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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맛집

명품 아이스크림 - Mister Arti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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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다운타운의 핫 플레이스인 예일타운은
언제 가도 사람이 북적북적하고 활기가 넘치는
진정한 밴쿠버의 핫플레이스입니다
그런 핫플레이스 중에서도
항상 가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
저긴 뭔데 저렇게 늘 사람이 많을까?
호기심으로 가까이 가서 들여다본 가게가
바로 이곳입니다

Mister Artisan Ice Cream
1141 Mainland Street Vancouver
구글 평점 4.3

보라색 오각형의 깃발이 달려있는 집,
아이스크림 가게였네요
가게 이름도 뭔가 있어 보이죠?
Artisan은 장인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명품 앞에 붙어야 자연스러운 단어인 장인을
자신 있게 가게 이름에 붙인 이곳은
이름값스럽게 항상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답니다
명품 아이스크림~ 과연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오늘도 약간 늦은 오후 시간임에도
변함없이 명품 아이스크림을 영접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 아이스크림이 다 비슷비슷하지~
저렇게 까지 줄을 설 일이야?”
그렇게 합리화하며 긴 줄을 피했었는데
오늘은 시간을 투자하여 긴 줄 끝에 합류해 봅니다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점점 입구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입구로 가까이 가니까
매장 안이 들여다 보입니다
그런데 일반 아이스크림집과는 사뭇 다른,
마치 공장 같은 느낌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디스플레이 케이스 대신에 자리한
오픈된 넓은 주방에서는
뭔가를 붓고 돌리고 퍼내고~~~
이건 아이스크림이 아니고 요리를 만드는 장면 아닌가요?

주문을 하고 옆으로 비켜서서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완제된 아이스크림을 떠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직접 제조해서 만들어 주고 있는 건가?
뭔가 많이 다르네~~~

높은 천장을 가진 오픈형 주방에서
서너 명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그 광경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지루한 줄 모르고 기다리고 있네요

거의 30분을 기다려서 저의 차례가 되었어요
바로 앞사람이 주문하는 동안에
카운터 위에 세워진 설명서를 읽어봅니다

‘자연적인 액체 상태에서 질소는
섭씨 -196도의 매우 낮은 끓는점을 가지고 있고
생산 공정에서 액체 질소를 사용함으로써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제품을 빠르게 동결시켜
전통적인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작은 얼음 결정을 생산한다
무슨 뜻이냐 하면 더 풍부하고, 크림 같고,
밀도가 높은 아이스크림.
순수한 천연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
뭐~ 이런 내용인데요
마지막 줄에 장인답게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네요

‘우리는 당신이 첫 번째 스쿱에서
미스터를 사랑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LIQUID NITROGEN PROCESS라는
액체 질소 공정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것이었어요
점점 기대치가 상승하는데요?
액체 질소 아이스크림이라는 말 만 들었지
한 번도 못 먹어본 아이스크림이었거든요


재빨리 오늘의 메뉴를 스캔합니다
가격은 명품답게 높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었고
몇 가지 안 되는 메뉴가 더 신뢰감을 주는 듯했어요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눈앞에서 단장을 합니다
완제품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일단 틀에 올리네요
그냥 주면 될 텐데 뭘 하려는 거지?

앗~ 토치로 불을 뿜어서
샌드위치 사이에 들어있는 머시멜로를 살짝 그슬립니다
아이스크림에 불이라니~
상식을 깨는 조합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네요

크림 브륄레 아이스크림을 파인트로 주문했더니
이번에도 불이 등장합니다
완제품을 틀 위에 꺼내놓고
크림 브륄레 위에 덮인 캐러멜을 불로 그슬러서
완벽한 크림 브륄레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엔 액체 질소 공정 아이스크림 제조입니다
아이스크림 재료인 액체를 붓고 질소로 급속냉동~
순간적으로 아이스크림 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만들어진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반죽하는 기계에 넣고 쉐킷쉐킷~~
바로 명품 아이스크림 탄생이네요
그 맛은요~~
첫 스쿱에 반해버리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
입안 가득 크리미 한 느낌이 감도는
눈이 절로 감기는 맛이었답니다
그들의 자신감과 긴 대기줄에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새로운 맛의 세계를 선사해 준
진정한 명품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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