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파리로 가야 하는 스케줄이어서
여유 있게 니스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 모나코를 출발했답니다
모나코에서 그랑프리를 관전하느라
땡볕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에어컨 바람이 절실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에어컨 바람도 쐬고
니스의 몰 구경도 하고~~
니스 토이레몰로 갑니다
니스 역에서 우버를 타면 5분 거리,
도보로도 가능하겠지만
오늘 하루 충분히 일광욕을 했으니
조금은 편하게 우버로 가볼게요
몰의 분위기가 유럽 스타일이 아니고
우리에게 익숙한 북미 스타일입니다
현대식 건물에 명품보다는
실용적인 스토어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
친숙하고 좋았습니다
반가운 스타벅스가 1층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에어컨도 시원하고 음료 메뉴도 친숙하고~
핸드폰도 밥을 달라고 신호를 보내네요
시원한 음료와 간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핸드폰도 우리도 에너지를 충전한 후
다시 움직여 봅니다
오~ 니스의 상징인
강아지 토토르 피규어 스토어입니다
각종 포즈로 다양한 스포츠를 하고 있는
토토르의 모습이 넘나 귀여웠다네요
어린이를 위한 놀이 기구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트램, 자동차, 모토 사이클까지~
하지만 멈춰 서서 어린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몰이 한가하고 별로 사람이 많지 않더라고요
실내에서 조차도 복도에 앉아서 먹는 걸 좋아하는
이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네요
정말 아쉬운 프랑스의 화장실 문화,
몰에서 조차 1유로를 내야만
게이트가 열리는 유료 화장실 문화입니다
그나마 화장실도 이 넓은 몰에
3층에 딱 한 군데뿐이었답니다
1유로, 몰에서 까지~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아침에 호텔에 맡겨놓은 가방을 찾으러
어제 묵었던 파가니니호텔로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 만난 노트르담 대성당,
니스에서 가장 큰 성당입니다
1864년과 1868년 사이에 지어진 이 성당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리옹의 노트르담 성당과
너무도 비슷한 외향을 가진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음을 알 수 있겠네요
규모는 훨씬 작았지만
성당 천장의 모습이나 분위기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많이 닮아 있었어요
잠시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다시 호텔로 향합니다
이제 니스와 모나코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파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왔습니다
이미 30시간 전에 온라인으로 프리 체크인을 해서
탑승권도 가지고 있지만
여권을 스캔해서 여행서류를 확인해야 하므로
셀프 체크인 기계를 이용해서
최종 체크인을 해야겠죠?
부쳐야 할 가방이 있는 사람은
이 기계에서 짐에 붙이는 스티커도 나오는데요
우리는 기내 캐리어만 있으니 짐 표는 필요 없겠네요
그런데 셀프 체크인 도중에 화면에 이런 내용이 떴어요
오늘 비행기가 만석인 관계로
추가요금 없이 짐을 부치겠냐고 물어보네요
원래 짐을 부치면 $75 추가로 내야 했거든요
파리 도착하면 늦은 밤이라서
바삐 나가야 할 일도 없고
짐을 부치면 좀 더 가볍게 탑승할 때까지
공항을 돌아다닐 수도 있으니까
오케이 입니다~^^
기계에서 프린트된 짐 표를 가방에 잘 부착하고
카운터로 가서 가방만 내려놓은 후에
가볍게 저녁을 먹으러 가면 되겠습니다
공항 2층에는 세 개의 큰 레스토랑이 있었는데요
우리는 영국의 유명 셰프가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선택했어요
치킨 샐러드와 라자니아 그리고 시원한 맥주까지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였답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공항에도 니스의 상징인
블루체어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공항에 있는 블루체어는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할 것 같았네요
빨간 피아노도 한대 놓여 있었는데요
여행객 중 한 사람이 트렁크를 옆에 세워두고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연주를 감상하고 있는 다른 여행객들의 모습도
즉흥 연주회를 빛나게 만들어 줍니다
이제 파리를 향해 비행기가 이륙했어요
빨갛게 물든 저녁노을과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는 니스의 전경을
마음에 담기 위해서 잠시 내려다봅니다
오~ 새로운 사인이 생겼어요
원래 벨트 사인 옆에는 금연사인이었는데요
이제는 비행기 안에서의 금연은 너무나 당연하니까
금연사인 대신에
전자기기 사용 금지 사인으로 바꾸었네요
담배모양에 빨간 엑스표 대신에
노트북과 핸드폰 모양에 빨간 엑스표가 들어옵니다
처음 발견하는 변화라서 신기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여행이 내일 하루 남았어요
내일은 파리에서 하루 종일 여유 있게 보내며
파리 여행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벌써 꿈처럼 느껴지는
니스와 모나코에서의 얘기들,
니스의 하늘을 물들이고 있는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같은 빛깔로
은은하지만 아름답게 추억으로 자리합니다
아쉽지만 니스에 작별을 고하며
이제 하루 남아있는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만나러
파리를 향해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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