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성 관람을 마치고 잠시 휴식하면서
티타임을 가져야 할 타이밍인데요
프라하 성안에 있는 스타벅스를 발견합니다.

언뜻 보면 그저 성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박물관이나
궁의 일부처럼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이지만
튀지 않게 얌전히 붙여놓은 간판이
이곳에 스타벅스가 존재함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멋진 건물 안에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데요
이 건물은 1877년에 건축된 네오고딕 스타일입니다.
설계자는 요제프 모커(Josef Mocker)이고
이 건물의 원래 용도는
성 비투스 대성당 선임 사무관의 사무실과
대성당 교구 등의 행정 사무실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노후해졌고
2016년부터 보수 및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2024년 5월에 스타벅스 지점이 입점하게 되면서
건물이 재단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을 패스하기로 했어요.
이유는 여기 말고 환상적인 프라하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뷰를 갖고 있는
또 다른 스타벅스로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프라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를 품고 있는
또 다른 스타벅스로 가려면 일단 프라하 성을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이곳으로 올 때 성의 후문을 통해서 들어왔기에
정문 쪽은 만나지 못했었는데요
이 스타벅스는 정문 쪽으로 접근을 해야 만날 수 있습니다.

프라하성(Prague Castle)의 정문은
프라하성의 서쪽에서 접근할 때 보게 되는 입구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출입구인데요
정문에 다다르니 고풍스러운 메인 게이트가
잠시 발을 멈추게 합니다.
프라하 성의 정문 게이트는 바로크 양식으로
문 위에는 대형 조각상들이 위치해 있어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개의 거대한 조각상인데요
이 조각상의 이름은 ‘거인을 물리치는 전사들’이고
이는 ‘이그나츠 플라츠르‘가
18세기 후반에 제작한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거대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의 조각상이
프라하 성의 위엄을 자랑하는 듯했습니다.
문 양 옆에는 성의 후문에서 본 것과 같이
근위병이 배치되어 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매일 정오에는 프라하성 정문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는데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이지만
우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볼 수가 없었답니다.
정문은 바로크 양식의 중후한 느낌으로 자리를 지키며
석조로 된 문과 전사 조각상, 붉은색 지붕 건물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고풍스러우면서도 위엄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문을 지나자 스타벅스 파라솔이 펼쳐져있는
야외 테라스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멀리서 봐도 저곳에 가면
프리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겠다 싶더라고요.
어떤 풍경을 품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하얀 대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뷰를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의 정문이 나옵니다.
하얀 대문 옆에는 역사적인 건물 입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위엄 있어 보이는 거대한 석조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기가 스타벅스 입구가 맞는 거지?”
카페입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근엄한 분위기여서
잠시 멈칫했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초록색 스타벅스 로고와 사인을 확인하고
그제야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스타벅스 내부의 카운터는
여느 스타벅스와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이곳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을 나서면
멋진 전망을 가진 파티오에 앉을 수 있었고
반대 방향으로 들어가면
쾌적한 실내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요.

우리는 잠시 실내에 앉아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잠시 더위를 식힌 후에
파티오로 나가기로 합니다.
그다지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느긋하게 더위를 식히기에 아주 좋더라고요.
이곳에서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오래된 건물을 내부만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기에
마치 감옥 탑으로 내려가듯이
구불구불 좁은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하는 게 특이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더위를 식혔으니
프라하의 전망을 품고 있는 멋진 뷰를 보기 위해서
파티오로 나가봅니다.

파티오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전경은
절로 감탄을 부르는 환상적인 장면이었어요.
프라하의 붉은 지붕이 도시 전체를 덮고 있고
초록의 언덕과 녹지가 붉은 지붕과 조화를 이루어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
수백 년 전 그대로를 간직한 듯한 이 도시 풍경은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고
멀리 보이는 천 개의 첨탑은
이 도시가 왜 ‘백탑의 도시’라 불리는지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프라하의 전경은
블타바 강과 어우러진 구시가지의 모습과 함께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모던한 빌딩들이 모여있는
신시가지의 모습이 어우러져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재의 프라하를 깨닫게 해 줍니다.

더위도 잊은 채 한동안 프라하의 전경을 바라보며
최고의 아름다운 도시로 프라하를 꼽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눈으로 가슴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혁명과 전쟁을 지나 지금의 평화를 얻기까지의
긴 시간들을 꿋꿋이 견뎌낸 프라하는
수백 년 전 모습 그대로를 이렇게 간직해 왔듯이
수백 년 후에도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짐이 느껴집니다.

카메라 줌을 이용해서 체코 국민들의 자긍심,
국립극장의 당당한 모습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체코 국민들이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모금을 하여 설립했다는 국립극장의 모습도
그들의 자긍심만큼이나 당당하고 아름답네요.

말없이 프라하의 전경을 바라보며
달달한 스타벅스 음료와 함께
진정한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날 프라하 성의 스타벅스에서 본 풍경은
단순한 여행의 한 장면이 아니라
저의 기억 속에는 프라하 하면 이 장면이 떠오르게 될
프라하의 대표 장면으로 자리 잡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가진 스타벅스는
프라하 성 입구에 있는 바로 이 스타벅스라고 말해도
크게 과장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문득 이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푸르름이 짙은 여름에 이곳에 왔으니
다음번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이나
하얀 눈이 지붕을 덮는 겨울철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프라하 성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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