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편과 둘이서 점심을 먹으러 나갑니다
사실 오늘의 동반 외출은 점심이 목적은 아니었고요
안과 검안이 잡혀있는 남편의 스케줄 때문에
검안 후에 운전할 사람이 필요해서
겸사겸사 함께 메디칼 데이트 길에 나섭니다
남편이 스페셜 닥터를 만나고 있는 동안에
병원 근처에 있는 웨이브 카페에 가서
홀로 커피 타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어요
달달한 티라미수 치즈케이크와 따끈한 블랙커피 한잔,
하지만 케이크 맛이 영~~~ 아니더라는~ㅠㅠ
820 West Broadway Vancouver
구글평점 4.3
오늘 외출의 목적인 안과 검안을 끝내고
한 달 전쯤 밴쿠버 다인 페스티벌을 할 때 방문했었던
말레이시아 식당인 바나나 리프로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30년 전통의 바나나 리프는
밴쿠버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데요
웨스트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이곳이 원조라고 해요
사계절 푸릇푸릇~ 동남아 느낌이 물씬 나는 실내,
군데군데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예약 없이도
바로 테이블을 안내받을 수 있었어요
다인 페스티벌 기간 중에 이곳에 왔을 때도
7가지 디너 코스 메뉴를 먹었었는데요
페스티벌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도
코스 메뉴를 제공하고 있네요
런치 코스 메뉴여서 디너와는 구성이 다르고
가격도 훨씬 저렴합니다
7가지 코스에 일인당 $29~
요즘 같은 물가고에 이만하면 선량한 가격이죠?
과연 런치 코스 요리의 맛은 어떨지~
두근두근 기대가 됩니다
일단 파인애플이 들어간 아시안 샐러드가
입맛을 돋아주기 위해 출동합니다
와~ 상큼하고 새콤하고~~
시작부터 기대감 대만족인데요?
ROTI CANAI라고 불리는 메뉴인데요
감자전 같은 느낌의~
하지만 훨씬 쫄깃했던 식감이 맘에 들었던 요리였어요
담겨 나온 그릇도 왠지 친근한~
우리나라에서 감자전 담을 때 쓰는
그런 대나무 그릇 같더라고요
불맛이 가득했던 치킨 꼬치구이 등장이요~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사이드로 함께 나온 소스에 꼭~ 찍어서~ 얌~~
곁들여진 아삭한 오이가 반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아주 맛난 치킨 꼬치구이였네요
공기에 가득 담긴 하얀 쌀밥과 함께
나머지 코스가 모두 함께 등장합니다
삼발소스에 볶아서 나오는 각종 야채도
밥과 함께 먹기에 좋은 디쉬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 삼발소스가 맛나더라고요
삼발 (Sambal) 소스는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즐겨 먹는 향신료로 만든 소스인데요
어떻게 만드는지 한번 찾아봤어요
다양한 고추와 후추 종류를 맷돌로 빻아 섞고
다진 양파, 민트, 마늘
그리고 새우로 만든 젓갈과 식초도 들어간다고 해요
짭조름함과 매콤함의 조화에
젓갈의 감칠맛까지 더해지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재료들의 집합이네요
생선에 생강을 넣고 약간 달콤하게 졸여서 만든~
담백한 생선살이 고소했던 생선조림도
음~ 소리를 절로 부르는 완벽한 맛이었어요
동남아식 코코넛향이 가득한 카레에
부드러운 쇠고기 덩어리가 합을 맞추는~
밥에 얹어 먹기 안성맞춤인 비프카레도 좋았습니다
PANDAN COCONUT PANNA COTTA
코코넛 크림과 망고퓌레를 넣은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까지~
눈 맛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은
말레이시아 식당의 런치 코스였답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디너코스도 좋았지만
런치코스 구성이 훨씬 좋았다는 남편의 평이 있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흔하게 접하지 않는 음식들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은 거 같네요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코스를 먹다 보니
배가 빵빵~ 불룩~이네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키칠라노 비치에 차를 세우고
소화도 시키고 밴쿠버의 푸른 바다와 맑은 공기를 즐기고~
40분 정도의 산보코스를 즐겨봅니다
소화도 시키고 건강도 챙기고~
빠른 걸음으로 바닷가를 걸어 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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