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프라하 성의 언덕길을 걸어 내려와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프라하의 명소, 존 레논 벽을 감상하고
카를교를 건너서 이어지는 구시가지 중심부로 가기 위해서
블타바 강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당연히 유명한 카를교도 찬찬히 살펴보고
다리 위에서 보이는 환상적인 강변의 경치도 누릴 계획이에요.

카를교에 거의 다다를 무렵
마치 성문처럼 생긴 두 개의 탑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탑의 이름은 말라 스트라나 다리탑입니다.
하나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오래된 탑이고
다른 하나는 고딕 양식의 탑인데요
두 개의 탑이 나란히 서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탑은 과거에는 프라하 성을 방어하는 기능도 했지만
현재는 카를교 입구를 장식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탑 사이에 문처럼 생긴 아치가 있어서
마치 중세시대의 성문처럼 보이는데요
탑의 아래를 지나면 카를교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런 근사한 건축물들이 프라하의 고풍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말라 스트라나 다리탑을 통과해서
이제 블타바 강을 만나려나 했는데
강이라고 말하기엔 폭이 좁은 운하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이 운하는 ‘악마의 시내’라는 별명을 가진
‘체르토프카‘ 운하인데요
블타바 강과 평행으로 나란히 흐르고 있는 인공 수로입니다.
체르토프카 운하는 양쪽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그래서 이곳은 프라하의 베네치아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체르토프카 운하를 지나면 바로 카를교가 나오고
카를교 아래로 내려가서 3분 정도만 걸으면
캄파섬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체르토프카 운하가 캄파섬 옆을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 길로 가면 운하 주변도 산책할 수 있고
레스토랑, 카페, 물레방아가 있는 예쁜 풍경도 볼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캄파섬까지 내려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카를교로 올라와서 블타바 강의 전망을 감상합니다.
블타바 강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관광 유람선이 다니고 있는데요 유람선을 타게 되면 강을 따라서 볼 수 있는
카를교, 프라하성, 국립극장 등
강변의 여러 명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유람선 가운데서도
50분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가격은 450 체코 코루나(삼만 원 정도) 정도면
탑승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유람선을 타고
강 위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전경은
또 다른 각도에서 프라하를 전망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거 같네요.

우리에게 허락된 프라하에서의 시간은 오늘뿐이라서
유람선까지 탈 여유는 없었지만
대신 카를교 위에서의 강변 정취를 천천히 누려봅니다.
멀리 프라하의 국립극장 전경도 눈으로 사진으로 담아 보고요~

강변을 따라 늘어선 붉은 지붕과 첨탑을 가진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눈에 담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도보 전용다리인 카를교를 천천히 걸어서
구시가지 쪽으로 걸어가면 프라하 성이 올려다 보이는
반대편 쪽 뷰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한동안 시선을 묶어두는 매혹적인 프라하 성이
카를교 위에서 보이는 풍경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인 카를교는
약 516M의 길이와 약 10M의 폭을 가진
보행자 전용 다리로 1357년 ’카를 4세‘의 명령으로
건설된 다리입니다.
이 다리 위에는 총 30개의 성인을 묘사한
조각상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 중 가장 유명한 조각상은 ‘성 요한 네포무크’의 조각상이에요. 이 조각상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요
동상 밑의 금색 패널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 요한 네포무크’는
보헤미아의 왕 ‘바츨라프 4세‘ 왕비의 고해신부였어요.
왕이 왕비를 의심하며 왕비의 고해성사의 내용을 알려달라고
’성 요한 네포무크’에게 요구했으나
그는 고해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왕이 성 요한을 블타바 강 아래로 던져서
순교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고해성사의 신성함을 나타내는 사건으로
’성 요한 네포무크’의 머리 위에 장식된 다섯 개의 별은
순교 당시 강에 떨어질 때 다섯 개의 별이 나타났다는
전설에 근거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소원 한번 빌어주고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무조건 한 번 빌어보는 거죠 뭐~


다리의 폭이 10M에 이르는 카를교는
마치 프라하라는 풍경화를 배경으로 가진
거대한 야외 미술관 같습니다.
다리 위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초상화나 풍경화를 그리고 있고
누군가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음악은
끊이지 않고 귓전을 울립니다.
카를교의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30개의 거대한 조각상들도
야외 미술관 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카를교라는 야외 미술관에는 사진으로 담는 풍경보다
눈으로 보는 장면이 훨씬 아름다운 프라하의 풍경을 누리기 위해 한동안 다리 위에 멈춰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우리는 까를교를 건너서 구시가지로 들어섰는데요
여기서부터는 건물 예쁨 주의보 발령입니다.
모든 건물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예쁘다~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자동으로 발사되거든요.

프라하는 9세기부터 초기 정착지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1230년대에 공식적으로 도시 지위를 얻게 되는데요
14세기에는 ‘카를 4세‘가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로
프라하를 지정하여 번성하게 됩니다.
많은 예술가와 문학가가 사랑한 도시이고
현대에 와서도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사랑하는 도시 중에 하나로 자리 잡게 되는데요
프라하의 구시가지는 1992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라하 역사 지구의 핵심이 되는 지역입니다.

언제나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프라하의 구시가지는
카페, 식당, 기념품점들이 즐비합니다.
우리도 본격적인 관광객 모드를 장착하고
한집 건너 하나씩 있는 기념품점도 살펴보고
아이스크림도 손에 들고 거리를 누비는,
관광객다운 분위기를 즐겨봅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 구경하랴 예쁜 건물에 감탄하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시가지 골목을 누볐는데요
이제 구시가지의 핵심 볼거리가 모여있는
구시가지 광장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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