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유로를 내고 산 교통티켓,
두 시간 동안 메트로, 버스, 트램 등
모든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 티켓을 가지고
리옹을 가장 빠르게 머릿속에 스캔할 수 있는 곳,
리옹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푸르비에르 언덕으로 갑니다
메트로를 이용할 때는
개찰구에서 티켓을 넣으면 시간이 찍힐 테고요
트램이나 버스에는 요런 기계가 차내에 있어요
티켓을 빨간 동그라미 속으로 넣으면
찰칵하고 시간이 찍히게 됩니다
트램에서 메트로로 갈아타고
다시 메트로 역에서 연결된 푸니쿨라를 타면
푸르비에르 언덕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답니다
가는 과정이 좀 복잡하긴 했지만
이것도 여행하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요?
이들에게는 일상인 메트로, 트램도
여행객인 우리에겐 신선한 경험입니다
푸니쿨라도 아까 산 티켓을
그냥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푸니쿨라역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절로 탄성을 부르는 성당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리옹의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1872~1896년 동안 건축되었으며
리옹을 흑사병으로부터 구했다고 전해지는
성모마리아에게 헌납된 성당이라고 해요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인데요
성모마리아를 뜻하는 말입니다
어! 파리에도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데~~~
네에~ 프랑스의 여러 도시에는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당들이 여럿 있는데요
성모 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하는 성당을
노트르담 성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성당 외부의 모습에 비해서
엄청나게 화려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성당 내부가
너무도 인상적이었어요
전혀 기대하지 않고 무심코 들어왔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연신 감탄하면서
성당내부를 살펴봅니다
기둥이며 돔의 테두리 벽의 장식 들…
전부 돌로 깎아 놓은 것인데
마치 레이스로 떠 놓은 것처럼,
직물로 짜 놓은 것처럼, 섬세하고 정교합니다
기둥이며 천정을 장식한 조각 하나하나가
너무도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성당이었답니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들은
작은 돌이나 타일조각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 완성한
모자이크화였답니다
모자이크로 이렇게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벽화를 만들어서
성당 벽면을 둘러가며 장식하고 있었어요
돔의 장식도 어찌나 화려하고 예쁘던지
한참을 감탄하면서 올려다보았답니다
여러 유럽도시에 많은 성당들이 있고
내부가 비슷한 듯하면서도
각기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요
내가 만난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성당은
세련되고 우아한 귀부인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진
정말 아름다운 성당이었답니다
이 성당은 본 건물인 대성당 옆에
또 다른 소성당이 자리하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어요
소성당은 어떤지 한번 들어가 볼까요?
대성당이 너무 화려해서
소성당은 그저 소박한 느낌의 시골 아낙네 같은
수수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성당 뒤쪽으로 돌아가 보면~~~
와우~ 리옹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짧은 시간 쪼개서 리옹을 찾은 의미가 있네요
리옹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 이름은
손강 인데요 론강과 리옹에서 합류를 하게 된다고 해요
손강과 론강, 두 개의 강이 지나는 도시, 리옹입니다
정면에 내려다 보이는 성당이
리옹 대성당입니다
1180에서 1480년까지 장장 300년의 공사 끝에 지어진
리옹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고 하는데요
그저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 만족입니다
아름다운 리옹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있는
화가들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도시, 리옹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으로 혹은 한 장의 사진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을 거 같았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지나는 길에 둘러본 이곳,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일 줄이야~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제 푸니쿨라를 타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손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이제 리옹 전체 풍경을 가슴에 담았으니
천천히 점심도 먹고 느긋이 구시가지를 거닐며
리옹을 느껴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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