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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멋진 경치에 취하는 썸머힐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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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오는 길에 발견한 Fruit Stand로 가봅니다
스탠드라고 하면 보통 간이 상점을 말하는데요
이름과는 달리 규모가 일반상점 비슷했어요

5225 Highway97 North Kelowna

과수원에서 직접 키운 과일들을 판다고 되어 있네요
과일들이 신선할 거 같은 느낌이 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휑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넓은 공간에
과일뿐 아니라 신선한 채소,
이곳에서 직접 만든 각종 채소 피클,
그리고 각종 향신료에 과자류 음료수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신선해 보이는 과일 판매대 위에 올라가 있는
까만색 고양이가 뭐 줄까?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사실 오는 길에 코스코에서 저녁식사에 필요한
고기, 채소, 과일을 모두 샀기 때문에
특별히 더 필요한 건 없었다네요

그래도 이왕에 들어왔으니
저녁식사에 고기와 곁들여 먹을 양파 피클과
스테이크 고기를 마사지해줄
이태리산 트러플 오일을 장만해서 가게를 나섭니다

4870 Chute Lake Road Kelowna

약 20분 정도를 더 달려서
썸머 힐 와이너리에 도착했어요
와우~ 호숫가 하늘의 번지는 노을과
공중에서 샴페인을 따르고 있는 조형물,
그리고 화단 한가운데 반쯤 나와있는 지구 모형,
모든 것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우리를 환영합니다

문 닫을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므로
일단 와인 시음장과 판매장부터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실내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
층고가 한층 아래인데
잘 들여다 보이게 유리로 되어있는 와인 숙성실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두 갈래 길입니다
와인 판매장과 와이너리 식당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저녁에 숙소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예정이었으나
호숫가 분위기에 반해서
여기서 먹어볼까 시도해 보았지만
어림도 없었네요
내일이라도 와볼까 해서 다음 날 예약도 체크했는데
역시나 full입니다
와이너리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려면
며칠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함을 배우고 갑니다

와인 시음장도 문 닫을 시간이 가까운 관계로
시음이 종료되었네요
뭐~ 와인에 진심인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었죠

밖으로 나가서 야외 경치를 조금 더 즐기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나오는 길에 발견한 신기한 물건 하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손세정제가 아닌
선스크린 펌프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해가 강한 곳이니 요런 센스 칭찬합니다~^^

포도밭 쪽으로 나가는 길에 보이는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포도밭을 보기 위해 건물 뒤쪽으로 나가봅니다

줄을 맞춰 심어 놓은 포도나무밭의 푸른 전경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고
물감을 풀어 하늘에 칠을 한 듯한
아름다운 노을이 풍경을 완성시킵니다

멀리서 카메라 렌즈를 당겨서 보니
사슴 두 마리가 포도밭 안으로 들어와 있었어요
오~ 가까이 내려가 보자~~

열심히 포도를 따 먹으며 식사를 즐기고 있네요
사람에게도 사슴에게도 고마운 포도가
푸른 나뭇잎 아래로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니 샴페인 조형물 옆으로
호수가 환히 내려다 보일 거 같은
시원한 통창을 가진 건물이 보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건물 가까이를 지나가는데
건물 안에서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있었어요
뭔가 파티 중인 거 같은데 잠시 들여다볼까요?

건물 중앙의 무대에서는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결혼식 피로연인 듯했는데요
신나는 음악에 창밖 가득히 호수를 눈에 담으며
음악과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늘 결혼한 커플은 물론이고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장소인 거 같았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한 켈로나의 와이너리들이
왜 인기 있는 방문지가 되었는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멋진 와이너리였습니다

이런 풍경이라니~
썸머 힐 와이너리 뒤에 한 글자 더 붙이고 싶네요
썸머 힐~~링 와이너리라고 말이에요

이제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은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이태리산 트러플 오일로 마사지한 스테이크 고기와
시원한 물냉면 그리고 하루의 피곤을 날려줄 맥주,
나가는 길에 Fruit stand에서 구입한
양파 피클도 한자리 차지 했는데요
달고 시지 않아서 맛은 그저 그랬지만
건강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식사 후에는 고스톱이 딱~ 이지만 ~^^
작은 딸아이가 소외되는 게임은 피하고
사위가 준비해 온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여행 첫날을 마무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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