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는 인기있는 브런치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주말 오전에는 몇 시간이고 줄을 서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브런치 전문점도 여럿 된답니다
그런 식당 중에서도 감히 최고 인기 브런치 명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OEB Breakfast를 소개할게요
밴쿠버 근교에 있는 Langley의 대표 쇼핑몰인
Willowbrook Mall에 OEB가 새로 오픈을 했어요
최근에 Willowbrook Mall에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식당가를 새로 열었는데요
일본 라면집을 비롯해서 피자, 생맥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을 새로 오픈하고
지금도 몇몇 유명 식당들은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짝반짝하고 야심찬 계획으로 오픈된 식당 중에
유명 브런치 체인점인 OEB가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2009년 캘거리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밴쿠버 지역에만도 서너군데 지점을 가지고 있는
인기 만점의 식당이랍니다
사실은 OEB는 다른 지점에서
두세번 시도를 해본 적이 있었지만
갈때마다 두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헐~ 두 시간 기다리면 아침을 먹으러 갔다가
점심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포기하고 돌아서고…
그래서 넘사벽으로 느껴지던 식당이었어요
그런데 랭리점을 새로 오픈 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평일 오전 시간으로 시도를 해 보았답니다
원래 예약은 받지 않는 곳이니
30분 이내로 기다린다고 하면
한번 그 벽을 넘어 볼까나 했던거죠~
새로 오픈한 윌로우브룩몰의 식당가는
처음 이용하는 거였는데요
제법 괜찮은 식당들이
새롭게 단장하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OEB 식당도 이에 질세라
노란 파라솔을 펼쳐들고 식당의 뒤편으로도
테라스에 테이블을 마련해 두었네요
마침 몰에 붙어있는 로케이션이니
어느 정도의 웨이팅 시간이라면
몰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들어가 볼까요?
오~ 그런데 왠일?
평일이어서 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로케이션이어서 일까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테이블을 줍니다
곳곳에 빈테이블이 많은데요?
와~ 다른 지점에서 두어번 시도했다가
너무 긴 대기 시간에 질려서 포기 했었던 식당이어서
의외의 한산함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함께 느낍니다
새로 단장한 느낌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깔끔함과 모던함~ 좋은데요?
신선한 과일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보기만해도 상큼한 과일들이 대기 중이네요
하지만 브런치에는 일단 커피죠~
오늘의 브런치 메이트인 작은 딸은
신선한 오렌지 쥬스를 픽합니다
브런치에는 역시나 베네딕트~
반숙으로 익혀진 수란과 캐네디언 베이컨이 조합을 이루는
클라식 베네딕트도 무난하구요
코리안 불고기 베네딕트가 있길래
한번 시켜봤어요
불고기의 간이 약간 센 느낌~?
그래도 불고기 양념덕에 느끼함이 없는
베네딕트를 맛봅니다
솔직히~ 뭐 특별하게 두 시간이나 기다릴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집은 아닌 거 같았는데~
다음에 다른 메뉴들도 다시 시도해 보고
나중에 다시 평가를 해보기로 할께요
사실 여자들이 먹기에는
베네딕트 하나가 양이 딱 적당한데 말이죠~
가끔 하프사이즈 메뉴가 있어서
베네딕트 하나만 주문할 수 있는
센스쟁이 식당도 있긴 한데요
이곳에서는 없는 옵션이었어요
우리 둘이 하나씩 남긴 베네딕트를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갑니다
$20대의 가격인데 반을 남겨서 버리면
하나에 $10씩 버리는 셈이 되니까
그냥 두고 오기엔 너무 아깝죠?
평소에 가고 싶었던 식당이어서
더 설레이며 방문했던 OEB~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이었는지
평범하게 느껴졌던 브런치였지만
딸아이와 함께했던 여유로운 오전 시간이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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