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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맛집

인테리어에 진심이 담긴 식당 - 오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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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빌리지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비 오는 빌리지를 걸어 다닐 수 없으니
식당을 찾아서 들어갔어요
식사하는 동안 비가 그쳐 주기를 바라면서요~

4000 Whistler way Whistler
구글평점 4.1

일본식 라면집 오야마입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마치 무슨 놀이 공원이나
영화 세트장에 온 거처럼
일본의 거리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라고요

오~ 전봇대에 하늘에 구름까지~
밖에 하늘은 한껏 머금었던 먹구름을
장대비로 쏟아내고 있는데
이곳의 하늘은 몽실몽실 흰구름이 떠 있는
맑고 파란 하늘입니다

아주 오래된 일본의 어느 한적한 동네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인테리어에 진심이 담긴 듯 느껴졌습니다

주방도 유리창을 통해서 환히 들여다 보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형 주방이 좋더라고요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뜻인 거 같아서 말이죠~

가게 구조도 특이했는데요
우리가 있는 가운데 공간이 라면집이고
복도를 통해서 보이는 방을 가지고 있는 공간은
다른 이름을 가진 정통 다이닝 일식당이었어요
또 다른 반대편 공간은 일본과자를 주로 팔고 있는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랗고 긴 공간을 셋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업종으로 영업하면서
서로 복도를 통해서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된
흔하지 않은 형태의 사업장이었답니다

여름날 나들이 길과 잘 어울리는 맥주 등장입니다
뜨거운 날은 뜨거움을 식히기 위해서~
비 오는 날은 운치를 더 하기 위해서~
맥주는 어떤 날씨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기특한 음료수가 아닐까요? ~^^

삼겹살을 덮은 일본식 덮밥~

그리고 모양은 같지만 각기 다른 맛의 일본라면으로
소낙비 내리는 날 휘슬러에서의
조금은 이른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소낙비는 지나가고
식당 천장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흰구름과 푸른 하늘이 우리를 맞이하네요

비 온 후여서 하늘은 더욱 청명하고
산 위에 나무 숲도 더욱 푸르러 보입니다

겨울이면 흰 눈을 덮고
스키 슬로프로 변신하는 슬로프 자국이
맨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걸 볼 수 있네요

이제 휘슬러 빌리지를 산책합니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그저 운동삼아 산보하듯이 마을 거닐기~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는 기분이어서
여유롭고 한가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겨울이면 스키 장비를 둘러맨
스키어들로 가득 차는 이 거리가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평화롭네요

걷다가 발견한 스타벅스 커피,
그냥 다니기 심심하니까
뭐 한 잔씩 마시자~~

저는 아무리 뜨거운 여름날에도
뜨거운 커피만을 고집하지만
각자 취향껏 고른 음료수를 손에 들고
다시 마을로 어슬렁어슬렁 길을 나섭니다

어느 곳을 가던지 아는 맛, 보장된 맛,
스타벅스가 있어서
여행이 한결 릴랙스 해집니다
힐링이 뭐 별건가요?
바쁜 일상을 잠시 떠났다는 것도 ~
이렇게 여유 있는 어슬렁거림도~
입을 즐겁게 해 주는 맛난 음료도~
모두 모두 힘을 합해서
가뿐히 힐링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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