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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쿄 돌아보기 - 우에노,아사쿠사,신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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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를 여유 있게 돌아보고 싶어서
일정 내내 도쿄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여행 중 하루는 근교인 요코하마를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코로나 발생한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고 해서
좀 가기가 겁나더라고요
어쨌든 사진이 남아있는 도쿄를 계속 보기로 할까요?

오늘은 우에노 쪽으로 향합니다
우에노 역에서 내려서 우에노 공원을 잠시 산책했어요
2월 말쯤이어서 벚꽃이 이제 막 움트려 하고 있네요

벚꽃이 화사하게 피면 참 예쁘겠죠?
우에노 공원 안에는 동물원도 있다는데요
도쿄까지 와서 동물원을 보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거 같아서
그저 산책만 하고 공원을 빠져나갔답니다

도쿄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이라는 우에노 시장
사실 시장은 저녁에 와야 이것저것 먹거리도 많고
일본의 야시장 문화도 볼 수 있었을 텐데
오전 시간이어서 사람도 별로 없었고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이나 가게도 많았답니다

그래도 시장에 왔으니 물건 구경도 하고…
그런데 시장 안에 위치한 약국에서
그 귀한 마스크를 발견했어요
1인당 2개만 엄격히 제한해서 팔고 있었답니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일본 사람들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많고
공해나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써왔던 국민들인데
여기도 시중에 마스크가 동이 났더라고요
그래도 1인당 2개씩 마스크 확보했으니
우에노 시장의 진면목을 보지는 못했지만
구경 온 보람이 있었다네요

아사쿠사 쪽으로 이동해서 도쿄의 유명한 관광지
센소지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한 장의 사진만 보더라도 일.본. 하고 바로 답이 나오네요
센소지는 도쿄도 내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으로
일본식 건물, 5층탑, 선향 냄새, 등이
방문객들을 예스러운 도쿄로 인도하네요
선향 앞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연기를 손으로 휘저어서
자신의 몸 쪽으로 쐬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선향의 연기를 온몸에 쐬면
질병이 치료된다고 믿어서 너도나도 그렇게 하는 거라고 해요

이 문의 이름은 가미나리몬인데요
가미나리몬이 최초에 건립된 것은
서기 942년이었다고 해요
대화재에 의해 소실된 후 여러 번 재건이 반복되었으며
현재의 가미나리몬 문은
파나소닉의 창업자의 도네이션으로
1960년에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가운데 눈길을 끄는 빨간색 제등은
2003년에 제작한 것이라네요
인기 있는 관광지답게
기모노를 빌려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센소지 절 관람을 마치고 나카미세 거리로 나갑니다
토산품, 각종 과자와 음식,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하면 또 일본이잖아요
마차 아이스크림, 당고, 등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사쿠사 거리로 나와서
정말 일본 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했어요

어떤 건물 위에 올라앉은 전통복 차림의 남자 인형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딸내미가 새 종류를 좋아하는데요
부엉이 카페가 있더라고요
딸이 가고 싶다고 하길래 저는 사실 별로였지만
(딸아~여기까지 와서 왜 동물을… 문물을 봐야지…)
함께 하는 여행이니까 맞춰 가면서 해야지 싶어서
부엉이 카페를 찾아서 갔었네요

음료 한잔이 포함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부엉이랑 사진도 찍고 만져 볼 수도 있고
새 먹이를 사서 먹이를 줄 수도 있었답니다

부엉이뿐 아니라 홍학도 있었고
다른 종류의 여러 새들도 볼 수 있었어요

사실 이렇게 가까이서 부엉이를 보는 게 처음이라서
신기한 경험이긴 했답니다

다음은 도쿄의 최대 번화가 중에 하나인 신주쿠로 가볼게요신주쿠, 롯폰기, 이케부쿠로, 시부야가
도쿄의 4대 번화가로 꼽힌다는데요
롯폰기만 빼고 세 군데는
이번 도쿄 여행에서 다 둘러본 셈이 되었어요
신주쿠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350만여 명으로
세계 최대의 전철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해요

어둑어둑해지자 네온사인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합니다
네온사인이 켜져야 더 일본 같은 느낌이 나는 거 같아요

어두워지니까 신주쿠는 더 매력적으로 변신합니다
가부키초는 식당, 클럽, 술집, 가라오케, 파칭코, 등이
몰려있는 환락가로 유명하죠
가부키초라는 지명은 1940년대  후반
대공습으로 폐허가 된 도쿄를 재건할 때
이 지역에 일본의 전통극을 공연하는
가부키 극장을 짓기로 계획이 됐었다네요
그래서 이름이 가부키초가 되었는데
나중에 가부키 극장 계획은
재정 문제로 취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부키초에 있는 스끼야끼 전문점에서 저녁을 먹고
번쩍이는 거리 구경을 잠시 하다가
여자끼리 여행이니 혹시 위험할지 몰라서
서둘러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이렇게 도쿄의 두 번째 밤이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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