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피에서 시타버스를 타고
아슬아슬하고 꼬불꼬불했지만
명성에 걸맞은 절경을 가진 아말피 해안을
50분가량 달려서 포지타노에 도착했습니다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품고
이태리 남부의 화사한 햇살을 두르고 있는 이곳,
포지타노 버스 정류장은 절벽 위쪽에 위치하여
버스에서 내리면 포지타노의 바다와 마을의 모습까지
한눈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이정표에 오늘 우리가 돌아가야 할 로마가
262 KM 거리에 있다고 안내하고 있네요
와~ 멀다~~~
시계는 오후 1시 10분을 가리키고~
오늘 가야 할 로마까지는 262킬로나 남아있는 오후,
로마에서 아말피 해안을 당일치기로 여행하기에는
다소 무리한 느낌이 있는 코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해내는 중이랍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포지타노는
절벽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듯한 마을의 모습과
아름다운 지중해의 해안선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어요
해안가에 펼쳐놓은 파라솔과 선베드는
지중해를 제대로 즐기려는 수영객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마을 구경을 하면서 해안 쪽을 향해서
언덕길을 내려갑니다
거꾸로 다시 버스를 타러 올라온다면
무척이나 힘이 들 거라고 상상이 가는
길고도 가파른 언덕길이었답니다
길가에 늘어선 기념품점 앞에 걸린
반가운 태극기도 발견합니다
한국 관광객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겠지요?
날이 뜨거운 것이 좀 괴로웠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이어서
별로 지루한 줄 모르고 아래까지 내려왔어요
아말피에서 해산물 튀김을 먹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섭섭해서
두 번째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봅니다
바닷가가 바로 내다 보이는 야외 식당~
너로 정했다~~
시원한 그늘이 있어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충분히 더위를 피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바닷가에서 수영과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시원한 그늘이 있는 야외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즐겨봅니다
이태리에 오면 여러 번 먹게 되는 카프리제~
다소 투박한 세팅이었지만
그 맛이야 어디 갈까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피치 아이스티와 나의 시원한 맥주~
그리고 대중적인 이곳의 맛난 음식들로
오후의 피로를 달랬습니다
아말피에서 한번 포지타노에서 또 한 번,
두 번의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포지타노를 떠나볼게요
여행을 나오면 먹는 재미가 반이니
하루 서너 끼는 기본으로 먹게 되는 거 같네요
이제 로마를 향해서 방향을 잡아야 할 시간입니다
시타버스를 타고 나폴리까지 가려니
꼬불꼬불한 길에 지친 딸아이의 차멀미도 무섭고
언덕 위에 위치한 버스 정거장을 향해서
다시 길을 거슬러 올라갈 일도 깜깜하기만 한데요
이번에는 바닷길을 이용해서
로마 방향으로 일정을 잡아봤어요
일단은 소렌토행 페리를 타기로 합니다
항구로 가는 길에 해변에서 흘러 들어오는 좁은 물길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건져 올리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합니다
뜨거운 태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빈컵을 이용해서 열심히 작은 물고기들을 잡고 있는 아이들~
자세히 물을 들여다보니 물고기가 정말로 많더라고요
그저 컵을 담가서 떠올리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낚시를 즐기고 있더라는~^^
항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페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크고 작은 여러 대의 배들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소박한 나무 푯말이 목적지 별로 줄을 나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카프리, 소렌토 방향 화살표 아래에서
뜨거운 태양을 견디며 배를 기다립니다
작은 고깃배처럼 생긴 이 배가
우리가 타고 갈 페리라고 하네요
목적지는 소렌토~ 잘 확인하고 배에 오릅니다
아말피 해안의 대표 도시인 포지타노~
잠시 만났던 포지타노를 뒤로하고
이제 당일치기 여행의 절반을 접어서
로마를 향해서 나아가는 일정으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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