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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애틀도 식후경 - 올리브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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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을 한 시간가량 남겨두고
도저히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시애틀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차를 멈춥니다
프리미엄 아웃렛이 위치한 곳에는
아웃렛뿐 아니라 큰 규모의 카지노도 있고
월마트를 비롯한 쇼핑타운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도 자리하고 있답니다

튤라립 호텔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튤라립 카지노의 모습입니다
튤라립 호텔은 4성급으로 10층 높이에
370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요
튤라립 호텔은 아주 오래전에 한번 묵어본 적이 있는데요
객실이 엄청 깨끗했었다는 기억과
샤워가 입체 샤워로 세 군데서 물이 뿜어져 나와
그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작은 딸아이가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물놀이하듯이
샤워를 여러 번 했었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카지노 앞에 위치한 돌고래가
들어와서 놀다 가라고 손짓하는 거 같은데요?
노~ 노~ 노~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아웃렛 때문이니까
돌고래를 지나쳐서 아웃렛으로 고~ 고~
그런데 잠깐~~~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시애틀도 식후경~
쇼핑은 더구나 식후쇼핑이죠
일단 카지노 바로 앞에 위치한 올리브 가든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10326 Quil Ceda Blvd Tulalip WA
구글평점 4.3

어느 곳에 있던지 같은 건물 모양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안 식당 체인점 올리브 가든입니다

돌을 쌓아서 지은 것 같은 유럽식 건물 분위기~
이 장면만 보면 이태리에 있는
작은 마을에 놀러 온 느낌인데요?

밴쿠버 근처인 랭리에도 올리브 가든이 있는데요
입구에 놓인 벤치까지 외양이 정말 똑같습니다
랭리 올리브 가든은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항상 저렇게 생긴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익숙한 풍경이랍니다
가끔씩 가고 싶어도 항상 기다려야 하는 곳이어서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곳,
그런데 이곳은 벤치가 비어 있어서 반갑네요

안으로 들어서자 또 한 번 놀랍니다
뭐 이렇게 사람이 없지?
랭리에서 보던 늘 만석인 올리브 가든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어요
여기는 한산한 것이 넘나 좋습니다~^^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있어서
메뉴를 사진과 함께 볼 수도 있고
종업원 호출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운전을 안 해도 되는 상황에서의 여행길 점심 식사,
맥주 찬스가 왔어요
이태리 식당이니까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칵테일인
피치 벨리니 (Peach Bellini)를 시켜봤어요
벨리니는 럼주 베이스에 복숭아 퓌레를
스파클링 와인에 넣어서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칵테일인데
여기서의 벨리니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네요
걍 맥주를 마실껄 그랬나?~ ㅎㅎ

그 외에 다른 음식들은 올리브 가든~
아는 맛, 그 맛이었어요
그런데 여기 런치 스페셜 메뉴 중에서
기특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9.99의 가격으로 무제한 샐러드와 무제한 수프를
제공받을 수 있는 메뉴였어요
무제한으로 리필되는 상큼한 샐러드,
역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치킨크림수프와
이태리 전통 수프인 미네스트로네,
뭐 무제한이라고 해도 두 번 먹으니까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도 없었지만
기분상으로 엄청 이득 보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리고 전통적인 미트소스 스파게티와
크리미 한 크림 스파게티까지~
정말 배에서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먹었네요

이제 식당을 나와서
바로 옆 블록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갑니다
많이 먹었으니 많이 걸어야지~~

그런데~ 아웃렛 중앙 광장에 있는 스타벅스가
막 운동을 시작하려는 발길을 붙잡네요
그래~ 식후엔 커피가 국룰이지~

느긋이 창가에 앉아서 식후에 마시는
보약 같은 커피를 즐깁니다
벽이나 테이블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낙서하지 말라고
포스트잇과 펜을 이용해서 다녀간 추억을 남겨놓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게시판이 있었어요
낙서를 방지하는 실용성은 물론이고
한쪽 벽면의 훌륭한 인테리어 역할을 해냅니다

여름에도 무조건 뜨거운 커피가 제맛이라는 저의 취향,
더운데 아이스커피가 최고지~
콜드브루를 마시는 큰딸,
더 이상 배불러서 아무것도 못 먹겠다는 작은 딸,
각자 입맛과 취향대로 잠시 스타벅스를 누리고
이제 가득히 충전한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해
아웃렛 탐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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