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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프라하 성에서 카를교 가는 길에 챙겨보는, 자유와 평화의 상징 ‘존 레논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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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이 위치한 높은 언덕에서
눈앞에 펼쳐진 붉은 지붕들로 가득한 구시가지와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블타바 강,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카를교까지 완벽히 어우러진
한 장의 그림 같은 프라하의 전망을 조망할 수 있었는데요
프라하의 볼거리 1 순위로 프라하 성을 꼽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던 프라하 성의 방문이었습니다.
프라하 성 안으로 들어서면
중세의 시간이 그대로 멈춰 있는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좋지만
시가지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프라하 성 언덕에서의 조망은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현실 같지 않은 느낌의 감동을 주더라고요.

프라하 성 자체도 봐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프라하의 환상적인 전망을 보기 위해서라도
프라하 성에 꼭 올라야만 하는데요
도시 전망이 잘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 되겠죠?
우리는 프라하 성으로 올 때는
오르막 길을 힘들게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트램을 타고 성의 후문을 통해서 편안하게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걸어내려 가면서
올 때 후문으로 접근하느라 놓쳤던 장면들을 챙기면서
구시가지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구시가지로 향하는 본격적인 내리막 길로 들어섭니다.
내려가면서 눈앞으로 보이는 프라하 시가지의 뷰가 너무 예뻐서 자꾸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고를 반복하게 되네요.
뷰에 정신을 팔면서 내려가다가 넘어지면 큰일이니까
뷰를 바라볼 때는 반드시 멈추고 바라봐야 한다는 걸 명심합니다.

와~ 프라하 성을 오르는 언덕의 가파른 각도가 장난이 아닌데요 다행히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미끄러지진 않겠지만
이거야말로 계단 지옥이네요.
구시가지에서 출발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트램을 타고 프라하 성 뒤쪽으로 오기를
얼마나 잘한 일인지 새삼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이 뜨거운 날에 내려가는 것도 힘든데
거슬러 올라와야 한다면? 
으악~ 생각만 해도 덥고, 힘들고, 짜증 납니다~^^

하지만 내려가는 길에 눈을 즐겁게 해주는 프라하의 전망은
그야말로 놓쳐서는 안 되는 최고의 전망이었습니다.

또한 내려오는 길 골목에 늘어선 예쁜 건물들과
앙증맞은 간판들 또한 즐거운 구경거리였어요.

프라하 성에서 내려와 말라 스트라나 광장에 도착하면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는 인상적인 교회가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 교회인데요
1704년에 착공해서 1755년에 완공된
고전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에요.
입장을 위해서 150 코루나 (만원 정도)의 티켓이 필요했기에  
내부를 보는 것은 패스했습니다.
교회 안에는 모차르트가 연주했다는 기록이 있는
오르간이 있다고 하니 모차르트 팬이라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것 같네요.
사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수 없이 많은 교회와 성당을 만나게 되는데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료로 입장을 해야 하는 교회나 성당은 패스하게 되더라고요.
무료로 내부를 볼 수 있는 성당도 수 없이 많고
나중에 내부 사진만 놓고 보면
제 눈에는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비슷비슷하더라는~^^

언덕 위에 있는 프라하 성이
예쁜 모습으로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훌륭하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프라하 성의 모습도
예쁨~ 그 자체입니다.

다시 카를교 방면으로 걷기를 계속합니다.
이미 많이 걸어서 다리가 뻐근하긴 하지만
주변의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광장,
길가의 카페들을 구경하느라 다리가 아픈 것도 잊게 되네요.
“와~ 저 건물은 뭐야 마치 귀부인 같네~”
눈앞에 등장한 하얀 깃털이 꽂힌 흰색 건물이
많은 예쁜 건물들 가운데서도
우아한 귀부인처럼 눈길을 사로잡네요.

코너를 돌아서 건물에 붙은 간판을 보니
‘모차르트 인터랙티브 박물관‘ 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인터랙티브 박물관이란 단순히 보기만 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체험 중심의 박물관이라고 하는데요
악기를 연주해 보거나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과 삶, 작업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390 체코 코루나(삼만 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네요.

발길을 재촉하여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존 레논 벽에 거의 다 왔습니다.
프라하 성에서 내려와 카를교를 향하여 쭉 내려가다가
카를교에 도달하기 바로 전에 있는 골목으로 우회전하면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존 레논 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라하 성에서 구시가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서
중간에 챙겨서 보기에 좋은 위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멀리서도 저기가 존 레논 벽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형형색색의 그림과 글씨들로 가득한 메워진
존 레논 벽을 만납니다.

이 벽은 원래 1960년대부터 시, 자유, 저항의
짧은 구호문들이 그려지는 장소였습니다.
1980년,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창립 멤버인
‘존 레논‘이 사망한 뒤부터 그의 초상화,
노래 가사 등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그의 정신을 기리는 벽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존 레논’은 비틀즈가 해체한 이후
1970년 경부터 부인인 ’요코 오노‘와 함께
반전 운동에 앞장섰는데요
그로 인해 ‘존 레논’은 평화, 반전, 인권을 예술로 표현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존 레논‘은 1980년 12월 8일,
뉴욕 자택 앞에서 정신 이상자로 추정되는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의 총격 피살되었는데요
사망 당시 그의 죽음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었고
그를 추모하는 물결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공산주의 체제 하에 있던 체코에서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매우 제한되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는 존 레논의 벽이
왕성한 표현의 공간이었다고 해요.
정부가 자주 흰색으로 덧칠하거나 지우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계속 메시지를 새겼고
1989년 벨벳 혁명 이후 체제 변화와 더불어
상징적 의미가 더욱 커져서 프라하의 명소가 된 곳입니다.
존 레논의 벽을 돌아보며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잠시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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