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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휘리릭 봤어도 기본은 모두 챙긴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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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사마리텐 백화점,
150년 전통을 가진 파리의 유명 백화점입니다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거느린 LVMH사가
2001년에 인수하게 되는데요
2005년에 안전상의 문제로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돈 많은 회사가 힘을 보여주죠~
한화로 따지면 1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무려 7년간의 재공사에 들어갑니다
그리하여 문 닫은 지 16년 만인 2021년에 재오픈,
전 세계적으로 화재가 되었던
파리의 3대 백화점 중 하나랍니다
그럼 여기서 갑자기 궁금해지는 3대 백화점은?
쁘렝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그리고 사마리텐 백화점이죠~^^

사마리텐 백화점이 재오픈할 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했다고 하니
프랑스 내에서도 얼마나 기대와 관심이 뜨거웠는지
짐작할 수가 있겠네요
15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건물은
아르누보 및 아르데코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었고
미래지향적인 또 다른 특이한 건물이
새로운 감각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적 감각과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낸
리볼리(Rivoli) 파사드라고 불리는 또 하나의 건물은
마치 세느강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듯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예약 시간이 있어서
내부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루브르 박물관,
파리에 왔으면 무조건 봐야 하는 곳이죠

38만 점 이상의 유물과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먼저 크기에 놀랍니다
과거에 왕궁으로 쓰이던 곳이었는데
1793년 프랑스혁명 이후에
박물관으로 개장이 되었다고 하네요
소장품은 5개 층, 3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는데요
세 전시관의 이름은 루이 13세의 재상이었던 리슐리,
앙리 4세의 재상이었던 쉴리,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의 초대 관장 드농의 이름을
각각의 전시관에 붙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만든 박물관 중앙 마당에 유리 피라미드가
처음에는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악평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을 상징하는 대문처럼 되었어요

유리 피라미드 뒤로 파리의 제1 개선문이라고 불리는
카루젤 개선문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개선문 그림이 있는 판막이로 막아 놓았네요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사람들이
박물관으로 입장하는 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을 만들고 있습니다
와~ 이 땡볕에 어쩌면 좋죠?

반면에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시간 맞춰서 온 사람들은
텅 비어있는 입구로 예약 티켓을 보여주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이래서 예약~ 예약하는구나~ㅎㅎ
예약 덕분에 수월하게 입장합니다

모나리자를 보기 위한 줄이 길다고 하니까
일단 모나리자를 찾아서 드농관으로 가볼게요

모나리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유명한 작품 하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 조각상의 이름은 ‘죽어가는 노예’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미완성작이라고 해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비 조각중 하나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 한번 찍어주고 우리의 모나리자를 찾아서
고고~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 모델답게
만나러 가는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었어요

와~ 구불구불 만들어 놓은 라인을 따라
모나리자 영접을 위한 사람들의 행렬입니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여인의 초상화 모나리자,
‘모나’는 결혼한 여인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의 경칭이고
‘리자’는 이 여인의 이름인데요
모나리자 전체가 이 여인의 이름처럼 불리고 있네요

15분 정도 줄을 따라 이동하니
드디어 제일 앞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30초도 안 되는 모나리자와의 만남이 끝나면
바로바로 뒷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라고
계속 손짓하는 안내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답니다
아쉽지만 잠시 모나리자를 만났으니
그 외의 유명한 다른 작품들을 만나러 가봅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인데요
샤를 10세가 물러나는
프랑스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서
1830년에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프랑스가 유로화가 아닌
자체 화폐인 프랑스 프랑을 사용했을 때
100프랑짜리 지폐에서 보았던 그림이에요

다음에 유심히 본 그림은 나폴레옹의 대관식입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은 자크 루이 다비드가
1807년에 그린 그림으로
1804년에 제위에 오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노트르담 성당에서의 대관식 장면을 그렸는데요
복사본은 베르사유궁전의 대관식의 방에서도
볼 수가 있었답니다

유명한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멋진 작품 앞에 발을 멈춥니다
이 작품은 사모트라케의 니케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조각상 가운데 하나인데요
기원전 220년에서 19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를 관장하는 여신인
니케를 묘사한 대리석상인데요
바람에 날려서 다리를 휘감은 옷의 느낌을
대리석으로 저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서
한참을 올려다보았던 작품입니다

다음으로 꼭 봐야 하는 작품은요
너무도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상이죠
기원전 130년에서 1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고요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를 묘사한 대리석상입니다
밀로의 비너스는 1820년 당시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던
밀로스섬에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린답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유명한 작품이 있지만
우리는 이 정도로 루브르 박물관을 휘리릭 보고
관람을 끝냈답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3대 명작인 모나리자, 니케,
그리고 밀로의 비너스를 보았으니
휘리릭 봤어도 기본은 모두 챙겼답니다~^^

지치고 힘든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반가운 스타벅스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어요

박물관 내에 있는 스타벅스였는데요
실내가 넓고 자리 여유도 많아서
지친 다리를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차가운 음료도 환경을 생각해서인지
플라스틱 투명 컵이 아닌 종이컵에 주는 게 특이했어요
파리의 다른 스타벅스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는데
아픈 지구를 배려한 좋은 시도인 거 같았습니다
시원한 스트로베리 음료와 달달한 도넛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박물관을 나섭니다

다음 목적지는 에펠탑입니다
파리에 도착해서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여러 각도에서 멀찍이 보기만 했던 에펠탑을
오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처음 이틀은 메트로만 타고
땅속으로 다녔으니
오늘은 버스를 이용해서 파리 시내를 통과해 보려고 해요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69번 버스를 타면
바로 에펠탑 근처에 내릴 수 있답니다

긴 더듬이 같은 사이드 미러를 가진 69번 버스가 왔어요
메트로 티켓으로 버스도 이용하면 된답니다

지저분한 메트로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깨끗하고 쾌적한 버스가 맘에 드네요

세느강변도 지나갑니다
메트로를 타면 놓치고 지나가는 파리 시내 전경을
버스 창으로 볼 수 있어서
버스를 타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멀리 그랑팔레가 보이고
알렉산더 3세 다리도 보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하늘도 예쁜 색을 보여주고 있고
사람들이 잔디밭에 드러누워
햇빛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사랑과 낭만의 도시인 파리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풍경들을 단돈 1.90유로에 제공하면서
우리가 탄 버스는 에펠탑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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