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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에는 있고 캐나다에는 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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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여행을 끝내고 밴쿠버로 향하려던 일정에서
갑자기 내린 빗길의 교통사고로 인해
하이웨이가 혼잡하다는 구글맵의 안내 덕분에
우리는 잠시 더 시애틀에 머물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계획에 없었던
보너스 일정이 시작되는 셈이네요
다시 시애틀 다운타운 쪽으로 거슬러 내려갈 수는 없고
지금 우리가 있는 워싱턴 대학 근처에서
갈 곳을 찾아보다가
미국에는 있고 캐나다에는 없는 곳을
더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4555 Roosevelt Way NE Seattle

미국에서는 인기 있는 마켓이지만 캐나다에는 없는 마켓,
워싱턴 대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트레이더조’로 가봅니다
트레이더조는 1967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거대한 식품마켓 체인점인데요
한국에는 트레이더조가 진출한 것 같던데
밴쿠버 쪽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은 마켓이랍니다

얼마 전에 미국 트레이더조에서 한국의 냉동김밥이
인기몰이 중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어요
너무 인기가 많아서 입고되면 금방 품절이 되고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는 흐뭇한 뉴스~
그래서 한국음식이 모여있는 냉동코너를 들여다봤어요
화제의 그 김밥이 있을까 없을까?

빨간색 포장의 떡볶이 발견했고요
냉동 만두도 있는데…
냉동 김밥은~ 보이질 않네요~^^

다른 한쪽에는 고추장, 라면 등
K-식품들이 당당히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태리산 올리브 오일들도 다양한 종류의
착한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수입 식품까지도 다양하게 구비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도
트레이더조의 인기 비결 중에 하나인 거 같습니다

일반 마켓과 주류상점이 분리되어 있는 캐나다와는 달리
일반 마켓에서 각종 주류도 함께 판매되고 있는 미국,
샴페인, 와인 등의 가격이 너무 싼 거 아닌가요?
트레이더조가 왜 인기 만점인지 이해완료입니다
큰딸아이는 미국에서 아예 저녁장을 보는 중이고
저도 트레이더조에만 있다는 크런치 칠리 어니언 소스와
가격이 매력적이었던 프랑스제 보르도 와인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마켓을 나섭니다

트레이더조 바로 앞에 위치한 버블티 샾,
작은아이가 버블티를 먹겠다고 하네요
곧 저녁 먹어야 할 텐데~ 싶었지만
일단 먹고 싶다니까 먹고 보는 거죠 뭐~

선라이트 티스튜디오는 구글평점이 4.5나 되는,
중국 본토에서 시작된 버블티 체인점으로
캐나다에는 없고 미국에만 24군데의 지점을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버블티샾입니다
항상 버블티에 진심인 작은 아이가 합격점을 주네요

이번에도 캐나다에는 없고 미국에만 있는
‘노드스톰랙’으로 가볼게요
사실 밴쿠버 지역의 랭리에
노드스톰랙이 들어왔던 적이 있었어요
개장할 때는 주차장까지 대기 라인을 만들 정도로
사람도 많고 화제도 됐고 했었는데
얼마 못 가서 문을 닫고 말더라고요
지금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노드스톰 백화점만
영업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노드스톰랙은 미국의 유명 백화점인
노드스톰에서 넘어온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파는,
노드스톰의 아웃렛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잘 고르면 괜찮은 유명 브랜드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곳,
저도 이곳에서 페라가모 선글라스를
백 불이 조금 넘는 가격에 득템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선글라스만 두 개?
오는 길에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산 선글라스는
저보다 더 찰떡처럼 소화해 내는
큰 아이 차지가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책방이닷~
캐나다에 인디고와 비슷한 느낌의 대형 체인 서점,
‘반즈 앤 노블’로 가보실까요?

외관으로 짐작했듯이 규모가 장난 아니네요
에스컬레이터가 양쪽으로 올라갑니다

캐나다의 모든 인디고 서점 안에 스타벅스가 있듯이
반즈 앤 노블 안에도 스타벅스가 있더라고요

단일 품목인 책방일 뿐인데
크기가 완전히 미쿡 스타일이네요
아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저는 잠시 홀로 구경에 나섭니다


2층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코너를
예쁘게 잘 꾸며 놓았네요
저 의자에 앉아서 동화 속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겠어요

시애틀의 스카이 라인을 그려 넣은 책장도
분위기가 미쿡~ 맞습니다

책꽂이 사이사이에 이런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잠시 앉아서 읽기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이곳에 앉아서 책 대신에 핸드폰 보면서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네요
기다리는 동안에 구글맵을 체크해 보니까
어느 정도 도로가 정상화된 거 같았어요

311 NE Thornton Pl Seattle
구글평점 4.0

이제 저녁을 먹고 밴쿠버로 진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는 회전초밥이에요
늦게 먹은 점심으로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냥 하이웨이로 들어서면
패스트푸드가 저녁이 될 것 같아서
가볍게 먹자~ 하면서 선택한 곳입니다

벽에 붙여놓은 접시의 색깔별 가격표를 보니까
$3.25에서 $5.95까지~
다섯 종류의 가격대가 다른 접시 색깔이 있었어요

눈앞으로 지나가는 접시를 내려놓고
배가 안 고프니까 맛만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회전 초밥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듭니다

국물이 땡기니까 우동도 따로 시켜주시고~
별로 배가 안 고팠는데도
눈앞에 음식이 지나가니까 자꾸 손이 가서
점점 눈앞에 접시가 쌓입니다


디저트까지 클리어~~
와~ 배 안 고프다던 우리 딸들 그리고 저 또한
이게 회전초밥의 마력이구나 싶었어요
맛도 있긴 했지만 눈앞에 음식이 지나가니까
자꾸 손이 가더라는~^^

이제 정상화된 5번 하이웨이를 따라서
밴쿠버로 향합니다
비 오던 하늘이 게이면서 무지개가 섰어요

꽤 오랜 시간 동안 무지개가 우리를 따라옵니다
해가 지면서 하늘이 노을빛에 물이 드는데
노을 사이로 아직도 선명한 무지개가 보여요
이런 하늘이라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노을과
무지개의 환상적인 콜라보의 배웅을 받으면서
우리의 즐거웠던 시애틀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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