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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켈로나 숙소 체크인 - Pinnacle Pointe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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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릿(Merritt)을 떠나 한 시간가량 달리니
오카나간 호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남북으로 길게 강처럼 뻗은 호수는
북쪽으로는 버넌(Vernon),
남쪽으로는 펜틱턴(Penticton)이라는 도시까지
135km의 거리를 가지고 있고
너비는 4-5km에 달하는 아주 큰 호수입니다

호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우리의 목적지인 켈로니가 가까워졌다는 신호입니다

호수와 맞닿아 있는
웨스트뱅크라는 마을로 진입합니다
이 마을을 지나서 긴 다리를 건너면
호수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켈로나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웨스트뱅크는 웨스트켈로나 시로 구분되며
켈로나와는 12km 정도 떨어져 있고
많은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인데요
이번에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이 바로 이곳입니다

지은 지 그리 오래된 거 같지 않아 보이는
깔끔한 주택들이 보이고
멀리 산 위에 뾰족한 탑을 가지고 있는
미션힐 와이너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제 켈로나로 들어가는 다리인
윌리엄베넷 브리지를 건넙니다
우리는 차 안에서 딸아이와
차 안 노래방을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노래방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차내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그냥 유튜브의 노래방 반주에 맞춰서
생목소리로 노래하는~~
그야말로 제멋에 겨운
생목(생목소리) 노래방이었어요
여행길엔 뭐니 뭐니 해도 트로트가 제격이지~
이 다리를 건널 때 고래고래 노래했던 곡이
태진아의 옥경이~ㅎㅎㅎ
지금 이 다리를 다시 보니까
그 노래가 귓전에 울리는 듯합니다

그저 바라만 보면 강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크고 넓은 호수입니다

켈로나 시내로 들어와
접선 장소인 코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코스코의 모습은 미국이나 캐나다 어느 도시를 가도
외관이나 내부가 구분이 안될 만큼 비슷비슷합니다
남편과 작은딸이 탄 차도 먼저 도착해서
가스를 넣고 있네요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거리인
스테이크 고기와 야채를 픽업해서
숙소로 향합니다

오늘부터 2박을 묵을 우리의 숙소는
Vacation Kelowna에서 운영하는
Pinnacle Pointe Hotel입니다
5시가 넘어서 도착하면 카운터가 문을 닫아서
문에 붙어있는 번호로 전화를 해서
안내에 따라 키를 셀프 픽업해야 하더라고요

이렇게 사무실 문 옆에 붙어있는 키 박스에서
미리 예약된 방번호를 찾아
예약할 때 등록한 비밀번호를 누르고
키를 꺼내야 합니다
그리고 사무실 뒤쪽 언덕 위에 있는
아파트 건물로 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
조금은 번거로운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름은 호텔이었는데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주는 Vacation home,
한국의 콘도미니엄 같은 곳이었어요

우리가 묵을 곳은 3층에 위치한
방이 3개이고 욕실이 2개인 유닛이었습니다
모든 주방기구와 식기가 갖추어진
널찍한 주방과 식탁이 있었고요

소파와 티브이가 갖추어진 거실도
널찍하고 시원하니 좋았습니다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마스터 베드룸에는
전용 욕실이 함께 있었어요

창밖의 뷰는 언덕 아래로
멀리 산과 푸른 나무들이 내려다 보였고
골프장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퀸사이즈 침대가 있는 작은 방도
크기는 작았지만 옷장도 따로 있고
나쁘지 않았답니다

트윈베드 두 개가 있는 또 하나의 방까지
우리 다섯 식구가 묵기에는
충분한 공간과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네요

거실 오른편으로 또 하나의 욕실이 있어서
크게 불편함 없이 이틀을 묵을 수 있을 거 같았답니다
무엇보다도 날이 더운데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고요
아파트 상태가 깔끔하고 모든 게 잘 갖추어져 있어서
숙소를 잘 정했다 싶었습니다
가격이 궁금하실까요?
2박에 $900이었는데요
현재 환율로 따져서 한국돈으로 계산하면
90만 원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한국과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이곳 시세로 보면 비싸지 않게 잘 구한 편이랍니다

일단 장 봐온 것들과 짐을 풀어놓고
저녁 먹을 때까지 시간여유가 있어서
와이너리 한 곳을 둘러보러 나가봅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에 보았던 Fruit stand도
가보고 싶다고 하니 서둘러서 나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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