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은 운하와 자전거의 도시로 유명한데요
도시를 굽이굽이 흐르는 운하와
네덜란드의 상징 같은 자전거,
그리고 동화 속 그림 같은 예쁜 건물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만나기 어려운 명 장면이에요
암스테르담에서의 두 번째 날을 맞이하여
시내 중심부인 담 광장과
운하 주변을 돌아보기로 계획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중심 광장인 담 광장으로 가기 위해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와~ 기차역 건물이 마치 왕이 살고 있는 궁전처럼 화려하네요
1889년에 개장한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네덜란드 건축가 피에르 쿠이퍼스가 설계하였으며
고딕과 르네상스 부흥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줍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건물이 기차역이라니~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런던과 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유로스타의 출발지이기도 한데요
네덜란드 국철(NS)과 암스테르담 지하철(GVB)의 중심지로서
네덜란드에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바쁜 역이라고 하네요
그럼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로 바쁜 역은 어디지?
급 궁금해져서 바로 검색에 들어갑니다
일등은 네덜란드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
위트레흐트 중앙역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조금 생소한 이름의 도시였어요
위트레흐트는 철도와 도로 교통의 중심지이며
네덜란드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대학이 있는
젊고 활기찬 분위기의 도시라고 합니다
네덜란드를 다시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고~ 위시리스트에 올려봅니다

역 앞으로 나오면 대로 옆으로 운하가 흐르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종류의 운하 유람선 선착장을 볼 수 있습니다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을 운하길 따라서 자세히 보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 같네요

역 앞으로 길게 뻗은 중앙로를 따라서 담 광장까지 걸어갑니다
곧게 뻗은 길을 따라서 천천히 10분 정도 걸어가면
암스테르담의 중심 광장인 담 광장을 만나게 됩니다

담 광장까지 가는 대로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스토어들이
담 광장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자꾸 붙잡지만
과감히 뿌리치고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는데
입구에 놓인 튤립과 네덜란드 고유 신발인 나무 신발 모형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보냅니다
그럼 아주 잠깐만 들어가 볼까?

규모가 상당한 기념품점이 우리를 반겨 주네요
암스테르담의 고유한 건물을 그려놓은 벽화가
암스테르담에 왔음을 실감 나게 합니다

운하와 자전거가 그려진 왼편의 그림~
그래 저게 암스테르담이지~~
이제 여기서 정신 그만 팔고 목적지를 향해서 나서 볼까?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넉넉잡고 10분 도보거리~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Dam Square)에 도착했어요
13세기 암스텔 강에 설치된 댐에서 유래한 이 광장은
암스테르담 관광과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담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왕궁인데요
17세기 중반에 건설되었고
원래 암스테르담 시청으로 사용되다가
1808년부터 네덜란드 왕실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네요
솔직히 중앙역 건물보다도 소박한 느낌 아닌가요?~^^

담 광장에 위치한 또 하나의 관광 스폿은
마담 투소 박물관입니다
마담 투소(Madame Tussauds)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랍 인형 박물관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1835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장되어
현재는 전 세계에 25개 이상의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에서
할리우드 마담 투소 박물관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어요
할리우드 스타들의 밀랍인형이
실제 사람과 너무도 흡사해서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 도시마다 갈 필요는 없겠지만
한 번쯤은 꼭 방문해 볼만하더라고요
암스테르담 마담 투소 박물관 입장료는 26.5유로이고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할인이 된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담 광장 건너편으로 높은 기념탑이 보이는데요
국립 기념비(Nationaal Monument)입니다
하얀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22미터 높이의 국립 기념비는
조각과 상징적인 인물상이 포함되어 있으며
네덜란드의 자유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담 광장을 잠시 둘러보고
국립 기념비 오른쪽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서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거리인 홍등가로 향합니다
암스테르담의 홍등가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지역으로
공식 명칭은 De Wallen(더 발렌)입니다
이곳은 성인 관광지이자 향락가인 데요
우리가 이곳에 가는 이유는 유명세 때문이기도 했지만
운하와 어우러진 이 동네의 그림이
너무 예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어요

따란~~ 이 그림 이 장면~
랜드마크가 별로 없는 암스테르담에서
암스테르담을 대표할만한 아름다운 풍경 아닌가요?
암스테르담의 상징과 같은 운하와 자전거,
운하를 따라 늘어선 동화 속에 나올 거 같은 건물들~
이 장면 하나로 암스테르담 여행의 본전을 뽑은 기분이었어요

운하와 어우러진 자전거와 건물들이 너무 예뻐서
눈으로 보고 또 보고~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했답니다

운하옆에 그려진 좁은 주차장~
연간 30~50대 정도의 차가
운하 옆에 주차하다 물에 빠진다고 하는데요
이들만의 방식으로 하나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슬기롭게 작은 차 두대를 방향을 엇갈려 주차한
신기한 풍경도 볼 수 있었어요

그림 같은 풍경에 어울리는 빨간색 자전거~
운하 주변에 서 있는 고풍스러운 교회 건물까지~
완벽한 암스테르담의 대표 사진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중앙역 방향으로 옆 골목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점심식사 할 곳을 물색해 봅니다
이탈리아 국기의 색상 배합을 간판으로 활용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임을 한 방에 알려주고 있는 저곳으로~
오늘의 점심 식사 장소를 결정합니다

식당의 벽화도 로마~ 로마~ 하네요
암스테르담에서 만나는 로마도 신선한데요?
깔끔한 분위기가 일단 맘에 듭니다

네덜란드에서 먹는 이태리 대표 음식~
토마토 파스타는 아주 맛있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이태리식 샐러드인 카프리제도
뭐~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하이네켄 박물관 체험을 하고
오늘 오전 반나절 동안 암스테르담 중심가를 돌아봄으로써
암스테르담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박물관을 좋아한다면 안네 프랑크의 집이나
고흐 박물관등을 더 돌아볼 수도 있겠지만
딸아이가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암스테르담 근교의 ‘잔드보르트‘라는 도시가 있어서
오후 일정은 딸아이의 계획에 따르기로 했어요
여행이라는 게 남들이 다 가는 교과서 코스도 좋지만
자유 여행의 장점을 살려서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취향대로 가보기로 합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이태리식으로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다시 중앙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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