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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알기

밴쿠버의 명동 - 랍슨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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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밴쿠버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랍슨 스트리트로 작은 아이와 쇼핑을 나갑니다
워낙 바쁜 거리인지라 주차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이보(evo)를 이용해서 나가기로 했어요

이보는 차량 렌트 시스템인데요
분단위로 렌트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가입을 하게 되면 앱을 다운로드하고
앱에 표시되는 지도로 나와 가까운 곳에
주차되어 있는 이보 차량을 찾습니다
차량이 발견되면 예약을 하고
20분 이내에 그곳으로 가서 차를 이용하면 되는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랍니다


우리도 가까이에 있는 차를 발견했어요
앱을 이용해서 차 문을 열고 차를 사용합니다
이보 차량은 모두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인데요
여러 사람이 단시간 위주로 이용하다 보니까
가끔 내부가 지저분한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깨끗한 편이랍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시에서 운영하는
거리 주차장 빈 곳에 차를 주차하면 이용이 끝납니다
주차비와 보험은 이용료에 포함이 되어 있고요
차의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주차해서 시동을 끄는 시간까지가
이용시간으로 계산되어서
미리 등록해 놓은 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아주 간편한 시스템이랍니다
우리의 이용 시간은 10분이 조금 넘었었는데요
$6 정도 지불을 했답니다
우리 차를 가지고 나와서 주차를 하거나
택시나 우버를 타는 거 보다도
비용면에서도 저렴하고 간편한 과정이어서
다운타운을 차로 움직일 때는
이보가 아주 실속 있는 시스템이더라고요

먼저 프렌치 카페 ‘폴’ 앞 거리에다
주차를 하면서 이보 사용을 끝내고
간단히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에
본격적으로 랍슨 거리 탐색에 나섭니다

밴쿠버의 중심 거리답게
아침부터 여행 캐리어를 끌고 거리를 다니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한식당인 ‘장모집’ 간판이 보입니다
다운타운에는 여러개의 어학원도 자리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어학연수 온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거리가 랍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거리에는 한국 식품점을 비롯해서
여러 종류의 한인 식당들도 쉽게 찾을 수가 있답니다


각종 음식점과 카페를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스토어들 까지~
다운타운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가
바로 이곳 랍슨 스트리트예요

딸아이가 라네즈 수분크림이 필요하다고 해서
화장품 전문점인 세포라로 들어갑니다
한국에는 올리브 영이 있다면
캐나다에는 세포라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널찍한 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를 모아놓고
셀프 화장코너까지 있어서
맘에 드는 브랜드의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선택할 수 있어요

우리는 바로 라네즈 코너로 가서
딸아이가 애용하고 있는 수분크림을 삽니다
가격은 $50불이 조금 넘네요
한국에서 사는 가격과는 좀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밴쿠버에서 살 수 있다는 게 고맙죠?

캐나다의 대형서점 체인, 인디고로 가볼까요?

쾌적하고 너른 공간에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상품들도 많아서
이것저것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에요

개 두 마리와 함께 서점을 즐기고 있는
커플이 눈에 띄는데요
매장에 따라서 애완견의 출입을 금하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괜찮은 모양이네요
그런데 혹시나~ 용변을 보면 어쩌나 하고
제가 쓸데없이 살짝~ 걱정을 해봅니다~^^

딸아이가 책 구경을 하는 동안에
저는 세일 중인 칫솔꽂이를 하나 장만했어요
$14 짜리가 50% 세일해서 $7~
잘 건진 거 같아서 흐뭇하게 책방을 나섭니다

오~ 랍슨에 Herschel’s 매장이 있네요
몰 안에 있는 Herschel’s 매장은 익숙한데
스트리트에 있는 단독 매장은 처음 보는걸요?

와~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 크네요
직원에게 매장이 크다고 감탄을 했더니
밴쿠버 게스타운에 있는 매장은
여기보다도 더 크다고 자랑을 합니다

Herschel’s는 2009년부터 시작된
캐나다의 가방 브랜드로
지금은 홍콩, 두바이, 파리 등
전 세계에 44개 매장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 딸, 백팩이 필요하다며 고르기 시작하는데
가격은 $150 정도 수준이었어요
세 가지 색상 중에 오른쪽 끝에 있는 곤색이 당첨입니다
백팩 하나 득템하시고~
다시 랍슨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로등에 열을 맞추어 매달아 놓은 하늘색 깃발에서
Robson 거리 이름을 볼 수 있어요
멀리 보이는 밴쿠버 페어몬트 호텔 지붕 색깔이
랍슨 깃발과 같은 색깔이네요
가을날에 푸른 밴쿠버 하늘색과 더불어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캐나다 인기 브랜드인 룰루레몬 스토어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거 같아서 잠시 돌아봤어요~^^

랍슨 스트리트 중심쯤에 다다르면
밴쿠버 아트 갤러리를 만나게 됩니다
아트 갤러리 앞 광장에서
누군가가 버스킹을 하고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랍니다

버스킹을 하고 있는 옆 쪽으로는
신흥 종교의 하나인 파룬다파(Falun Dafa)의
선교 활동을 볼 수 있었어요

파룬궁 혹은 파룬다파는 새로운 종교 운동으로
1990년대 초 중국에서 지도자
리홍지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해요
지지자들은 설립자인 리홍지를 신격화하고
파룬궁 수련생들은 무용 선교단을 포함하여
미국과 다른 곳에서 다양한 조직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고,
동성애와 페미니즘에 반대하며,
현대 의학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있다네요

아트 갤러리를 지나서
미국 백화점인 노드스톰을 지나갑니다

북미의 대형 한인 식품점 체인인 한아름 마트가
다운타운의 심장부인 랍슨에도 위치해 있어요
왠지 약간 뿌듯해지네요~^^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랍슨을 거슬러 올라가
영화에도 가끔 등장하는 밴쿠버 도서관 건물까지~
랍슨 스트리트의 거의 전체를 돌아본 거 같네요
맑은 가을날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하고
랍슨 스트리트의 정취도 즐기고~
일석삼조의 행복을 누린 오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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