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한 시골역의 모습을 가진 가마쿠라 역을 출발해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요코하마로 향합니다

조카딸의 의견을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방문했었던 작은 마을,
이전에 전혀 들어본 적도 없었던 생소한 이름의 가마쿠라는
조용한 평범함으로 다가와서
시간이 지날수록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기억으로
우리 도쿄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도쿄에 이어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다는 항구도시 요코하마,
그 역의 화려함과 규모가
대도시의 메인역다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역사의 규모도 조금 전 출발하면서 보았던 가마쿠라역을
작은 오두막처럼 느껴지게 만드네요
우리가 요코하마에 온 목적이
화려함을 자랑하는 요코하마 항의 야경을 보기 위함이었으니
항구를 향해서 역을 출발해 봅니다

요코하마역에서 항구까지는 지하철로도 연결이 되어 있지만
거리의 모습을 즐기면서 가자는 조카딸의 의견을 따라서
약 20분간을 걸어서 도보로 가기로 합니다

밤바람이 차갑긴 했지만
요코하마의 거리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도시의 밤풍경을 즐기면서
즐거운 수다를 에너지 삼아 항구를 향해서 걸어갑니다

항구에 도착하니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너무 오래전에 이곳에 왔었던지라
다른 풍경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데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 당시에는 일본에서 가장 높았던 빌딩인
랜드마크 타워에 올라갔었던 것은 기억나더라고요

오늘은 전망대로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이루어진
쇼핑 플라자만 잠시 돌아봤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야경을 즐겨보기 위해서
항구 쪽으로 가까이 가봅니다
미국 체인 식당인 하드락 카페도
랜드마크 타워 근처에 있는 퀸즈타워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점심을 미국 체인점 식당인 래드 랍스터에서 먹었으니
일본에 와서 미국 식당 가기는 한 번으로 충분할 거 같네요

와~ 저 화려하고 거대한 배는 뭐지?
항구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만날 수 있는 ‘닛폰 마루‘입니다
닛폰마루는 예전에는 선원 양성을 위한
연습 범선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요코하마항에 정박되어
실내를 견학할 수 있는 박물관의 역할뿐 아니라
밤에는 화려하게 불을 밝혀서 환상적인 요코하마 야경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입니다

멋진 야경을 조망하려면
아무래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좋을 거 같은데….
멀리 보이는 회전 관람차가
여기 와서 보라고 손짓을 하는 거 같은데요?

회전 관람차의 손짓을 따라서 요코하마의 놀이공원인
코스모 월드로 자연스럽게 입장합니다

코스모 월드는 따로 입장료는 없었고요
놀이기구마다 개별 이용료가 있어서
이용하는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되더라고요

우리는 1인당 천 엔(만원)을 지불하고
약 15분간 서서히 오르며 360도로 야경을 볼 수 있는
회전 관람차에 탑승합니다

회전 관람차가 서서히 위를 향해 올라가고
랜드마크를 포함한 항구의 빌딩라인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빌딩 쪽도 바다 쪽도 고개만 돌리면
360도의 전망을 골고루 볼 수 있어서
요코하마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눈에 정리 완료입니다

요코하마의 환상적인 야경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일본 노래가 떠올랐어요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는 일본의 유명한 가수인
이즈미야 마키가 1967년에 발표한 오래된 노래인데요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불후의 명곡 중 하나입니다
요코하마의 야경을 보고 있자니
그 노래의 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거리의 불빛이 너무도 아름답네요
요코하마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뭐~ 이런 가사였던 거 같은데요
정말 푸른 불빛의 요코하마 야경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야경 조망을 위한 회전 관람차 탑승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바로 코스모 월드를 나섭니다

로스트비프 요시미 홋카이도,
저녁은 홋카이도산 소고기 요릿집입니다

우리나라 횡성 한우처럼
일본은 홋카이도 소고기가 유명하다고 해요
홋카이도산 소고기를 주재료로 해서
라면도 있고 로스트비프 덮밥도 있고~
뭔가 먹음직해 보여서 무작정 들어가 봤습니다

1983년부터 운영한 제법 오랜 역사를 가진 체인점입니다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어요

일단 진저비어가 있길래 호기심에 주문해 봅니다
맛은 뭐~ 저는 맥주는 라거가 제일 좋더라고요~ㅎ

일본 스러운 한상 차림이 등장합니다
로스트비프와 살짝 익힌 비프가 반반 올려진 덮밥~
저는 로스트비프가 더 맛있더라고요

비프스테이크 덮밥인데요
홋카이도 소고기라 해서 더 기대가 커서였을까요?
그다지 감격스러운 맛은 아니었던 거 같네요

일본식 오므라이스는 어떨까?
소고기 일색의 메뉴를 떠나서 요것도 한번 먹어보자고~
요거 요거~ 오랜만에 맛보는 추억의 맛인데요?

요코하마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하네다 공항,
하네다 공항 3 터미널 내에 있는 우리의 숙소,
로얄 파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방으로 올라가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호텔 로비 입구에 위치한 테일 윈드에 잠시 들렀어요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시원한 맥주가 아닐까요?
시원한 맥주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도 달래고
오늘 하루 우리의 도쿄 근교 여행도 리뷰하고~
끝없는 수다와 시원한 맥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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