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음식 축제인 다인 아웃 밴쿠버가
정통 레스토랑의 축제였다면
광역 밴쿠버 전역의 카페를 위한 축제,
핫초콜릿 페스티벌이
1월 13일부터 2월 14일까지 한 달간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100 여곳의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14회를 맞이했다고 하네요
핫초콜릿 페스티벌 기간에 여러 카페에서는
다양하고 특별한 종류의 핫초콜릿을 만들어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는데요
오늘 저희도 그 유혹에 한번 빠져볼까 합니다
1164 Rabson St. Vancouver
구글평점 3.7
핫초콜릿 페스티벌을 핑계 삼아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밴쿠버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랍슨 스트리트에 위치한
프랑스에서 건너온 폴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랍슨 거리를 향한 시원한 통창을 가진 실내에는
간단하게 모닝커피와 크로와상
그리고 핫초콜릿을 즐기는 사람들로
적당히 붐비고 있었어요
가볍게 카페에 들어와서 음료와 크로와상을
진열장 앞에서 고르고
빈 테이블에 앉으면 되는 오픈된 공간입니다
이 카페의 본토인 프랑스 니스에서 경험했던 폴카페는
이런 공간만 존재했던 일반적인 카페였는데요
밴쿠버에 상륙하면서 약간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밴쿠버에 와서 업그레이드된 이 공간~
카페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
카페가 아닌 레스토랑을 닮은 우아한 공간이 있는데요
브런치 식사를 예약한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브런치 레스토랑의 역할까지 훌륭히 해내고 있는
밴쿠버의 폴카페는 본토에서 만난 폴카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핫초콜릿 메뉴를 골라볼까요?
세 가지 종류의 스페셜 메뉴가 있었는데요
미니 바나나 츄러스와 함께 서비스되는
바나나 핫초콜릿 $10.75
미니 티라미수 케이크가 함께 나오는
커피가 들어간 핫초콜릿 $12.75
미니 오렌지 페이스츄리가 곁들여진
오렌지 블라섬 핫초콜릿 $8.75
저는 달달한 페스츄리와 함께 먹어야 하니
달달한 핫초콜릿의 유혹은 과감히 패스하고
망설임 없이 블랙커피를 선택합니다
딸아이는 1번 메뉴인 바나나 핫초콜릿을 선택했어요
잘 모르는 메뉴에서 고민이 된다면
무조건 1번에 있는 메뉴가 성공적이더라는~^^
이제 오늘의 아침 식사가 되어 줄
페스츄리와 크로와상을 선택할 시간입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요?
진열장의 오른쪽을 가득 채워야 할
여러 종류의 바게트 샌드위치는 아직이네요
아무래도 런치를 타깃으로 하는 샌드위치 종류는
천천히 준비되어서 진열이 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침식사로 선택되는 패스츄리와 크로와상은
모두 전열을 갖추고 늠름하게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와~ 다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한두 개만 고르나요~~~
빵을 너무도 좋아하는 저는 행복한 고민 끝에
네 가지로 압축해서 선택을 마치고
셀프서비스로 음료와 빵을 받아서
환하고 따뜻한 느낌의 오픈된 공간에
빈테이블을 찾아서 앉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바나나 핫초콜릿입니다
말린 바나나 슬라이스를 살포시 얹고
생크림과 초코시럽으로 장식한 푸짐한 자태,
그리고 살짝 옆자리에 올려진 미니 바나나 츄러스까지~
주인공다운 포스가 확 풍기네요
저를 위해서는 페스츄리의 달달함을 달래줄
약간은 양이 부족했던 커피와
고민 끝에 선택한 크로와상과 페스츄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커피가 맛은 있었는데요
양이 턱없이 작더라고요
$4.50이라는 비싼 금액에도 리필이 되지 않더라는~
사실 브런치를 먹으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당연히 커피는 리필이 되거든요
커피 인심이 후한 곳이 캐나다와 미국인데 말이죠
이곳은 카페라는 개념으로 리필이 안 되는 걸까요?
아니면 프랑스식 시스템이 그런 걸까요?
커피가 모자라면 또 $4.50?
그냥 집에 가서 더 마시자~~~ㅠ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이 페스츄리의 자태를 좀 보세요
어떻게 하나만 고를 수가 있겠나요?
그래서 이렇게 한상 가득 차려놓고
프랑스식 카페 폴에서
핫초콜릿 페스티벌을 빙자한
유럽식 아침식사를 즐겼답니다
우리의 페스티벌을 위한 연주를 하고 있나요?
입은 즐겁고 앉아있는 이 공간은 아늑하고~
딸아이와의 수다는 더 행복하고~
딸아이와 저의 페스티벌을 즐긴
신나고 달달한 아침이었습니다
욕심껏 고른 페스츄리는 결국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갑니다
집에 가서 모자랐던 커피와 함께
2차 페스티벌을 즐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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