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파리 관광을 오게 되면
거의 모든 여행사가 제시하는 비슷한 일정은
파리 시내 투어를 먼저 하고
그다음은 교과서처럼 파리 외곽에 위치한
베르사유 궁전 관람입니다
파리에 처음 온 딸아이를 위해서
저희도 교과서 지침대로 가야 할 거 같네요
베르사유 궁전 관람이 1시에 예약되어 있어서
한 시간 반 정도가량 시간이 남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베르사유 타운을 잠시 돌아볼까 해요
베르사유시는 원래 파리의 작은 시골 마을 중 하나였지만
베르사유 궁전이 들어선 이후부터는 자치권을 가지는
파리 외곽의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도를 볼 필요도 이정표를 찾을 필요도 없이
역에서 내리면 많은 사람이 가는 방향대로
그냥 편안히 따라가시면 된답니다~^^
시야에 베르사유 궁전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좌측으로 베르사유 타운이 있어요
무리를 뒤따르던 걸음을 멈추고 좌회전하겠습니다
멀리서 봐도 건물 사이 골목으로 카페들이 즐비한
베르사유 타운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답니다
오~ 타운 입구에 만들어 놓은 이 통들은 뭘까요?
가까이 가서 보니 쓰레기 분리수거통이네요
완전히 밀폐돼서 눈으로 쓰레기가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이 마을 입구에 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건물들의 1층은 카페 혹은 상점들로
베르사유 타운의 예쁜 골목길 담당을 하고 있어요
어떤 가게들이 있나 잠시 구경도 하고
간단히 점심도 해결할 생각입니다
그림엽서와 책들을 팔고 있는 서점입니다
딸아이가 들어가 보고 싶다네요
흠~ 불어로 된 책들 뿐일 텐데 싶지만
일단 들어가 봅니다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한 책방이었지만
역시 온통 불어 천지여서 분위기만 보고 나옵니다
Picard!
우리가 묵고 있는 이비스 호텔 옆에도
같은 상점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발견합니다
편의점 같은 걸까요? 한번 들어가 보자고요
오호~~ 냉동식품만 파는 체인점이에요
처음 보는 스타일의 상점입니다
가게 전체가 냉동고로 삥 둘러싸여 있네요
와~ 냉동식품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요?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냉동야채, 냉동과일까지~~
햄버거, 핑거푸드, 샌드위치 등
바쁜 현대인을 위한 한 끼 해결의 해법이 여기 있네요
와인의 나라답게 입구에 와인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와인까지 곁들인 한 끼의 식사 해결이 완벽한 곳~~
이런 체인점, 캐나다에도 있으면 잘 될 거 같은데요?
친절하게 전자렌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 우리가 호텔 로비에서 보고 신기해했었던
냉동식품 자판기와 전자렌지가
호텔 바로 옆에 있었던 Picard에서 설치해 둔 거였네요
이제야 퍼즐처럼 조각이 맞춰집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예약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 잡고 뭔가를 먹기엔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았답니다
메뉴를 들여다보고 혹시나 해서 식당을 들여다보니
식당 안에 사람이 한가득이네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포기하고
베이커리 카페로 가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페스츄리의 나라 프랑스 답게
형형색색의 달콤한 것들이 유혹을 합니다
달콤한 것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바게트 샌드위치와 역시나 곤혹스러운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어요
작은 베이커리 카페여서 실내에는 테이블이 없고
길거리에 있는 테이블뿐입니다
밖에 앉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밖에서 서서 먹는 거보다는 낫지 위로하면서
최대한의 속도로 먹어 치웠답니다~^^
에너지도 충전했고 궁금했던 베르사유 타운도 돌아봤고,
이제 베르사유 궁전을 돌아볼 준비가 되었네요
궁전 관람을 마치면 바로 파리로 돌아가서
남은 오후 시간을 보내면 되겠다고
야무지게 저녁나절 계획도 짜봅니다
예약시간에 늦지 않게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가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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