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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과 F1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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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정보를 갖지 않은 채
라스베이거스에 새로 생겼다는 그것을 경험하기 위해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로 향합니다

MGM호텔에서 연결되는 모노레일,
우리가 있는 곳에서 컨벤션센터까지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모노레일은 남쪽의 MGM 호텔에서 시작해서
북쪽의 사하라 호텔까지를 연결하는 노선입니다
물론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늘 정체가 심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생각하면
모노레일이 빠르고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가격은 1회 $6이고 24시간 무제한 $15인데요
온라인으로 모바일 티켓을 구입하면
약간의 할인을 받을 수가 있었어요
모노레일의 운행시간은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아침 7시부터 새벽 1-2시까지
3분에서 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바일로 1회용 티켓 ($5.50),
세 장을 구입해서 모노레일을 타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남쪽 스테이션으로 갑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바라보니
컨벤션센터 South Hall이 보이네요
우리가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고 4일 후인
1/9-1/12까지 라스베이거스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24가 개최된 곳이기도 합니다
LG에서 선보인 대형 투명 티브이가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박람회요~

모노레일 플랫폼에서 걸어 내려오니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인
LVCC Loop를 타는 곳, 정류장 표시가 보입니다
라스베이거스 루프는 2021년에 오픈되었는데요
테슬라에서 지하로 약 3km의 터널을 뚫어
리조트호텔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구간을
테슬라 모델 3 자동차로 운행하는
셔틀 시스템이라고 해요
이 자동차는 운전자가 없이 운행되는
셀프 드라이빙카 라는 점도 흥미로왔어요
지금은 세 정거장만 운행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전체로
노선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설레는 맘으로 고고~~~
하지만 루프 역으로 가는 길이 뭔가 싸한데요?
정류장에 앞의 안내판 큐알코드로 검색해 보니~
이런~ 운행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더라고요
우리가 라스베이거스에 머무는 5일간은 닫고~
그다음 며칠간은 또 열었다가 다시 며칠 닫고~
컨벤션센터에서 전시가 있는 기간에만
오픈을 하는 걸까요?
큰 정보 습득은 좋았는데
자세한 정보 습득을 놓쳐서 헛걸음을 했답니다
다시 라스베이거스에 와야 할 이유가 생겼네요~ㅎ

이곳까지 왔으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윈 호텔로 가보기로 합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지만 저곳까지 걸어가려면
30분 이상 걸린다는 구글의 안내~

이럴 때는 우버입니다
우버를 요청하고 컨벤션센터 건물 앞에서
우버를 기다리다 말고 앱을 확인한 큰 딸~
엄마~~ 여기 아니고~~ ㅠㅠ
우버를 탈 수 있는 곳이 따로 지정된 이곳,
열심히 지정 장소를 향해서 뛰어갑니다

돌고 돌아서 윈 호텔에 왔네?
그러게요~ MGM 호텔에서 바로 왔으면
버스 한 번만 타면 되는데~
디테일한 정보를 놓친 베가스 루프 덕분에
모노레일에 우버까지~ 돈도 시간도 허비했지만
윈호텔 로비의 무지개색 곰돌이가
우리를 위로해 주네요
여행은 말이야~
내 몸을 만드는 모자이크의 다양한 색깔들처럼
이런저런 색을 가진 조각들이 모여져서
아름다운 하나의 여행을 만들어 내는 거야~
방금 빛바랜 조각을 주웠으니
이곳 윈 호텔에서는 예쁜 색깔을 찾길 바래~

화사한 정원이 트레이드 마크인 윈 호텔~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요~
각각의 특색을 가진 호텔 구경이
라스베이거스 여행의 주메뉴이기도 하니까
윈 호텔 구경을 하러 온 건 맞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목적이 있었어요

지난 11월에 열렸던 라스베이거스 F1 그랑프리,
그 대회의 후원 호텔이 윈 호텔이었거든요
이곳에 F1 경주차의 실물 전시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호텔 컨시어지에서 전시장 위치를 확인하고
바로 전시장으로 직진합니다
유리를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장이었는데요
들어가 볼 수는 없게 되어 있는 게 좀 아쉽긴 했어요
벽에는 라스베이거스 F1 경주의 서킷의 모양과
트랙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요
전시장 안에는 유명한 레이서들이
예전에 직접 몰았었던 F1 레이싱카의 실물이
여러 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많이 걸어서 힘들다고 불평하던 작은아이~
언제 힘들다고 불평을 했었나 싶게
유리를 뚫고 들어갈 기세로 열심히 차들을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설명하느라 신이 납니다

55번 파란색 차는 지금은 페라리에 소속되어 있는
카를로스 사인츠가 레드볼의 주니어팀인
토로로쏘팀에서 운전하던 차이고
그 옆에 77번은 핀란드 출신의 레이서인
발테리 보타스가 타던 것이고~
재잘재잘 설명이 끝이 없네요
힘들다던 우리 작은딸 어디 갔나요~^^

윈 호텔을 빠져나가다가 건진
또 하나의 예쁜 색깔 조각~
맥라렌 슈퍼카 전시장이 있었어요

맥라렌의 상징색인 파파야 색깔의 슈퍼카도
나는 팔렸습니다~ 사인과 함께 리본을 달고
자태를 뽐내며 전시되어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넘버 3을 달고 달리는 F1 선수인 다니엘 리카르도,
그의 사인이 어깨에 새겨진
맥라렌 선수시절 그가 입었던 유니폼과 헬멧~

그리고 현재 맥라렌 선수인
4번 란도 노리스의 유니폼과 헬멧까지~
F1 마니아인 작은 딸은
행복한 파파야 빛깔의 여행조각을
이곳에서 취득하네요

F1 자동차 경주를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룸도 있었는데요
1시간가량의 체험 비용이 $250 정도였어요
금액 상관없이 체험하고 싶어 하는 딸아이를
그 돈 세이브해서 모았다가
시뮬레이션을 사면 되겠다~~~
황당한 제안으로 간신히 워~워~ 시키고~
위기를 모면하며 전시장을 나섰답니다

잠시 정원에 있는 인공폭포를 구경하며
눈도 다리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의 숙소인 코스모폴리탄 호텔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계획을 짜면서요~
지나가야 할 호텔들을 카운트해보니까
5~6개의 호텔을 거쳐야 하더라고요
뭐~ 얼마 안 되네~인 거 같죠?
하나의 호텔 규모가 어마무시한 이곳에서는
사실은 엄청난 거리였답니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 구경은 곧 호텔 구경이니만큼
천천히 걸어가면서 구경하기로 했어요

동화마을처럼 아기자기한 장식을 가진 윈 호텔 ~
게다가 F1의 흔적까지 볼 수 있었던
의미 있고 좋은 구경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취득한 예쁜 파파야 색깔로
여행의 한 조각을 장식하면서 윈 호텔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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