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짧았던 열흘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인천공항 2 청사로 출국하는 건 처음이네요
돌아가는 길도 막내 동생의 마일리지 선행 덕분에
프레스티지 전용 카운터로 갑니다
한결~ 가벼운 여행길이 되겠네요
유리벽 안쪽의 카운터에서
고국의 향기가 담긴 물건으로 가득 찬
두 개의 큰 가방을 부치고 신속히 수속을 마쳤어요
낑~낑 너무 무거워서 32킬로 한도가 넘을까 걱정했는데
30킬로도 안되네요~^^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가는 길에
수하물 정리하는 곳을 보았는데
와~ 저거 정말 굿 아이디어네~싶었어요
가끔 공항에서 트렁크를 열고
뭔가 꺼내거나 넣을 일이 생기면
구석을 찾아 바닥에 펼쳐놓고 눈치 보며 했었는데..
역시~대한민국은 센스쟁이얌~^^
세계 각국의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서
한적하던 공항도 다시 분주한 모습을 찾고 있고
단체 관광객이 모여서 출국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
반갑고도 고마웠습니다
그래~ 이게 진정한 공항 모습이지~~
출국 수속을 마치고 라운지로 Go~Go~
탑승권 확인 후에 들어가면 입구에 라커가 있네요
짐은 이곳에 보관하고 가볍게 라운지를 즐기면 되겠어요
와우~거의 만석이군요~~
웬만한 칵테일 바 뺨치는 수준의 Bar 모습이에요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는 방식인데…
그다지 눈길을 끄는 음식은 없었다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컵라면도 당연히 있고요
시원하게 얼려놓은 맥주잔을 옆에 기계에 올려서
신선한 생맥주도 마실 수 있게 센스 장착!
요렇게 한상 먹고 비행기 타러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관자가 샐러드로 나와서 좋았어요
이번엔 제주도 제동목장 한우니까 맛있겠지?
제가 비행하던 시절엔 제동목장 한우제공~
그거였거든요
그런데 밴쿠버에서 올 때 먹은 거처럼 맛이 영~~
이번에도 반만 먹고 남기게 됐어요 ㅠㅠ
마침 사무장님 지나가시기에 물어봤어요
이거… 한우 맞나요?
아… 알아봐 드릴게요
잠시 후 돌아온 대답은 호주산입니다~였네요
흠~ 그랬네~^^
케이크와 커피로 마무리하고
나머지 시간은 미리 다운로드해갔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보면서
다리 쭉 뻗고 넓은 프레스티지 좌석을 즐겼답니다
북엇국이 시원하고 불고기보다도 버섯이 맛있었던
내리기 전에 받은 한식 밥상이에요
역시 한식이 최고네요
조카 결혼식 때문에 누리게 된 열흘 간의 한국 방문
일단 여행을 떠나서 좋았고
프레스티지를 타고 갔었던 것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서
얼굴 보고 시간 보내고
한 자락 가슴에 남을 추억거리를 쌓은 것이
너무도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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