래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집의 정체는
스시삼바 라고 하는 일식집이었어요
식당의 모양도 특이했지만
구글 평점이 4.5나 되는 구슐랭이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가보자고 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결국은 못 가보고
다음에 가면 꼭 가봐야지 찜~ 한 식당입니다

라스베이거스는 각 호텔마다 컨셉이 다르고
특징적인 로비 장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곳 팔라조 호텔은 빨간 러브 사인으로
카메라를 켜게 만드는 곳입니다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실내 인공폭포 앞에 위치한 러브 사인은
항상 사진을 찍고자 하는 대기 인파로 붐비는
인기 포토 스폿이랍니다

무심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팔라조 호텔과 연결된
베네치아 호텔로 넘어갑니다
이탈리아의 수상도시인 베네치아의 운하와 건물
그리고 운하를 잇는 다리까지 재현해 놓은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어의 최고 인기 장소이죠

마치 베니스에 온 것처럼 곤돌라도 다니고 있고
진짜 베네치아의 뱃사공보다는
훨씬 고급진 복장의 곤돌라 사공들은
관광객들을 배에 태우고 운하를 돌면서
노를 저으며 이태리 가곡까지 불러주는~
진짜로 베니스에 왔나 착각을 일으킬 만큼
완벽에 가까운 재현을 해냅니다

운하 주변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스토어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베니스의 중심 광장인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도
비둘기만 풀어놓으면 완벽한 싱크로율 완성이네요

앗~ 베네치아 호텔 안에 F1 기념품 스토어가 있었어요
거기서 발견한 실물크기의 F1 경주차!
지난 11월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던
F1 그랑프리 대회 이후로
매년 이곳에서 그랑프리가 개최된다고 하니
이런 종류의 기념품 가게들도
또 하나의 라스베이거스 볼거리로 등장한 거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성당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고풍스러운 천정화로 장식된 호텔 로비를 지나서
현실 세계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으로 빠져나옵니다

호텔 안의 운하가 호텔 밖까지 연결되고
곤돌라도 실내를 빠져나와서
외부의 운하까지 유람을 합니다
베네치아 운하의 대표 다리인 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까지~
최선을 다해서 베니스를 재현한 베네치아 호텔은
라스베이거스를 갈 때마다 꼭 가게 되는
명소 중에 명소인 거 같습니다

이제 베네치아 호텔의 건너편으로 길을 건너서
미라지 호텔 앞 쪽으로 경로를 변경합니다
미라지 호텔에서는 오래전에
‘비틀즈의 러브’라는 쇼를 보았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호텔 건물 제일 위층에 걸린
비틀즈의 얼굴 사진으로 봤을 때
여전히 같은 쇼를 공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미라지 호텔은 그냥 통과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포럼샵으로 들어갑니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은 고대 로마 컨셉을
재현해 놓은 호텔이어서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의 조각상들을
흔하게 오고 가며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다의 신인 넵튠의 분수도
에스컬레이터 한쪽 옆자리에
소박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고대 로마의 건축물 모양으로 지어진
식당들과 스토어들도
파란 하늘을 인테리어로 하는 실내이지만
마치 야외에 있는 실제 건축물처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벤치는
신전 기둥을 뽑아서 뉘어 놓은 것처럼
특이한 자태로 쉼터를 제공합니다

그 돌기둥 벤치 옆구리에는
관광객의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 콘센트를 설치해 두는 배려도 보여줍니다

고대 로마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로봇이 쿠키를 판매하고 있는
초현대식 쿠키샵도 자리하고 있네요
로봇 한대가 몇 사람의 역할을 혼자서 해내고 있었어요
인건비 절약은 좋은데~
왠지 로봇이 세상의 주인이 된 SF 영화가 오버랩되면서
약간은 으스스하더라는~^^

큐알코드를 스캔해서
쿠키의 종류를 로봇에게 주문하는 시스템,
고대 로마와 미래의 로봇 세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건가요?

어슬렁어슬렁 호텔 구경을 하면서
현대식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아리아 호텔에 도착했어요
이곳의 크리스마스 컨셉은 캔디케인이네요

오늘의 저녁식사는 아리아 호텔에 위치한
줄리안 세라노 타파스에서 먹기로 했어요
줄리안 세라노는 스페인 출신으로
벨라지오 호텔의 유명한 미슐랭 식당인
피카소에서 수석셰프를 지냈던
유명한 셰프 중 한 사람입니다
그가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타파스 레스토랑,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예약해 봤어요
원래의 타파스는 애피타이저의 일종으로
스페인 요리에서는 간식이나 술안주로
간단히 즐기는 요리를 말한다고 해요
하지만 스페인과 북미, 영국 등의 식당에서는
타파스가 전채 요리나 진보한 메인 메뉴로 발전했고
타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주문하여
그것으로 식사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필레 미뇽 스테이크와 버섯의 조화로움~
Fillet & Majon $35

눈물 나게 맛있었던 문어 스테이크~
Wild pulpo $36

유명한 스페인 요리 감바스까지~
Gambas al ajillo $25

일반적인 식사로는 양이 작아서 모자랄 듯했지만
그날 우리의 위장 상태에는 아주 적합했던~
시원한 맥주와도 너무 잘 어울렸던~
딱~ 제 스타일의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크리스탈몰을 지나서 호텔로 가는 길에
프라다 매장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우리의 예쁜 배우 김태리 씨가
프라다의 매장의 광고판을 정복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기술, 한국의 맛에 이어서
한국의 미까지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건가요?

방으로 돌아와서 오늘 얼마나 걸었나 체크해 봤어요
호텔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얼떨결에 이만보가 넘었네요
오늘 수고한 다리의 피로를 샤워로 씻어내고
우리들의 야간 파티를 시작합니다

멋진 라스베이거스의 야경 맛집에서
사랑하는 딸들과 오늘 하루를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수다 파티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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