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니쿨라를 타고 푸르비에르 언덕을 내려왔어요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 강변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이는 언덕 위의 노트르담 성당과
언덕 아래의 리옹 대성당이
나란히 한 화면에 잡히네요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입니다
손강 위에 놓인 빨간색 다리를 건너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와
바로 연결이 된답니다
다리를 건너서 보는 푸르비에르 언덕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그곳에서 내려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히 높아 보입니다
상점들이 늘어선 골목을 지나서
리퍼블릭 광장 방향을 따라 걸어갔어요
상점가는 의외로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가운데 분수가 시원해 보였던
리퍼블릭 광장 모습이에요
유럽 도시를 가면 어디든지 중심이 되는 광장이 있는데요
구시가지 근처의 큰 광장이니까
한번 둘러 봐 줘야 될 것만 같아서 들러봤다는~^^
이제 식당가로 들어가 점심을 먹으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볼까 합니다
광장과 연결이 되어있는 구시가지 식당가입니다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이 골목이 붐비고 있네요
오래된 느낌의 건물들이
여러 종류의 간판을 내걸고
손님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어요
리옹은 프랑스 요리의 본고장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그만큼 유명한 식당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부숑’은
리옹의 전형적인 가정식 식당을 말하는데요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가보고 싶긴 하네요
부숑은 어머니 식당 같은 분위기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옛날 리옹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들이
고기의 어떤 부위도 버리지 말자 라는 목표로
간편하고 푸짐한 식사를 제공했다고 해요
대접살, 삼겹살 등 안심보다 급이 떨어어지는 부위나
소의 혀나 곱창 등을 요리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하죠
프랑스 전통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부숑은 재료도 우리 취향이 아니고
파리에서 타르타르 비프, 프랑스식 육 회에
한번 놀라 봤으니~
우리 입맛에 익숙한 식당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파스타! 식당이름이 파스타예요
물어볼 필요도 없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당첨입니다
구글 평점도 미리 야무지게 체크했어요
평점이 4.0이니 괜찮을 거 같네요~
실내가 모던하고 깔끔해서 좋은데요?
중세풍의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이어서
어느 정도의 오래된 분위기는 각오하고 들어 왔는데요
완전히 반전된 분위기도 나름 편안합니다
실내 분위기가 초록 초록 시원합니다
거리에 앉아서 식사를 즐기는 낭만도 좋지만
날이 뜨거운 편이어서 실내로 들어왔어요
오늘은 전통식사보다는 편안한 식사로
거리의 낭만보다는 실내의 안락함을 선택해 봅니다
딸아이가 시킨 미트소스 볼로네즈 파스타
살짝 맛을 봤는데~~ 아는 맛~~ 맛있었네요
제가 시킨 새우파스타~
구운 새우가 올라가 있었는데요
불에 직접 구운 맛이 나서 좋았어요
새우 아래에 있는
초록색의 굵고 납작한 파스타가 별미였고,
함께 마신 흑맥주도 시원했습니다
맛있는 리옹에서의 식사였어요
구시가지 어느 곳에서나 올려다 보이는
노트르담 성당에 작별 인사를 건네고
이제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서 구시가지를 떠납니다
이번에는 창문이 투명해서
거리 풍경이 잘 보이는 트램 당첨입니다
그래~ 관광객은 이게 최고지~~
열심히 거리 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공항으로 가는 론익스프레스를 타는 곳,
파르디외역으로 돌아갑니다
역에서 화장실을 가는데 1유로를 받고 있었어요
돈을 넣어야 열리는 게이트 시스템~
그런데 화장실 안 풍경이 넘나 예술적(?) 이어서
카메라를 켰답니다
돈을 받는 대신에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화장실이었는데요
뭐 이렇게 까지 예술적일 필요가 있었으려나요?
심지어는 드링크도 판매하고 있더라는~^^
이제 니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러 공항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옆에
저가 항공인 이지제트도 나란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여기서 니스까지의 비행시간은 1시간 5분입니다
니스로 가는 길에 둘러본 짧은 리옹 여행이었지만
더 이상 리옹이 나에겐 미지의 도시가 아님을
뿌듯해하면서
새로운 여행지 니스를 향해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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