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페라리의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페라리의 도시 마라넬로 구경을 나섭니다
오~ 저 빨간 소형트럭에 페라리 마크가?
처음에 페라리 마크만 보고
페라리에서 트럭도 만드나? 했었다는~ ㅎ
알고 보니 Iveco 트럭인데
페라리 회사 소속 차량인 것 같았습니다
Iveco는 토리노에 본사가 있는
상용트럭과 중장비를 만드는 회사라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에서는 볼 수 없는 메이커였어요
그런데 빨간색에 페라리 마크를 앞에 붙인 소형트럭,
장난감 자동차 같은 게 너무 예쁘지 않나요?
페라리의 도시답게 마라넬로에서는
거리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작은 마을인데 부자들이 많이 사는 건가? 했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저기 페라리 시승하는 곳이 많더라고요
시승 가격은 차종마다 차이가 있는데
최소한 10분에 150유로 정도였고
30분을 타려면 400유로 정도였습니다
30분은 너무 비싸고 10분만 타보라고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딸아이가
너무 비싸다고 시승은 안 하겠다고 하네요
휴우~ 다행이다 그럼 다른 곳으로 가볼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스토어가 등장합니다
널찍한 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미니카들은 물론이고요
자동차 관련된 서적 포스터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취미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딸아이는 지난 F1 포스터들을 모아둔 곳으로 가서
보물 찾기를 하듯이 열심히 뒤적이고 있네요
가끔 F1선수가 사인을 해놓은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나요?
서적들 사이에 인테리어로 세워둔 소형 타이어에도
누군가의 사인이 잔뜩 남아있네요
딸아이가 보물 찾기를 하는 동안
타이어 위에 유리를 얹어서 만든 테이블 가에 앉아서
자동차 무드로 가득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앗~ 저기는~~~ 페라리 본사 맞네요
소도시이다 보니 일부러 주소를 들고 찾아다니지 않아도
볼거리들이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출입문 옆에는 노란 바탕에 두발을 들고 있는 검은 말,
페라리의 상징인 카발리노가 있어요
카발리노는 ‘도약하는 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1947년 첫 차량이 이곳에서 생산된 이래로
페라리의 모든 차량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이태리,
그중에서도 이태리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답게
자동차의 공정을 기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인의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고수한다고 해요
자동차가 완성되려면 일일이 장인의 손을 거쳐야 하므로
하루 생산량이 60대 수준으로 제한된다고 하네요
가격이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페라리 본사 근처에 위치한 페라리 스토어~
페라리 본사 건물과 같은 색상의 빌딩이
멀리서 봐도 쉽게 눈에 띄네요
페라리의 본고장 마라넬로의 페라리 스토어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로비에서부터 우리를 맞이하는 페라리 자동차~
이거 모형 아니고 진짜 맞겠지?
이 상황에서도 진짜 가짜를 따지고 있는 제 모습~ ㅎㅎ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는 매장 분위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닐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세련된 디스플레이가 상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데요~
짐작은 했지만 가격이 엄청난 수준이었어요
페라리 마크를 달고 있는 가방, 옷, 신발까지~
모두 내노라하는 명품 브랜드 가격에 뒤지지 않습니다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이 여기도 반영되겠죠?
그나마 접근이 쉬운 티셔츠 가격을 한번 볼까요?
마이애미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드라이버의 블루 유니폼~
그래서 마이애미 컬렉션으로 이름 붙은 이 블루 티셔츠는
500유로 가까운 가격을 가지고 있었어요
같은 색상을 가진 멋진 가방~
가격은 짐작할 뿐 알아보고 싶지는 않네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으니까요~ ㅎ
페라리 포뮬러원 팀의 드라이버인
카를로스 사인츠의 사인이 들어간
노란 헬멧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우리 딸이 바로 검색에 들어갑니다
아하~ 2024 몬자 그랑프리에서
그가 쓰게 될 헬멧이라고 해요
온라인이나 스토어에서 이 헬맷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사인은 들어가 있지 않은 같은 종류의 헬멧)
가격이 무려 2천만 원 정도라고 하니
우리 같은 소시민은 그저
카메라에 사진으로 소장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페라리 스토어 상품에 붙어있는 화려한 가격들이
돈이 아닌 그저 숫자들로만 느껴졌던 시간~
페라리 박물관을 구경하듯이
그저 박물관에 소장된 물건이려니 생각하고
흐뭇하게 관람을 마치고 스토어를 나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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