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을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가는 길,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좌석을 예약하려다 보니
도쿄에서의 2박 3일 여행을 보너스로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도쿄에 도착하는 시간이 거의 자정이 가까운 한밤중,
도쿄의 호텔을 예약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그것이었답니다
물론 여동생과 조카딸이 아침 일찍 도쿄로 날아와서
그들만의 하루를 즐기고 저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호텔이 시내에 있다면 그 밤중에 어떻게 호텔까지 가지?
공항에서 연결되는 철도도 노선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밤 12시나 1시 이후에는 끊길 것이고
그 시간에 홀로 택시를 타기에는 겁도 나고….
그래서 고심 끝에 하네다 공항과 연결되어 있는
공항 내의 ‘로얄 파크 호텔‘을 선택합니다

12시가 가까운 시간~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한적한 도쿄 하네다 공항 3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만일 호텔이 공항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 밤에 어떻게 호텔까지 갈까 걱정이었겠지만
공항 내 호텔을 선택한 탓에 한결 마음이 가볍더라고요

그럼 이제 호텔을 찾아볼까요?
각 항공사 별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갑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지라
모든 카운터가 불만 켜져 있을 뿐 닫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호텔은 어디에 있는 거지?
터미널 바깥으로 나가서 연결이 되려나?
군데군데 서 있는 공항 보안 요원에게 물어물어
그들이 가리키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왼편을 향해서 죽 늘어선 항공사 카운터를 따라서
마지막 카운터가 끝날 때까지 걸어가면 만나지는 호텔의 입구~
와~ 위치가 그냥 공항 안에 있는 거잖아?

호텔 입구에서 받는 느낌도
고급스러움과 깔끔함 그 자체인데요?
호텔 입구라는 걸 미리 알지 못했다면
고급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크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호텔 로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침 비행기로 먼저 도쿄에 도착한 동생과 조카딸은
공항 내에 위치한 호텔로 와서 짐을 카운터에 맡기고
가볍게 도쿄에서의 하루를 보낸 후
미리 체크인을 마치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방으로 이어지는 복도의 인테리어는
미래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세련된 모던함이 느껴집니다

방 또한 일본 호텔 치고는
세 명이 숙박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어요

침대 위에 잘 접혀서 준비되어 있는 잠옷도
편리하게 잘 입었답니다

창밖을 열고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나 살펴보니
빌딩 끝으로 보이는 터미널 3 사인이
우리가 같은 빌딩에 있음을 알려주네요

그 반대편으로 펼쳐진 하네다 공항의 밤바다 풍경도
제법 운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검색해서 선택한 호텔이었는데
참~ 잘 골랐다~~ 싶었습니다

도쿄에서의 첫날이 밝았네요
동생과 조카딸이 함께하는 도쿄에서의 첫 여행을 시작합니다

호텔을 예약할 때 약간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조식 뷔페를 포함시켰는데요
어떤 분위기의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호텔 로비에 위치한 ‘Tail Wind’로 내려갑니다

넓은 통창으로 둘러싸인 환하고 넓은 실내가
일단 마음에 드네요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드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뷔페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너무도 일본스러운 밥솥~ 그리고 국물이 담긴 국솥~
일단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반가운 느낌이었어요

밥과 함께 반찬 삼아 먹을 수 있는 생선 구이도
일본식 아침 뷔페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양식을 선호하는 손님을 위한 양식 차림도
일식에 뒤지지 않게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일식과 양식의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테일윈드의 조식 뷔페~
일본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흡족함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양하게 골라서 담아다 먹으라고
아홉 개의 칸으로 나뉜 센스 만점의 디쉬까지~
세심함과 정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조식 뷔페로
하루를 움직일 동력을 만들어 봅니다

이제 든든히 배를 채웠으니
동생과 함께하는 도쿄에서의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자~ 가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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