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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맛집

사랑스러운 카페 - Lovel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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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파크 정상에서 마시려던 커피를
카페가 폐업으로 문을 닫아서 마시지 못했어요
커피를 포기할 수는 없고
가까운 다운타운으로 이동해서
밴쿠버 도서관 뒤편에 있는
작지만 사랑스러운 카페, 러브라르테로 갔습니다


345 Robson Street Vancouver
구글평점 4.6

이 건물이 밴쿠버 도서관 건물인데요
정면은 아니고 뒤쪽 부분이에요
다운타운은 전기 버스가 다니고 있어서
공중에 전기 케이블이
얼기설기 설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네요

입구에 노란색 파라솔이 눈길을 끄는 저곳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인 러브라르테입니다

거리로 향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날이 좋으면 햇빛을 즐기며
커피와 함께 느긋하게 다운타운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겠지만 아직은 쌀쌀하네요
밴쿠버의 봄은 아주 맑은 날이 아니면
거의 겨울 날씨에 가깝고…
비라도 오면 더구나 으슬으슬 하답니다

실내에 앉아있는 사람들 옷차림도
봄보다는 겨울에 가깝지 않나요?
크진 않지만 깔끔한 실내 장식이 맘에 드는 곳입니다

오늘 바깥 날씨는 약간 비도 부슬거리다가 그쳤다가
전체적으로 흐림입니다

진열장 안쪽은 케이크와 빵 종류가 진열되어 있고
위쪽에는 유리병 속에 쿠키 종류를 넣어서 진열하고 있어요
종류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치즈케이크, 과일 페스츄리, 초코칩 쿠키 등
기본적인 초이스는 가능하답니다

한쪽 옆으로는 물이나 커피 크림 등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자율 서비스 코너가 있어요
다 먹고 난 빈 접시나 그릇도 반납할 수 있는
바스켓도 옆에 있어서
거의 셀프서비스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계산할 때 팁을 더 얹어서 계산해야 한다는~^^

밴쿠버 식당은 기본으로 15퍼센트의 팁을 줘야 하고요
이런 카페 같은 곳도 10퍼센트는
팁으로 계산해야 하는 것이 관례랍니다
식당에서 10만 원 음식을 먹으면 세금이 5천 원,
그 위에 팁 만오천 원 더 해서 12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거죠

주문도 이렇게 서서 내가 하고
주문한 것도 지키고 서있다가 나오면
내가 테이블로 가져가고
다 먹고 그릇도 정리대에 넣어주고~~
그래도 팁은 줘야 한다는 거 좀 불편하긴 합니다만
이곳에서 사는 방식이니 따라야지 어쩌겠나요


이렇게 살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가면,
식당에서 음식도 맛있게 먹고 친절한 서비스도 받고
세금도 따로 붙는 거 없이
딱 먹은 음식값만 내고 나가려니까
좋다기보다는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어색한 기분도 들고…
거스름돈 몇천 원이 남으면 왠지 돌려받으면 안 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살짝 올라왔던 기억이 나네요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 건가 봐요

피치 페스트리와 치즈케이크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요걸 찾아 스탠리 파크 정상부터
여기까지 내려왔지 말입니다~~^^
비가 솔솔 뿌리는 창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따끈한 커피
행복 한 모금 마시고 달달한 케이크로 당도 충전합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느긋이 카페에 앉아 넓은 창 너머로 바깥 구경을 합니다
입안에 남아있는 케이크의 달달함과 향긋한 커피향,
창문 가득 품고있는 다운타운의 비오는 날 풍경,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행인도 구경하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정취도 느껴보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카페에서
여유롭고 따뜻한 티타임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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