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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워싱턴 대학가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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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후에 둘러보기로 한 곳은
워싱턴 대학가입니다
워싱턴 대학은 1861년에 30명의 학생들로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시작된 대학으로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서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입니다
미서부 쪽에 있는 오랜 명문인
버클리나 스탠퍼드 대학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대학이라는 점이 좀 놀라웠습니다
오늘 우리는 캠퍼스 투어를 할 것은 아니고요
대학가 주변만 돌아볼 예정이에요

달리는 차창 너머로 허스키 스타디움이 보입니다
허스키 스타디움은
워싱턴 대학 내에 위치한 미식축구 경기장이에요
정식 명칭은 알래스카 에어라인 필드 앳 허스키 스타디움(Alaska Airlines Field at Husky Stadium)이지만
보통 허스키 스타디움으로 줄여서 불린답니다
1920년 이후로 워싱턴 대학 미식축구팀인
워싱턴 허스키스(Washington Huskies)의 홈구장이며
매년 6월이면 워싱턴 대학의
연중 졸업식이 거행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캠퍼스 남쪽에 몬트레이크를 끼고
허스키 스타디움이 자리하고 있어서
보트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학가로 들어서서 차를 주차하려고 보니까
거리 주차 비용이 시간당 $5~~
주차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살짝 모퉁이를 돌아서 코너에 위치한 주차장,
그나마 시간당 $3.50으로 저렴한 편이네요
일단 이곳에 주차하기로 합니다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책방이
비싼 주차비와 상관없이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오늘 책을 사는 날이라고 붙여 놓았어요
아마도 헌책방인데 책을 사는 날이 정해져 있나 보네~
짐작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헌책방은 또 그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는데요
오래된 책들이지만 책꽂이에
분야별로 혹은 시리즈별로 잘 정돈되어 있었어요
어~ 이거 우리가 예전에 사서 모았던 시리즈네~
오랜만에 마주하는 지난 인기책들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딸아이들을
우리의 원래 목적지인
워싱턴 대학교 북스토어로 빨리 가자고
(사실은 주차비가 계속 나가고 있잖아요~ㅎ)
워~ 워~ 몰아서 데리고 나옵니다

대학 북스토어로 가는 길에
눈에 띄는 카페가 있어서 잠시 들어가 봤어요

카운터는 일반 카페와 별로 다르지 않았는데요
들여다 보이는 내부가 무척이나 독특합니다

온통 벽면이 잡지로 둘러싸여 있는 메거진 카페,
자유롭게 메거진을 둘러보면서
벽에 놓인 사다리를 이용해서
위쪽에 있는 잡지도 꺼내다 볼 수 있게 해 놓았어요

반대편 홀은 테이블이 놓여있어서
일반 카페와 비슷한 풍경입니다
손님들은 여느 카페들처럼 메거진보다는
각자의 태블릿이나 노트북에 집중하고 있네요

테이블의 유리 커버 아래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날의 신문이 보관되어 있는 게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리에도 빨간색 파라솔의 야외 테이블을 가진
특이하면서도 예쁜 메거진 카페,
‘News & Cafe’를 잠시 구경했어요

다시 거리로 나와서 북스토어 쪽으로 내려갑니다
길 건너편에 나지막하고 소박한 상가들이
여러 가지 업종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데요
한국 식품체인점 H 마트도 보입니다

상점들이 오래된 듯 보였지만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워싱턴 대학가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여기는 완전히 일본 스러운 분위기인데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예쁜 가게잖아~~
주차비가 신경 쓰여도 잠시 들어가 보자고요~^^

벽면 가득 전시된 일본 차들과 다기세트~
역시 입구에서 짐작한 대로 일본 잡화점이네요

일본 스러운 장식품들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게
잘 디스플레이되어 있었어요

천장까지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일본의 문화와 제품들로 가득한 예쁜 가게였습니다

종이학 모양의 젓가락 받침대와
고급 나무로 만든 젓가락 세트를
여행 기념품으로 득템 합니다
홀리듯 눈길을 뺏는 물건에 정신이 팔려서
일본 여행도 아닌데 일본 기념품을 챙겨가네요~ㅎ

정신을 똑바로 붙잡지 않으면
저 무거운 그릇들도 다 득템 할 기세입니다
나가자 ~ 안 되겠다~~

일본 과자들 까지 유혹하고 있는
일본 잡화점을 간신히 떨치고 가게를 나섭니다
워싱턴 대학은 여러 번 와 보았지만
캠퍼스 구경 아니면
유니버시티 빌리지라고 불리는
야외 몰에서만 시간을 보냈었어요
대학가를 다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많고
워싱턴대학의 오피셜 북스토어도 이곳에 있고
여러 가지로 새로운 발견인 듯하여
또 다른 느낌의 여행에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한눈팔지 않고
우리의 목적지인 북스토어로
직진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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