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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맛집

배달을 할까? 픽업을 할까? Burger 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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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화창한 휴일 낮 시간입니다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딸아이에게 먹으러 나가자고 했더니
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배달을 시키자고 하네요
배달 문화는 한국에서는 익숙했지만
캐나다에 와서는 엄청이나 그리워했던
이곳에는 없는 시스템이었어요
근래에 와서야 우버, 도어대쉬와 같은
배달앱이 생기면서 이곳에서도 대중화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무료로 배달을 받았던
저의 오랜 경험치의 축적으로 인해서
배달비를 내고 배달 기사에게 팁까지 줘야 하는~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커질 때도 있는
캐나다에서의 배달앱 이용을
많이 불편해하는 편인데요
여기의 젊은이들은 쉽게~ 당연하게~
나가기 귀찮으면 거부감 없이 배달앱을 켭니다
하긴 요즘엔 한국에도 배달앱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무료배달 시스템이 많이 없어진 거 같긴 하던데요
신속한 무료배달~
그거 한국에 있는 나이스한 시스템이었는데 말이죠~^^

배달앱을 이용하기는 싫고
딸아이는 나갈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제가 직접 픽업을 나설 수밖에요
날씨도 화창한데 운동삼아 슬슬 길을 나서봅니다
와~ 하늘이 파란색 그 자체네요~
휴일이어서 다운타운도 한가하고 좋습니다

넬슨 스트리트를 걸어가며
어라~ 저렇게 생긴 빌딩도 있었네~
길쭉하고 둥근 파이프 같잖아?
관광객처럼 건물 구경도 해가면서
걸어가다 보니 생각보다 금세 식당입니다

755 Nelson Street Vancouver
구글평점 4.4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햄버거 전문점인데요
평점이 높아서 약간의 믿음을 가지고 주문했어요
구글 평점~ 믿어볼게~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진 벽화~
마침 마무리 작업 중인 거 같았습니다
그 벽 옆으로는 소규모이긴 하지만
버거크러쉬 굿즈도 팔고 있었어요

티셔츠, 모자, 에코백~~
굿즈 제작까지 할 정도라면
여러군데에 매장이 있나 보네~
그래서 어디에 또 매장이 있을까? 한번 찾아봤어요
밴쿠버 아일랜드의 빅토리아에 매장이 하나 있고
이곳까지 두 곳의 매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매장이 더 많이 생기면
굿즈의 종류도 늘어나겠죠?

넬슨 스트리트를 바라보며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거리를 향한 넓은 창가자리도 유혹적입니다
딸아이 숙제만 아니면 같이 저 자리에서
따뜻하게 바로 나온 음식을 먹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캐나다의 대학생들은 휴일에도 여유를 부리기 힘들 만큼
해야 할 과제와 공부가 엄청나더라고요
제가 한국에서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대학교 가면 입시해방에 공부 해방이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한국의 대학생들도 상황이 많이 달라졌겠죠?

매장 안쪽으로도 여러 개의 테이블이 갖춰져 있었어요
노랑, 초록, 하늘색 등 밝고 귀여운 색상의 조합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띄워주는 느낌입니다
언뜻 보면 놀이방이나 유치원 내부의 컬러 같지 않은가요?  

메뉴도 엄청 간단합니다
햄버거도 3가지뿐이었어요
치즈버거 $11/$14.50
비건패티와  비건치즈버거 $11.50/$14.50
비건패티와 일반치즈버거 $11.50/$14.50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에
중점을 둔 것 같네요
심지어는 밀크셰이크도 비건으로 준비되어 있었어요
햄버거는 싱글과 더블로 구분해서
패티를 한 장 넣은 것과
두 장 넣은 것의 가격차이를 두었네요

이것저것 메뉴만 많고
이도저도 아닌 맛을 내기보다는
세 가지 심플한 메뉴지만 공들여 맛을 낸다면
햄버거 전문점이라는 단어가
진심으로 어울릴 거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햄버거에
비건 밀크셰이크까지~
다소 특별한 느낌의 햄버거 전문점이었습니다

배달앱을 사용하거나
저처럼 직접 픽업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카운터에 픽업하는 음식을 놓아두는 장소가 있었어요
오~ 저기에 있는 종이 가방~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거 같습니다

온라인 오더를 한 전화기 화면을 보여주고
주문한 음식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치즈버거 두 개 ($22), 프랜치 프라이 한 개 ($5)
밀크셰이크 한 개 ($7)~ 다 맞네요
$34에 세금을 더해서 $36 정도 가격입니다
햄버거 점심 치고는 가벼운 가격은 아니었는데요
이걸 배달앱으로 시켰다면
40불이 훌쩍 넘어갔을 거라는 계산이~ ㅎㄷㄷ


식기 전에 얼른 가지고 가서 먹어야겠네~~
오는 발걸음보다는 두 배쯤 빠른 발걸음으로
버거크러쉬를 나섰습니다
주차가 불편한 다운타운에서는 배달하시는 분들도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같은 걸 이용하시더라고요
저는 빠른 걸음으로 대체해야 하니
최선을 다해서 빠르게 걸어야겠어요
덕분에 운동도 하고 돈도 절약하고~일석이조 맞죠?
그런 이유에서 저는 앞으로도 배달앱보다는
제 다리를 이용하는 걸 택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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