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약하기 어려운 일식당 라이수(Raisu)
여러 번 시도해서 어찌어찌 예약이 되었네요
도대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단단히 기대하고 가봅니다
2340 W4th Ave Vancouver
구글 평점 4.5
1층은 청과물 가게이고 식당은 2층에 있어요
얼마 전 포스팅했던 Kitsilano 지역
밴쿠버 웨스트 4번가에 있는 식당들 중에 하나입니다
밥솥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쓰여 있는 식당 이름 라이수
무슨 뜻이지?
일단 들어가 보자고요~
밖에서 보기보다는 실내가 넓었고
세련된 분위기였어요
중앙홀에도 테이블이 있고 창쪽으로 별실도 있고
안쪽으로 작은 규모의 별실이 또 있었답니다
우리는 안쪽에 별실로 자리를 받았어요
중앙홀과는 달리 아주 아늑하고
일본 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위쪽 선반에 진열해 놓은 옛날 물건들이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오래된 티비, 옛날식 빙수기, LP 레코드 등이
놓여져 있었어요
벽면에도 옛날 레코드판을 액자처럼 걸어서
옛스런 일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고스트 버스터 LP판도 선반 위에 있었고요
벽면을 동그랗게 뚫어 선반을 만들고
그 위에 올려놓은 찻잔 인테리어도 맘에 들었어요
옛날 가로등처럼 생긴 전등을 매달아 놓은 것도
옛 분위기 내는데 한몫하네요
음료를 사이다와 그린티로 주문했더니
무제한 리필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네요
보통 일식집은 티를 무료제공 하는 곳이 많은데
3불씩이나 받더라고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홀을 둘러보다가
벽면에 그려진 밥솥 아래에
일본말 가타가나로 쓰인
라이수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가타가나는 외래어를 표기할 때 쓰이는 일본 문자이니까…
아~~~ 영어로 Rice를 일본식으로 표기한 거구나!
수수께끼가 풀렸네요
식당이름 Raisu는 라이스의 일본식 발음이었어요
결국 식당 이름이 밥이네요~^^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치킨 커틀릿인데~~
와~~ 이 맛은 뭐지?
소스가 자박자박해서 튀겨진 튀김옷이
촉촉하고 부드럽게 변하네요
그런데 미소맛이 나는 듯한 달짝지근한 소스가
완전 대박~~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진심으로 맛있더라고요
플레이팅이 이렇게 예쁠일인가요?
빨강, 노랑, 맛있는 고기 색깔과 초록까지~~
까만 접시 위에서 멋진 그림을 만드네요
비프스테이크 정식입니다
미소슾도 무료 리필 된다고 알려주네요
스테이크를 주문받을 때 굽는 정도를 왜 안 물어볼까 했는데
작은 돌화로가 같이 나오네요
미소슾 위쪽에 까만 돌화로 보이시죠?
작은 돌화로에 고기를 올려서 원하는 대로
굽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고기를 올려놓으니 쪼그만 게 찌직~~ 소리를 내는데요?
뭐 쪼그만 게 얼마나 잘 구워지려고~~
그래서 고기를 올려놓고 맘 놓고 있었더니
웰던이 되었더라는~^^
밴쿠버에는 정말 많은 일식당이 있는데요
한국분이나 중국분들이 많이 운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일본분이 운영하실 거 같았어요
한식당도 한국 사람만이 낼 수 있는
특별한 느낌이 있는 것처럼
일본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을 거 같은
분위기와 메뉴 그리고 음식의 맛 그런 게 느껴졌거든요
궁금하면 물어봐야쥬~~~
서빙하는 분께 물어봤더니
역시나 일본분이 운영하시는 게 맞다네요
나오는 길에 중앙홀에 장식되어 있는
사케병들을 찍어 봤어요
빈병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는 걸 알았네요
이 식당이 왜 예약하기가 힘든지 알 거 같네요
저도 나오면서 다시 와서 다른 거 먹어봐야지 했다니까요
가격은 절대로 착한 곳이 아니지만
맛이 선하다 못해 천국인 곳~
라이수는 밴쿠버의 찐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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