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로마를 출발해서
한 시간 반 만에 피렌체에 도착했어요
피렌체를 오늘 하루에 끝내고
내일은 피사를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기에
단체투어 다니던 옛 시절의 패턴을 이용해서
기차 안에서 오늘 하루의 계획을 짜봅니다
8시 반 로마를 출발하여 피렌체에 도착하니 10시~
호텔 체크인 하기에도 이른 시간이어서
프론트 데스크에 짐만 맡기고
호텔과 가까운 중앙시장과 가죽시장을 시작으로
가볍게 피렌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시장 구경과 느긋한 점심 식사로 오전 시간을 채우고
호텔 체크인을 마친 후에 다시 호텔을 나섭니다
구시가지에 대부분의 볼거리들이 모여있고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 피렌체,
호텔을 나서서 5분만 걸어가면
두둥~ 피렌체 대성당이 눈앞에 등장합니다
피렌체 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인데요
꽃의 성모마리아 대성당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해요
1296년에 착공해서 140년 만에 완성되었고
지금은 피렌체의 랜드마크로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거대한 붉은 돔을 머리에 이고
건물은 초록색과 분홍색의 대리석이 조화를 이루어
환하고 아름다운 색상으로 그 자태를 뽐냅니다
성당 옆에 우뚝 선 조토의 종탑은
8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데요
입장료를 내고 종탑 위로 올라가면
피렌체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겠지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하는 관계로
종탑 아래서 그저 올려다보는 것으로 대신했답니다
피렌체 시가지 조망은 피렌체 투어 마지막 코스로 계획한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서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조망하기로 합니다
이태리의 성당은 보통 예배당 건물과 종탑,
그리고 세례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피렌체 두오모의 산 조반니 세례당은
입구에 있는 천국의 문이 유명하니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하갰죠?
이 문을 만든 사람은 로렌초 기베르티인데요
천재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극찬한 작품이라고 해요
현재 세례당 앞에 이 문은 복제품이고요
원본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제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볼까나요?
내부 입장은 무료인데요
성당 앞쪽을 돌아서 옆구리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줄의 끝을 찾아서 옆쪽으로 돌아가 봅니다
사실 해는 뜨거웠고 줄도 길어서
그냥 패스할까 잠시 고민도 했었는데요
로마에서 베드로 성당도
자체 행사 관계로 일찍 문을 닫아서 내부를 못 봤는데~
이러다가 성당 겉핥기만???
그래서 용감하게 인내심을 발휘하기로 합니다
긴 줄에 질려서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지만
일단 뒤에 서서 나도 그 줄의 일부가 되어보니
생각보다는 줄이 금방 줄어서 기다릴만하더라고요
일단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뜨거운 해를 피할 수도 있고
성당 내부의 기온도 서늘하여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지는데요?
성당의 내부는 화려한 성당 겉면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다소 소박하고 광활한 느낌입니다
피렌체 두오모의 상징인 붉은 돔의 내부 모습은
여러 예술가에 의해서 완성된 프레스코화를 보여주며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성당의 벽면에도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었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작가들의 프레스코화로
구석구석 장식이 되어 있었어요
기도를 담아 촛불을 피워서 올려놓는 촛대는
특이하게도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생겼네요
간단히 성당 구경을 마치고
1일 1 젤라또를 실천하기 위해서
구글 평점 4.7을 자랑하는 Venchi로 갑니다
벽면에 흘러내리는 저거~~~ 초콜렛 맞죠?
원래 이름이 Venchi Cioccolato e Gelato~
초콜렛과 젤라또를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이었어요
이름값을 하느라 벽면을 타고 흐르는 초콜렛 분수~
진짜 초콜렛 이려나? ~ㅎ
쓸데없는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매장의 반은 벽면 가득히
초콜렛을 전시 판매 하고 있었고요~
다른 한쪽은 여러 종류의 젤라또 코너였어요
가격이 다소 비싸기는 했어도
와~ 완전 맛있더라는~
구글 평점 4.7! 인정입니다~
초콜렛은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구경하기에는 더없이 좋았고~
우리는 젤라또만 하나씩 선택해서
길거리 화단에 앉아서 시원함과 달콤함을 누렸답니다
1878년부터 영업한 집이라고 하니
250년 전통인가요?
이태리에 오면 건물도 몇천 년, 카페도 몇백 년~
시간의 단위를 무뎌지게 만드는 나라네요
이제 젤라또로 에너지를 챙겼으니
다음 코스인 단테의 집으로 이동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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