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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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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나의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페라리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의 업적과
페라리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면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은
포뮬러 원 페라리를 비롯해서
페라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Via Alfredo Dino Ferrari 43 Maranello
구글평점 4.6

오전에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 이어서
오후에 마라넬로에 위치한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건물부터 엔초 페라리 박물관과는 완전히 다르게
모던한 분위기입니다

건물 앞마당에 주차 공간은 넓었지만
무료주차였던 엔초 페라리와는 달리
이곳은 시간당 1유로의 요금을 받고 있었어요

우리는 엔초 페라리 박물관과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
두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패스를
38유로에 미리 구입했으므로
표를 사려고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둘 중 한 군데 박물관만 방문하려면
27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박물관 패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패스는 48시간 안에
두 박물관 모두를 관람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요
우리는 48 시간까지 갈 것도 없이
오전에 엔초 페라리 박물관을
오후에 마라넬로 페라리를 관람하는 것으로
여행 기간 중 하루를 페라리 박물관에 헌납합니다

박물관 건물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레드 카펫은 아니지만
페라리의 상징인 빨간색 레드 로드가 펼쳐지네요

입구에 들어서면 2024년 이몰라 대회 안내판과 함께
실제 크기의 페라리 레이싱카 가 벽에 붙어있습니다
레이싱카 앞쪽에는 페라리 F1의 드라이버인
샤를 르클레르의 고유번호인 16번이 쓰여 있고요
차의 뒤편에는 또 다른 페라리의 드라이버인
카를로스 사인츠의 고유번호인 55번이 쓰여 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눈호강을 시작해 볼까요?
250 LM 1963입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에 페라리가 생산한
이탈리아 스포츠 경주용 자동차였다고 하는데요
경매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200억을 호가한다고 하니
열심히 잘 봐둬야 하겠네요

5억 원의 가격을 가진 812 GTS~
200억에 비하면 귀여운 가격입니다~ㅎ

F50이라는 이름이 붙은 희귀한 차종 중에 하나인데요
페라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슈퍼카 라고 합니다
F50의 특징은 성능보다는 기념비적인 성격이 강했으며
349대만 생산이 되어서 희귀한 차종으로 인식되어 있어요
희귀성 때문에 경매에서 호가되는 가격은
4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SF 90 차종입니다
페라리의 경주용 차와 상업용 차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슈퍼카인데요
그래서 페라리 포뮬러팀의 이름인
스쿠데리아 페라리 (Scuderia Ferrari)의 약자를 따서
SF90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스쿠데리아 페라리창립 9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차라고 하는데요
페라리의 가장 진보된 기술을 집약시킨 차라고도 하네요

그 외에도 만일 거리에 지나간다면
고개가 꺾어져라 봐야 할 것만 같은
멋진 명품 페라리들을 구경하면서
한동안 눈호강을 했답니다

이제 포뮬러 원 관련 전시관으로 갑니다
과거 페라리 팀에서 2000년에서 2003년까지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던
미하엘 슈마허(마이클 슈마허)의 헬맷과 사진~

2007년도 월드 챔피언이 됐었던
핀란드 출신의 키미 라이코넨의 사진도 있는데요
우리 딸이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예요
우승을 해도 감정 표현을 안 하고
항상 시크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였답니다

모형뿐만 아니라 실제로 서킷을 달렸던
전설의 레이싱카 들도 연도별로 전시해 두어서
페라리팀 팬인 우리 딸~ 넘나 신나 하네요

마네킹이 입고 있는 푸른색 유니폼은
지난 5월 5일 마이애미 대회에서 일회용으로 선보인
드라이버의 새로운 유니폼입니다
원래 빨간색 유니폼이 페라리 색상인데요
HP의 스폰서를 처음 받은 기념으로
마이애미 경기에서만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했다고 하네요
빨간색 유니폼에 익숙한 페라리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느낌인데요
마이애미 경기에서만 한번 입는 것으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샤를 르클레르의 모습과
마이애미 서킷을 달리던 푸른색 윙을 가진 레이싱카도
박물관에 새로운 기록으로 남습니다

세계 각국의 포뮬러 원 대회에서 받아 온 트로피들을
한 자리에 모아둔 트로피의 방도 볼만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레이싱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실제로 F1 드라이버가 된 듯한 기분을 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추가 요금을 내야 이용이 가능하지만요~

레이싱카 시물레이션 장소에는
마치 진짜 F1 패덕처럼 감독과 엔지니어들의 지휘 본부까지
현장과 흡사한 분위기를 재현해 두었네요

다른 한쪽에서는 경기 도중에
레이싱카의 타이어를 교환하는 피트스톱도 있어서
타이어를 체인지하는 경험을 직접 해볼 수도 있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면 반드시 통과해야 출구가 나오는
피해 갈 수 없는 기념품점을 거쳐서
거의 3시간 만에 박물관을 나섭니다

포뮬러 원의 팬이라면 더구나 페라리 팀의 팬이라면
어쩌면 바티칸 박물관만큼이나
감동적으로 관람이 가능한 곳,
이태리 볼로냐 지역으로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모데나 엔초 페라리 박물관과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
두 곳을 비교 관람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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