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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맛집

밴쿠버 올림픽 빌리지 맛집 - 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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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열렸을 때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서
조성되었던 올림픽 빌리지가 밴쿠버에도 있습니다
한국에도 88 올림픽을 위해 조성했던
올림픽 단지가 있는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비슷한 이유로 만들어진 커뮤니티입니다

밴쿠버의 아름다운 하버를 배경으로
공원과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대단위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멋진 동네인데요
밴쿠버 다운타운과도 가까워서
위치면에서도 인기 만점인 곳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곳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도
깔끔한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랍니다
False Creek 하버 앞에 자리하고 있으니
멋진 하버뷰를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당연하게 만날 수 있겠지만요~
그래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요~
문제는 그 가격이 엄청나다는 거겠죠? ~ㅎ
오늘 우리는 이 동네에 아파트를 사러 온 건 아니고요
이곳에 있는 다양한 식당 중에 한 곳으로
패밀리 디너를 먹기 위해서 올림픽 빌리지를 찾았습니다

85 W1st Ave Vancouver
구글평점 4.3

식당 건물이 농장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 헛간 같은 느낌인데요
의외로 현대적인 느낌 한복판에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어 냄이 신기하더라고요

Craft Beer Market 이 정식 이름인데요
간단하게 줄여서 크래프트로 칭할게요
크래프트는 이곳뿐 아니라
밴쿠버 지역에 두 군데,
캐나다 전체로는 아홉 군데의 매장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크래프트’라는 큰 간판 뒤 유리너머로
수제맥주를 숙성 중인 오크통들을 볼 수 있어요

유리너머로 볼 수 있는 오크통 외에도
들어가는 입구에 일렬로 늘어선 맥주통 들,
수제 맥주 공장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안으로 입장합니다

실내가 엄청나게 넓고 쾌적합니다
천장이 높고 탁 트인 실내와 환한 창문,
웬만큼 떠들어도 좋을 것 같은 딱 생맥주집 분위기네요

다이닝 테이블 섹션과 술을 즐길 수 있는 바까지
각자의 상황대로 모임의 성격대로~
분위기에 맞게 모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 덜 시끄럽고 아늑한 느낌의
안쪽 테이블 좌석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일단 음식을 주문하고 손을 씻기 위해서
지하에 위치한 화장실을 가는데요~

오호~ 지하로 내려가니 본격적인 맥주 양조장의 모습을
실감 나게 볼 수 있었어요
숙성 중인 맥주에서 나는 호프의 콤콤한 냄새도
더 실감 나게 맡을 수 있더라고요
식사 외에도 신기한 구경거리가 있는 곳,
왠지 여기서 마시는 맥주는 더 맛있을 거 같네요

일단 코로나 생맥주~ 신기해서 한번 시켜봤어요
멕시코 수입 맥주인 코로나 맥주는
병으로 된 것은 많이 보았는데요
생맥주가 메뉴에 있는 것은 처음 봤거든요
일단 라임 조각으로 잔뜩 멋을 부리고
먹음직한 거품을 올린 채로 멋지게 등장~
와~ 눈 맛은 완전 합격입니다~^^

캐나다 전통 메뉴인 푸틴과 심플한 프랜치 프라이,
부드럽고 고소한 치킨텐더~

새로운 메뉴로 Korean sticky ribs가 있어서 시켜봤는데요
돼지 등갈비를 한국식 갈비 양념으로 조리했더라고요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한국 사람인 우리의 입맛에는
약간 짜기도 하고 뭔가 부족하더라는~
한국음식은 한식당에서 먹는 걸로~ㅎ

하와이안 포케볼과 아보카도,
가격대비 양도 작고 시각적으로도 뭐지~ 싶게 생소했던
새로운 형태의 포케볼이었지만
맥주와 함께 먹기에 딱 제격인 성공적인 메뉴였답니다

해산물 스파게티도 훌륭한 맛이었지만~
사실 이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햄버거였어요
하지만 오늘은 다른 메뉴를 너무 많이 시켜서 포기했는데
나중에 살짝 후회를 했답니다
역시 이 집에서 최고 맛난 건 햄버거였구나~

거기에 피자를 추가로 오더 했더니
오늘이 피자 프로모션 데이어서
약간의 금액을 추가하면 한판을 더 주더라고요
다섯 명이 먹기에는 너무도 많은 양의 음식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엑스트라 한판은 포장으로 부탁드리고
엄청나게 부른 배의 포만감을 누리면서 식당을 나섰습니다

식당을 나서니 어느 사이에 어둑어둑 해지는 하늘과
하나 둘 켜지는 예쁜 조명의 힘을 받아서
빨간 식당 건물이 더 운치 있어 보입니다
가족과의 식사는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의미 있고 좋지만
좋은 분위기에 맛난 음식이 더해졌다면
더 완벽한 시간으로 기억되겠죠?
완벽했던 오늘의 패밀리 디너,
또 한 자락의 좋은 기억으로 곱게 자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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