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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맛집

행복한 아침 만들기 - Cafe M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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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즐기는 저는 새로운 브런치 식당을 찾아서
새로운 분위기와 맛을 발견하기를 좋아합니다
밴쿠버의 브런치 식당이나 카페들 중에서
감각 있고 센스 있는 한국 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이
생각보다 꽤나 많더라고요
그런 장소를 발견할 때마다 왠지 뿌듯하고 기쁜데요
이것도 애국심의 일종인가요?~ㅎㅎ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파트 단지에
새롭게 자리한 브런치 카페,
더구나 한국 분이 운영하신다고 하니
기대되는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어요

카페가 위치한 곳은 새로 분양된 아파트 단지 입구인데요
입구부터 깔끔한 느낌의 대형 단지임이 느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랭리의 버스 종점인
Carvolth Exchange 바로 앞이어서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을 듯한 위치였습니다
밴쿠버의 주거비 자체가 워낙 비싸니까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젊은이들이
밴쿠버의 외곽에 많이 거주하는데요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한 이런 곳은
더 인기가 있기 마련이죠

20328 86 Ave Langley
구글평점 4.5

빨간 벽돌 건물의 1층에 자리한 카페가 보입니다

깔끔한 아파트 단지의 전체적인 느낌만큼이나
깔끔한 외관이 마음에 드네요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한 후레쉬함이 묻어납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흰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카페의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이나 다른 장식으로 요란하게 꾸미지 않고
까만 글자 몇 개를 흰 벽면에 채운 심플한 인테리어가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주는 거 같았어요
Mellow ; 유유자적하는, 부드러운 이라는 뜻의 단어,
유유자적한 카페 뭐 이런 뜻으로 보면 되려나요?

메뉴를 고르는 행복한 시간,
음식보다는 음료에 치중한 듯한 메뉴가
브런치 식당이라기보다는 카페라는 이름이
적당함을 깨닫게 합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커피음료와 패스츄리들
그리고 간단한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 있었어요

조각케이크와 파이, 그리고 몇 가지 종류의 마카롱,
차가운 음료수들도 오더를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반대쪽 진열장에는 패스츄리와 크루아상,
그리고 크루아상을 와플처럼 구운 크로와플도 있었습니다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친구인 스콘도 빠질 수 없겠죠?

작은 딸아이는 초콜릿 크루아상을 보고 야호~를 하네요
함께 파리로 여행 갔을 때
그곳에서 반해버린 초콜릿 크루아상을
밴쿠버에 와서도 눈에 뜨일 때마다
무조건 선택하더라고요
오~ 가격도 아주 착합니다~ $3.95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크루아상 전문점의 가격과는
한 개에 $2씩이나 차이나 나네요

선물용으로 자체 포장된 티세트 박스도
진열장 위에서 뽑혀 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널찍한 실내에 깔끔한 테이블들~
그런데 빈자리가 너무 많네요
평일 오전이어서 그랬을까요?
언젠가 이 테이블들을
문밖에서 차례를 기다려야만
차지할 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하는
오지랖 넓은 바램을 해봅니다
하얀 벽면에 영사기로 빔을 쏴서
벽면의 인테리어를 커버하고 있는 신선한 감각,
카페 주인장이 젊은 분이 아닐까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카페 전체가 커다란 창문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나무의 푸르름도 스며 들어오는 듯하고
전체적으로 환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역시 작은 딸아이는 초콜릿 크루아상을 선택했는데요
좀 더 겉이 바삭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얘기했지만
대체적으로 맛이 있다는 평이었어요

제가 시킨 치킨 샌드위치는
크리미 한 소스의 맛과 치킨이 잘 어우러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훌륭한 메뉴였답니다

향긋한 커피와 맛난 먹거리,
그리고 딸아이의 조잘거림을 함께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행복한 느낌이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활기찬 에너지가 되리라는 확신이 드네요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라고 하죠?
행복한 아침을 Cafe Mellow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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