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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룸 업그레이드 받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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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비행시간이었지만 한번 갈아타고 오는 덕분에
잠시나마 솔트레이크 시티도 만나고~
여행이 다채로워지는 느낌입니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항공료도 절약하고 솔트레이크도 내려다보고~
나쁘지 않습니다~ㅎ
이제 라스베가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러 나가봅니다

라스베가스 공항의 규모도 엄청 큽니다
Baggage Claim 사인을 따라서
일단 아래층으로 내려갈게요

바닥에 놓인 커다란 이구아나 한 마리가
오늘은 어떤 사람들이 오고 있나 지켜보고 있는 듯하네요

편의점 벽면도 슬롯머신 그림으로 장식되어
어른들의 카지노 테마파크인 라스베가스 도착을
실감 나게 깨우쳐 줍니다

이곳도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서의 편의점처럼
아마존 무인점포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었어요
입구의 게이트에 크레딧 카드를 스캔하면
초록색바가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자유롭게 쇼핑한 후에
그냥 물건을 들고 나오면
천장에 수많은 카메라가 모든 걸 감지해서
처음에 스캔하고 들어온 크레딧 카드에
정확한 금액이 청구되는~ 다소 무서운 시스템인데요
공항처럼 밤낮 가리지 않고 오픈해야 하는 편의점에는
인건비 절감면에서 큰 도움을 받는
고마운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짐 찾는 곳 까지는 터미널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트램을 타고 움직여야 합니다

짐을 끌고 타야 하는 여행객들의 특성에 맞추어
좌석은 최소화하고 공간을 넓힌
공항의 트램 내부의 모습~ 잠깐 보실까요?

짐 찾는 곳에서도 짐을 기다리는 동안을 놓칠세라
슬롯머신이 대기 중입니다

공항에서 호텔이 위치한 라스베가스 스트립까지
우버를 타고 가기로 결정하고
터미널과 주차장 건물이 연결되어 있는
2층 브리지를 건너서 우버 픽업 장소로 갑니다

와~ 우버와 리프트를 요청하고
차량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이나 많네요
우리가 요청한 차의 운전자가 도착하면
알파벳과 숫자로 표시된 구역에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문자로 몇 번에 차가 있는지 알려줍니다
저는 여행을 할 때 어느 도시를 가던지
택시보다는 우버를 이용하는데요
가격적으로도 약간 절약이 되긴 하지만
뭔가 더 안전한 느낌이 들어서인 거 같아요

라스베가스에 있는 수많은 호텔 중에서
이번 여행에는 어떤 호텔을 선택할까
행복한 고민을 했었는데요
사실 매번 라스베가스에 올 때마다
한 번도 같은 호텔을 선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라스베가스에서의 호텔 선택은 다채롭고도 흥미롭습니다
너무도 특색이 뚜렷한 다양한 호텔들 덕에
고르는 재미와 경험의 재미가 있는
라스베가스 여행의 호텔 선택,
앞으로 4박을 묵어야 하는 이번 여행에서 선택한 호텔은
라스베가스 스트립 중앙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52층의 높이에 3천여 개의 객실이 있고
분수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분수쇼 뷰를 가진 방과 스트립뷰를 가진 방으로
룸의 뷰가 두 곳으로 나뉩니다
저는 익스피디아로 예약을 하고
호텔요금도 완불한 상태였는데요
가격은 벨라지오 분수뷰를 가진 방이
1박에 100불가량 더 비싸더라고요
4박이면 400불을 더 지불해야 묵을 수 있는 분수뷰,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돈 앞에서 합리화를 합니다
스트립뷰도 방이 높은 층에 있으면
어헐~마나~~ 멋있게요~~^^

3시부터 체크인이 시작되는데요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어요
방이 삼천 개나 되는데 준비된 방이 있다면
먼저 키를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줄을 서 봅니다
15분 정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되었어요
잘 생긴 젊은 청년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가능하다면 네가 줄 수 있는 방 중에서
제일 높은 층에 있는 방으로 줄 수 있을까?”
저의 부탁에 청년이 웃으며 답하네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볼게 “
왠지 대답이 내가 능력을 보여줄게~ 하는 거 같은데요?
그리고는 믿기 어려운 얘기를 합니다
”방은 49층에 있고~(오~ 맘에 들어)
분수가 보이는 방으로 업그레이드했어~(왓?)“

와~ 새해 첫날부터 멋진 청년이 선물을 주네요~~
게다가 얼리 체크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양옆에 서 있던 미모의 두 딸에게
청년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 아닌가 싶네요
내 눈에는 내 딸들이 세젤예인 어미의 농담입니다~ㅎ
어쨌거나 새해 복 많이 받게나 젊은 청년~^^

이제 방을 구경해 볼까요?
일단 방의 넓이가 미국 답게 시원하고
퀸사이즈 침대 두 개가 있는 트윈룸입니다
좋은 호텔은 침대가 말해준다고 하죠?
5성급 호텔 침대답게 편안한 잠자리였습니다

세면대도 두 개가 있어서
동시에 둘이 세수를 해도 불편함이 없었어요

변기는 유리문으로 분리되어
욕실과 구분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욕조는 없었지만 샤워부스도 따로 설치되어 있어서
세면대와 변기 그리고 샤워실이 모두 분리되어 있는
편리하고 모던한 느낌의 욕실이었어요
특히나 샤워의 물살이
마사지를 받는 거만큼이나 시원하게 쏟아져서
가산점을 더 주고 싶은 아주 마음에 드는 욕실이었습니다

냉장고도 두 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하나는 유료로 제공되는 호텔용 미니바였고
다른 하나는 손님용 일반 냉장고입니다
비싼 미니바를 이용하는 대신에
물이나 음료수를 밖에서 사 와도
보관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손님의 편의를 배려함이 돋보였어요

가운과 슬리퍼, 다리미 그리고 안전금고까지~
여행객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세심하게 갖춰진 마음에 드는 호텔방이네요
그럼 이제 바깥의 뷰를 체크해 볼까요?

따라란~~~~
와~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벨라지오 분수쇼에 Paris Hotel의 에펠탑,
라스베가스 관람차 그리고 그 뒤쪽으로 스피어까지~
이거 한 장면으로 라스베가스 투어의 완결입니다
왜 이 뷰가 하룻밤에 100불의 차이가 나는 건지
보는 순간 바로 이해가 되더라는~^^
감히 말하건데 라스베가스 최고의 뷰가 아닌가 싶네요
4박 5일 동안 우리 것이 된 이 멋진 뷰를
마음껏 즐기다 가야징~~ ㅎㅎ
새해 첫날부터 기분 좋게 시작되는
라스베가스 새해여행~ 이제 시작해 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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