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 관광 도시인 프라하의 대표 광장은
구시가지 광장(Old town square)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둘러싸인 구시가지 광장에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유럽 속으로 들어간 듯한
고풍스러운 낭만을 느낄 수 있는데요
북적이는 관광객들의 인파로 인해서
비로소 현실을 깨닫게 되는
고전과 현대의 활기가 공존하는 곳이 이곳입니다.
13세기부터 형성된 이 광장은 주변이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중세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놀이공원이나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광장 곳곳에서는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카페가 즐비하여
구시가지 광장에 위치한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 앉더라도
프라하의 낭만적인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것만으로도
프라하의 감성이 충만해지지만
그래도 이 광장의 슈퍼스타는 어떤 건물인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슈퍼스타는 뭐니 뭐니 해도
구시청사 건물 벽에 있는 천문시계가 아닐까 하는데요
두 개의 높은 첨탑이 눈길을 사로잡는 틴 성당도
이에 버금가는 스타 건축물입니다.
두 개의 스타 건축물을 한 장면에 넣어서 사진을 찍어보니
마치 달력 속의 한 장면처럼 근사하네요.

틴 성당의 정식 이름은 ‘틴 앞의 성모마리아 교회’입니다.
Tyn은 이 교회가 틴 궁전 앞에 위치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틴 궁전이란 실제 왕궁이나 귀족의 거처가 아니라
외국 상인들이 체류하고 거래하던 대형 상업단지였다고 해요.
오늘날 틴 궁전 부지는 여러 상점, 갤러리,
작은 골목들로 남아있습니다.
틴 성당은 13세기부터 이곳에 있던 작은 교회 자리 위에
14세기 중반부터 고딕 양식으로 건설되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건축은 보헤미아 왕국의
‘찰스 4세‘ 시대(1350년대)에 시작되었고,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천천히 완공되었습니다.
멀리서도 시야를 사로잡는 쌍둥이 첨탑은
약 80M의 높이를 가지고 있고 서로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요
하나는 남성적, 하나는 여성적 상징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네요.
광장에서 보면 건물에 가려져서 두 개의 탑만 보이는데요
광장 뒤쪽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성당을 만날 수 있어서
약간 숨어있는 느낌이랍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는 천문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동 천문시계 중 하나로 유명하죠.
시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체코 프라하 구시청사 벽면인데요
1410년에 설치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600년이 훌쩍 넘었네요.
매시 정각마다 시계 상단 창문이 열리며
예수의 12 사도 인형이 지나가는데요
매시 정각이 가까워지면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천문시계 앞으로 모여듭니다.

천문시계 앞은 구 시청사 건물 구경과
천문시계를 눈으로 구경하는 사람들과
사진으로 그 광경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입니다.
프라하 구시가지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뷰를 보려면 구시청사 타워 전망대를
유료로 이용하실 수도 있어요.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300 체코 코루나(이 만원 정도)입니다.

천문시계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시계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제일 하단에는 12달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날짜를 가리키는 바늘이 돌아갑니다.
유명한 체코의 화가 ‘요세프 마네스‘가
19세기에 시계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중앙에 천문 시계판은 중세 우주관을 바탕으로 설계되었고
태양, 달, 별자리의 위치,
그리고 시간을 동시에 표시했다고 해요.
시계 상단은 매시 정각마다 창문이 열리면서
12 사도의 인형이 행진을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기다린 시간에 비하면 너무 순식간에 끝나서 허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퍼포먼스니까
놓치지 말고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구시가지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마차 투어도 있는데요
소요 시간별로 가격은 다르지만 20분 코스가 45유로 정도로
최대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중세 시대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 마차까지 타고 구시가지를 누빈다면
정말 중세시대의 귀족이 된 듯한
실감 나는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시가지 광장에서 천문시계 퍼포먼스도 구경하고
고전미 넘치는 건물들을 감상하며 눈이 즐거웠으니
이제 입이 즐거울 차례입니다.
구시가지 광장 주변으로 많은 종류의 식당들이 있어서
어떤 식당을 선택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데요
일단 체코 전통요리로 오늘의 저녁 메뉴를 정하고
구시가지 광장에 위치한 식당 중에서
외관이 흰색 인테리어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체코 전통요리 식당을 선택합니다.

Restaurace Mincovna
Staroměstské Square 930/7
Prague 1 – Old Town, Czech Republic
구글평점 4.5

내부에 들어서니 외관의 인테리어 색상과 매치가 되는
흰색톤의 실내가 환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벽면에 걸린 동전 모양의 장식이 인상적인데요
알고 보니 이 건물은 과거에
프라하 조폐국(mint, 화폐 주조소)이 있었던 자리였다고 해요.
그래서 식당 이름 ‘Mincovna‘도 민트,
조폐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러 종류의 유명한 체코의 전통요리가 있지만
오늘 우리가 맛보고 싶은 요리는 꼴레뇨와 굴라쉬였어요.
메뉴를 살펴보니 대부분의 메인 요리는
350~450 체코 코루나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꼴레뇨는 545 체코 코루나로
메뉴판에서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요리였습니다.
꼴레뇨는 돼지의 무릎 고기 요리인데요
사실은 돼지 족발도 안 먹는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요리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체코에 왔고, 체코 전통요리 하면 대표적으로
꼴레뇨를 얘기하니까 일단 시켜서 맛을 보자고요~^^

체코는 1인당 맥주 소비량 세계 1위 국가로
세계 최초의 라거 비어인 필스너 우르켈의 탄생지입니다.
또한 흑맥주인 코젤도 체코의 유명한 맥주 중 하나인데요
이 두 가지를 섞은 컷맥주도
체코에서 마실 수 있는 특별한 맥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특별한 걸로~
라거와 코젤이 섞인 혼합 스타일의 컷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두 종류의 맥주가 완전히 섞이지 않고
분리되어 있는 채로 서비스되는 것도 신기했고
마셔도 두 가지 맥주의 분리선이 지켜지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고소한 풍미가 묘한 균형을 이루는,
“오~ 맛이 있네~~”라는 느낌을 주는 맥주였습니다.

다음은 헝가리에서 유래한 체코식 굴라쉬의 등장입니다.
예전에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식 굴라쉬를 먹어 본 적이 있는데요
체코식 굴라쉬와는 모양도 맛도 많이 달랐습니다.
헝가리식 굴라쉬는 마치 한국의 육개장처럼 국물이 많고
파프리카의 향이 강조되어
약간 매콤한 느낌의 국 같은 느낌이었다면
체코식은 국물이 거의 없는 스튜 같은 스타일이더라고요.
함께 제공되는 체코식 전통빵인 크네들리키도
부드러운 스펀지 같은 느낌으로 소스를 잘 흡수하여
굴라쉬에 찍어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부드럽게 잘 익은 쇠고기에 살짝 곁들인 파향이
쇠고기의 풍미를 돋아주는~ 아주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꼴레뇨입니다.
돼지 무릎을 마늘, 맥주, 소금, 후추 등과 함께
하루 이상을 재워서 숙성시킨 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저온에서 오래 삶는다고 해요.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은 후 오븐에서 고온으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한다고 하는데요
큼지막하게 뼈가 붙은 채로 서빙이 되어
일단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나이프로 고기를 잘라서 먹어보면
속살이 엄청 부드러워서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요리였어요.
꼴레뇨는 체코인들이 맥주와 함께 즐겨 먹는 인기 메뉴인데요
짭짤한 고기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코의 전통요리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체코 맥주와 함께 꼴레뇨를 강추합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구시가지 광장으로 나오니
그렇지 않아도 예쁜 광장에 어느덧 석양이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광장 구석에 주차해 놓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빨간 미니버스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진짜 운행되고 있는 미니 버스가 맞을까?
잠시 의아해하면서 그 귀여운 자태를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을 꾸며주는
또 하나의 예쁜 바로크식 건물인 성 니콜라스 교회도
잠시 눈에 담아 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야경을 볼 수 있도록 해가 넘어갈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인 블타바 강변의 야경을 즐기러 갈 시간~
천천히 구시가지 광장을 벗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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