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편 비행기를 놓쳐서 잃어버릴 뻔했던 로마에서의 첫날,
하마터면 못 갈 뻔했던 바티칸으로 갑니다
테르미니역 근처의 메트로 역에서
노선 A를 타고 Ottaviano 역까지 가는 여정~
바티칸까지 약 20뷴 가량이 소요됨을
친절한 구글지도가 알려주네요
로마 일일 교통권을 7유로에 끊고
버스와 메트로 그리고 걷기를 이용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로마 시내를 돌아볼 계획이에요
오전에는 바티칸을 오후에는 로마시내를~
하루만에 로마 정복하기 프로젝트 입니다
우리를 바티칸으로 데려다줄 메트로가 들어옵니다
메트로에는 특히 소매치기가 많으므로
가방 단단히 붙들고 고고씽 해볼까요?
바티칸 입구에 도착하니 예약시간인 9시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있네요
이태리에 왔으니 이태리 식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려고 cafe를 찾았습니다
Pergamino Caffè
Piazza del Risorgimento 7 Roma
구글평점 4.1
이태리는 같은 걸 먹더라도 바에서 서서 먹는 가격과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가격이 다르더라고요
어차피 시간이 없었으므로 바에 서서 먹으면 될 거 같고~
주문한 크로와상 두 개 대령입니다
커피를 만들고 있는 동안
아기자기한 가게를 둘러봤어요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서
케이크 종류도 맛스럽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벽면이 그냥 울퉁불퉁 돌이던데~
특별히 인테리어를 한 게 아니고
옛날의 남은 흔적을 그냥 살린 거 같더라고요
로마이기에 자연스러웠고 그래서 멋스럽게 보였던
인상적인 인테리어였습니다
먹음직스러운 크로와상도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이태리 크로와상은 꼬르네또라고 부르는데요
작은 뿔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프랑스의 크로와상은 초승달이라는 뜻이라는데
그러고 보니 작은 뿔 모양도
초승달 모양도 다 맞는 말이네요
다른 한쪽으로는 여러 가지 종류의 커피원두도 있어서
작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잘 이용하고 있더라고요
우리가 선택한 크로와상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죠?
합을 맞추어 줄 커피를 기다리도 있는 중이랍니다
드디어 카푸치노와 딸아이가 시킨 에스프레소 등장인데요~
이태리에서의 첫 커피였어요
와~~ 그런데 카푸치노 맛이 정말 감격스럽더라고요
원래 에스프레소를 즐겨 먹던 딸아이도
이태리의 원조 에스프레소 맛에 감동을 표현합니다
짧은 감동을 뒤로하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
바티칸을 향하여 카페를 나섭니다
바티칸 쪽으로 길을 건너자
박물관 벽을 둘러가며 늘어선 긴~~ 줄에 놀랍니다
여기 줄에 서 계신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표를 사야 하는 사람들의 줄이었어요
저는 미리 오늘 날짜표 예약을 시작하는 날 자정에
알람까지 맞추어 놓고 예약을 했는데요
정말 순식간에 표가 사라지더라고요
바티칸 공식 사이트에서 매달 1일에
같은 달 날짜의 입장권을 예약 판매하고 있었어요
성벽을 둘러가며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알람까지 맞추고 예약을 해낸 저 자신을 칭찬했답니다
하마터면 이렇게 어렵사리 예약한 바티칸을
비행기를 놓쳐서 못 올 뻔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하네요~^^
우리는 신나게 긴 줄을 지나쳐서
박물관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예약한 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긴 줄의 옆으로 나있는 좁은 길을 통과해서
박물관 입구까지 바로 오시면 됩니다
런던에서 대영박물관을 예약하고 갔었을 때는
그 길었던 줄이 모두 예약한 사람의 줄이었거든요
빨리빨리 줄어들기는 했었지만
예약을 했어도 긴 줄 끝에서부터 들어가야 했었던 기억,
하지만 바티칸은 진정한 페스트 트랙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현장에서 사는 표가 5유로 싸다고 하던데요
순식간에 사라지는 예약표를 잡을 수만 있다면
바티칸은 무조건 무조건 예약입니다~
이 문은 들어가는 출입구가 아니고 나오는 출구인데요
문위에는 바티칸 박물관의 두 거장인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조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사진 포인트이니 놓치면 안 되겠죠?
극도로 신경 써서 예약한 티켓 덕분에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출입구를 통해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바티칸 박물관을 보기 위해서는
꼭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
그냥 와서 줄을 서서 들어가려면
기본으로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던데
오늘 늘어선 줄을 보니
저 사람들~ 오늘 안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싶더라고요
입구에서는 예약하고 집에서 프린트한 티켓을
검사하고 스캔하는 분이 계시고
그냥 안으로 들어가서 따로 리얼 티켓으로 교환할 필요 없이
바로 관람하면 된다는 안내를 해주시네요~
실내로 들어서자 또 하나의 기다림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중요한 관광지이기에 보안검색을 거쳐야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답니다
큰 가방이나 배낭 등은 따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하물 맡기는 곳에 맡긴 후에야 입장이 가능하니
밖에서 미리 맡기고 보안구역으로 가는 게 좋을 듯싶네요
비교적 빠르게 보안 검색도 마쳤고~
본격적으로 바티칸 박물관 관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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