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 번째 날이 시작됐어요
근처의 브런치 식당을 찾아서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작은 딸아이는 아침식사보다는
조금 더 자는 쪽을 택하겠다고 하네요
저도 ‘밥’ 보다는 ‘잠’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잠’ 보다는 ‘밥’ 이 되더라고요~^^
큰딸 부부와 우리 부부만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을 검색해서 아침을 먹으러 나갑니다
5505 Airport way Kelowna
Gulf Stream
구글평점 4.3
쉐라톤에서 운영하는 계열호텔인
Four Points 호텔 로비에 위치한 레스토랑입니다
아침 6:30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
호텔의 삼시 세 끼를 책임지고 있는 식당이었어요
깔끔하고 널찍한 공간에
아침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도 거의 없네요
저녁시간이면 시끌벅적해질 바도
조용하고 참한 분위기입니다
와인의 도시답게 모든 벽의 장식을 와인으로 했어요
저 와인들 가격만 해도 만만치 않겠는데요?
와인도 저렇게 디스플레이하니까
훌륭한 인테리어가 됩니다
아침메뉴는 특별한 거 없이
오믈렛에 베네딕 그리고 감자~~
플레이팅도 왠지 어눌하고
맛도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더라는~^^
아무래도 삼시 세 끼를 하다 보니
와인을 곁들이는 저녁 메뉴에 더 치중하는 듯합니다
구글평점 4.3은 아마도
저녁메뉴에 해당되는 점수가 아닐까요?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5분 거리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
아침잠을 보충한 작은아이를 데리고
본격적인 두 번째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1730 Mission Hill Road West Kelowna
구글평점 4.4
오전 시간에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인
웨스트 켈로나 지역에 위치한
미션힐 와이너리입니다
차가 들어가는 입구부터 마치 성벽처럼 높은 담장이
규모가 상당히 큰 와이너리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곳 역시 어제 방문했던 썸머힐 와이너리처럼
오카나간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웨스트 켈로나 지역이므로
어제 갔었던 썸머힐 와이너리와는
호수를 가운데 두고 마주 보는 지역이 되겠네요
마당에 들어서자 현대적이고 감각 있는 조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마주 앉아 있는 두 분~
무얼 하는 걸까요?
열심히 손을 들여다보는 것이……
맞고를 치고 있는 건 아닐지~ㅎ
와이너리 입구에 위치한 식당도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뷰를 가지고 있었어요
물론 만석이었고 예약이 필수인 곳이랍니다
세명의 건축가가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현대적 느낌의 석조 아치를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웨스트 켈로나 지역으로 들어섰을 때
멀리 하이웨이에서도 볼 수 있었던
뾰족한 탑이 바로 이 종탑이었어요
12층 높이에 달하는 종탑인데요
30분에 한 번씩 종을 울린다고 하네요
양쪽으로 나 있는 잔디밭의 오른편에
야외무대 같은 것이 보이는데 한번 가볼까요?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하는 야외극장입니다
1200석가량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야외극장인데요
저렇게 아름다운 배경을 뒤에 깔고 콘서트를 한다면
주변의 분위기 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거 같습니다
이미 절반 이상은 성공한 콘서트 아닐까요?
종탑 아래쪽까지 가서 잠시 호수도 내려다보고
그곳에 설치된 또 다른 조각품도 감상해 봅니다
자연과 예술이 잘 어우러져 있는
야외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네요
건물 아래 언덕을 내려다보니
줄 맞춰 심어져 있는 포도나무가
와이너리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가
와인 판매장으로 들어갑니다
판매장 입구에 또 하나의 작품이 있었어요
석조 연못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는 조각상,
구석구석 예술가의 손길이 닿은 듯한
인상적인 느낌의 와이너리였습니다
매장 안에는 와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었어요
식기류, 옷, 문구류, 그림 등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분명 이곳은 와인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인데
와인 외에도 참 많은 것들을 팔고 있더라고요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들~
연도별 와인의 종류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40여 년의 와이너리 역사가 느껴지는 거 같았습니다
큰딸아이가 미션힐 와이너리 방문 기념이라며
화이트 와인 한 병을 건네줍니다
자식이 사주는 건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소중하고 자랑스럽죠~^^
나중에 좋은 날 함께 마시려고
잘 모셔두었답니다
어제 갔던 썸머힐 와이너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이곳,
왜 와이너리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지
이해를 완료시킨 멋진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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