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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프라하 성 입장권으로 필수 코스 도장깨기 - 성 비투스 대성당과 구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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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종류의 프라하 성 입장권 중에서
우리는 성 비투스 대성당, 구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 소로, 이렇게 네 곳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450 체코 코루나 (한화 3만 원 정도)에 구입하고
성 비투스 대성당을 시작으로 도장 깨기에 들어갑니다.
비싼 외화로 구입한 티켓이니 시간 배분을 잘해서
네 곳 모두를 다 보아야 할 텐데요~^^ 
일단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될 것 같은
성 비투스 대성당부터 시작해 볼까요?
그 이유는 성 비투스 대성당은 프라하 성 안에서도
내부를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항상 엄청나게 긴 대기줄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체코 프라하 성 내부에 위치한 성 비투스 대성당은
체코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건축물 중 하나이고
프라하 성 내에서도 랜드마크와 같은 곳인데요
1344년 카를 4세 때 착공하여 1929년 공사 완료까지
무려 600년이 소요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에요.
이 성당은 역대 체코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단 장소이고
카를 4세, 바츨라프 4세, 루돌프 2세 등
체코 국왕들의 무덤이 있는 장소로
단순한 교회 건물을 넘어 체코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고
체코 국민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성당입니다.

성당 건물을 빙 둘러싼, 놀이동산이 연상되는 긴 대기 줄에
잠시 머뭇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줄을 서서
드디어 내부로 입장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빨리 움직여서
20분 정도 걸려서 들어왔어요.
내부에 들어서면 고딕 양식 특유의 아치형 기둥과
높이 솟은 볼트 천장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실내 공간을 연출합니다.
이 성당의 이름으로 명명된 ’성 비투스(Saint Vitus)‘는
초기 기독교의 순교자이며
카톨릭과 동방 정교회 모두에게서 공경받는 성인인데요
10세기경, 보헤미아의 ’바츨라프‘ 공작이
성 비투스의 유골 일부를 프라하로 들여왔습니다.
서기 930년경, 그 유물을 모시기 위해
이곳에 작은 예배당을 지었고
여기에 성 비투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단순한 예배당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헤미아의 정치, 종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대규모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확장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발전하면서도 처음 봉헌된 성인의 이름인
성 비투스를 그대로 유지해서
지금의 성 비투스 대성당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성 비투스 성당 내부 관람은
장엄한 건축 양식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는 물론이고
각종 조형물로 장식된 체코의 국왕들과 성인들의 무덤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고딕 양식 성당 내부의 특징인
높고 뾰족한 아치와 볼트 천장 덕분에
큰 창문을 장식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더욱 경건하고 화려하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스테인드 글라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중세시대의 대중을 위해서
성서의 내용을 그림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빛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면서 만들어내는
신비한 색으로 인해서
성당 내부를 더욱 경건한 분위기로 만들어 줍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를 관람하신다면
꼭 봐야 할 유명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데요
체코의 국민 화가이며 아르누보의 거장인
‘알폰스 무하’가 1931년에 디자인한
‘성 키릴과 성 메토디우스 창’입니다.

동유럽 지역인 슬라브 세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선교사 형제인
‘성 시릴’과 ’성 메토디우스’를 주제로 한 그림인데요
전통적인 스테인드글라스와 달리,
무하 특유의 곡선, 장식적 구성,
그리고 체코 민족주의적 상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요
망토를 머리에 쓰고 성경과 십자가를 들고
체코 민중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요.
이 장면은 종교적 계몽을 받는
체코 민중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는 네 곳의 도장 깨기 중
두 번째 장소인 프라하 성안에 있는
구왕궁(Old Royal Palace)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체코 역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였던 곳으로 중세부터 합스부르크 왕가 시대까지
체코 왕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통치하던 장소라고 하는데요 
9세기부터 구왕궁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국왕의 즉위식과 국가 행사, 의회 등이 열리던
체코 왕국의 정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블라디슬라프 홀은 구왕궁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으로
15세기말 ‘블라디슬라프 2세’ 시대에 지어졌습니다.
크고 웅장한 공간은 말을 탄 기사가
말을 탄 채로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곳에서는 과거 왕의 대관식, 연회는 물론이고
마상시합까지 열렸던 장소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체코 대통령의 공식 행사가 열리는
이벤트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왕궁이라고 해서 화려한 실내 장식을 기대했었는데요
의외로 수수해서 놀랐답니다.

각 가문의 문장이 천장과 벽에 붙여진 방이
그나마 화려하게 느껴질 만큼 궁의 내부가
너무도 수수하고 소박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 찾아봤더니
구왕궁은 왕의 주요 거주지라기보다는
국가의 공식적인 기능을 수행하던 정치 행정 공간이었기에
화려한 장식보다는
기능성과 엄숙함이 강조됐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체코 왕국의 왕관과 의식용 장신구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보헤미안 왕관의 보석이 너무 커서
머리에 쓰기도 무거울 것 같더라고요.
왕궁은 수수해도 왕관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화려합니다.

오래된 느낌이 물씬 나는 가구와 책장까지 잘 돌아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수수하고 소박해서 놀라웠던 구왕궁까지,
두 번째 도장 깨기를 완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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